[사설] D-30, 경기•인천은 여전히 민주당이다
22대 총선이 꼭 한 달 남았다. 각 당의 판세 예측이 한창이다. 전국적으로 나타나는 흐름은 있다. 국민의힘 약진, 더불어민주당 고전이다. 최대 격전지라고 할 서울이 그렇다. 국민의힘이 앞서는 여론조사가 많다. 부울경에서도 국민의힘이 우세하다는 분석이다. 충청권에서도 판세 변화가 보도된다. 그런데 이런 흐름과 다른 곳이 있다. 경기·인천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의미 있는 차이로 앞서고 있다. 지역구만 경기 60개, 인천 14개로 최대 표밭이다.
지난 8일 한국갤럽이 여론조사를 발표했다. 정당 지지도에서 국민의힘이 37%였다. 민주당 31%보다 6%포인트 높다. 정부 지원론도 39%로 나왔다. 정부 견제론 35%보다 높다. 이걸 경기·인천으로 좁혀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민주당이 37%, 국민의힘이 30%다. 전국 상황과 거꾸로 7%포인트 민주당이 높다. 국민의힘은 경기도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메가시티, GTX, 철길 지하화 등을 잇따라 냈다. 그런데도 이렇다(인용된 여론조사는 선관위 홈페이지로 확인할 수 있다).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추세이긴 하다. 2022 대통령선거, 2022 지방선거가 그랬다. 국민의힘도 이런 경향을 잘 알고 있다. 2023년 8월 1차 ‘수도권 위기론’이 등장했었다. 윤상현(인천 동·미추홀을), 안철수의원(성남 분당갑)이 제기했다. 21대 참혹한 성적표를 흔들어 보였다. 경기 50석에서 7석, 인천 13석에서 1석 얻었다. ‘영입할 인물조차 없다’는 고민을 얘기했다. 그로부터 반년이 지났다. 전국적인 판도는 변했다. 서울도 바뀌었다.
그런데 ‘위기론’이 또 등장했다. 달라졌다면 위기의 주체다. 작년에는 ‘수도권 위기론’이었다. 지금은 ‘경기·인천 위기론’이다. 구체적으로 풀면 ‘경기도 위기론’이다. 전국 여론과 달리 국민의힘이 도약하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 우세 흐름에 변화가 없다. 공천 부작용도 상대적으로 조용하다. 안민석·박광온 의원 등 지역 거물 탈락은 있었다. 하지만 탈당 등의 극단적 반발이 적다. 대체로 수용하고 있다. 공천을 보는 지역 여론이 그런 것이다.
4년 전 민주당이 12.8%포인트 앞섰다. 그 차이로 가져간 의석이 51개였다. 현재 민주당이 7%포인트 앞서고 있다. 이 차이로 계산되는 의석이 있다. 민주당 40석, 국민의힘 20석이다. 경기도 보수색은 동부와 북부 일부가 짙다. 결국 민주당이 대도심권을 석권할 수 있다. 여론조사가 그나마 과학이라면, 이 셈이 경기·인천의 현재 예상치다. 당장 선거 치르면 승자는 민주당이다. 30일 남았다. 명심할 화두가 여야에 같다. ‘경기도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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