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도, 눈도 즐겁다...아이유, 첫 월드투어 화려한 개막→'절친' 박보검 지원사격(종합)
(MHN스포츠 정승민 기자) 아이유(IU)의 'H.E.R.'(헐) 소리 나오는 첫 월드투어 서울 공연이 '절친' 박보검의 지원사격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KSPO DOME에서 아이유 월드투어 서울 콘서트 'H.E.R.' 4회차 공연이 진행됐다.
공연 시작 전 입구 주변에는 입장을 위한 많은 인파가 몰렸다. 현장 안내원은 공연장 내외에서 인파가 상대적으로 적게 몰린 입구를 안내하며 유동적으로 관객들의 입장을 통제해 빠른 입장이 가능했다.
공연장 내부에는 아티스트가 360도로 모든 관객을 마주할 수 있는 T자형 무대가 마련돼 있었다. 무대 중앙은 종잇장처럼 얇은 대형 스크린 여러 장으로 감싸져 있었다. 이에 더해 T자형 무대 바로 옆에 마련된 밴드는 아이유의 공연에 더욱 생동감을 더하기도 했다.
마침내 공연이 시작되고, 아이유는 T자형 무대 중앙을 덮는 대형 스크린이 올라간 뒤 '홀씨' '잼잼' 무대로 포문을 열었다. 이후 좌석에 마련된 방석은 1인당 1개만 챙길 것을 강조한 아이유는 관객들의 호응을 유도한 뒤 '어푸', '삐삐' 무대로 열기를 이어갔다.
'어푸' 무대에서는 중앙에서 사각형 구조물이 솟아오르더니 가장자리에는 곡의 가사가 표시돼 모든 팬이 따라부를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흰색 옷을 갖춰입고 나온 댄서들과 함께 '삐삐' 무대를 마친 아이유는 1부의 끝을 'Obliviate'로 장식했다. 'Obliviate'라 읊조리는 아이유의 속삭임으로 시작된 무대는 별빛으로 가득한 야경 속 노래를 부르는 듯한 아이유의 모습이 연출됐다. 천장에 매달린 다수의 소형 사각형 구조물은 곡선이 돼 연속적으로 넘실거리기도 하면서, 저마다 흩어질 때는 밤하늘의 별을 연상하게 만들어 눈길을 끌었다.
2부의 시작도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 무대 중앙 구조물을 통해 암벽이 솟아오르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더니, 그 안에서 붉은 불빛을 품고 있는 작은 어린이가 등장했다. 암벽이 내려간 뒤에는 주변이 고요한 숲 속 정원으로 바뀌었고, 불빛을 안고 뛰어다니는 요정 같은 어린이를 향해 함성으로 화답하는 관객들의 모습은 미소를 짓게 했다.
'Celebrity' 무대로 2부의 막을 연 아이유는 'Blueming'으로 흥겨움을 더했다. 특히 'Blueming' 무대에서는 다채로운 공식 응원봉 아이크의 빛깔이 특색을 이뤘다. 저마다의 관객이 아이크를 흔들 때 빛이 파동을 일으키며 넘실거리는 모습은 따로 마련된 무대 장치 중 하나로 보였다.
이어 화려한 래핑과 퍼포먼스가 눈길을 끌었던 'Coin' 무대를 마친 아이유는 "귀가 너무 아팠다"며 인이어를 빼더니 "무대를 하다가 함성이 마이크를 타고 인이어로 들어올 때면 쾌감을 느낀다"며 열렬한 관객 반응을 실감하게 했다.
멘트를 마친 뒤 펼쳐진 '에잇' 무대에서는 공연장 내 조명이 '오렌지 빛깔'로 변해 아이유를 비추더니 무대 중앙 구조물도 같은 빛깔로 솟아오르며 아이유에게 이목이 집중되도록 했다.
'에잇' 무대를 마친 아이유는 관객석에 앉은 팬들을 보며 직접 만들었다는 '관객이 될게'를 부르기 전, "여러분이 불안하거나 힘들 때 이 응원봉을 들고 있는 아이유가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 달라"며 애정 어린 진심을 전했다.
'관객이 될게'로 2부의 막을 내린 뒤, 게스트의 무대가 이어졌다. 이날 게스트는 공개를 앞둔 넷플릭스 새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를 통해 호흡을 맞춘 박보검이었다. 아이유는 "가수는 아니지만 가수만큼 노래를 잘한다. 화면으로 봐도 정말 잘 생겼지만 실물로 보면 눈을 비비실 만큼 정말 잘생긴 친구"라며 박보검을 소개했다.
베이지색 롱코트에 청청 패션을 매치해 등장한 박보검은 '응답하라 1988' 당시 유행했던 "반갑구만, 반가워요!' 인사로 관객들의 호응에 화답했다. 박보검은 "쑥스럽지만 유애나의 닐인 만큼 열심히 무대해보겠다"며 '봄 사랑 벚꽃 말고'를 가창했다.
관객들의 떼창 속 첫 무대를 마친 박보검은 "아이유의 서울 막콘에 힘을 보태고 싶어서 오게 됐다. 작년에 아이유와 폭싹 속았수다를 열심히 촬영했다. 드라마 촬영하면서 월드투어를 준비하는 것까지 옆에서 지켜보니까 정말 대단하고 멋지고 부지런한 친구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친구를 만나게 된 것도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끈끈한 우정을 드러냈다.
그리고 박보검은 "여러분의 삶에 늘 좋은 일들만 가득하기릴 진심으로 기원하겠다. 반짝반짝 빛나는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말하며 마지막 무대로 '별 보러 가자'를 선보인 뒤 퇴장했다.
박보검이 감성으로 공연장을 물들인 뒤, 3부는 트로피컬 분위기와 함께 시작된 'Havana'가 막을 열었다. 이어 아이유는 '너의 의미', '금요일에 만나요'를 함께 부르며 잔잔한 분위기로 전환했다.
이 분위기를 이어 다음 순서로 '밤편지' 무대를 준비하던 아이유는 "71살까지 체조경기장을 채우는 가수가 되고 싶은데, 이 곡은 평생 세트리스트에서 빠질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제가 너무 애정하는 곡"이라며 "곡을 함께 부를 때마다 마음이 정화되는 3곡이 있는데, 그게 무릎, 마음, 밤편지다. 공연을 마치고 떠오르는 순간은 결국 여러분과 함께 부르는 밤편지 무대였다"고 '밤편지'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무대를 이어갔다.
공연 4부 막을 열 때는 브릿지 영상을 통해 앙코르 공연 개최 소식을 깜짝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 따르면 아이유의 앙코르 공연은 오는 9월 21일~22일 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아이유는 "제가 처음으로 월드투어를 하게 됐다. 저도 이렇게 많이 공연해 보는 건 처음이라서 설레기도 하고 걱정도 많았는데 너무 감사하게도 다 매진이 되고 있다. 투어 한 바퀴 열심히 돌고 오는 동안 한국 팬분들이 저를 많이 보고 싶어 하실 텐데 앵콜 공연을 해야 하지 않나 싶었다. 이번에는 상암으로 가는데, 시간이 많이 남았지만 체조경기장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분위기로 만들어 보려고 한다. 그리고 객석 수도 더 많기 때문에 이 공연에서 힘을 잘 받고 열심히 월드투어 돌고 온 9월에 웃는 모습으로 만났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앙코르 콘서트 개최 소식 공개 후 한껏 달궈진 무대에서는 'Shopper', '시간의 바깥', '너랑 나' 무대가 이어졌다. 아이유는 세 곡을 통해 청량함으로 가득한 가창력으로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이후 아이유는 "2주 연속 공연이 쉬운 일은 아닌 것 같다. 오늘 잘 할 수 있을까 고민도 많았는데 오프닝에서 홀씨를 부르며 내려오는 순간 오늘은 관객들이 다 해주시는 날이구나 싶었다. 마지막 공연이라 기대한 것도 있었지만, 기대를 넘는 호응을 외쳐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고 말하며 'Love wins all' 무대로 본 공연을 마쳤다.
이후 공연장 전체가 암전된 후 한바탕 관객들의 고성이 오가더니, 이내 하나된 듯 '고마워' 연호로 앵콜 무대의 막을 열었다.
앙코르 무대 전 공개된 브릿지 영상에서는 케이크에 '32' 초를 꽂고 점화하는 아이유의 모습이 담겼다. 이는 아이유의 대표곡 '스물셋'과 상반되는 이미지를 연상했다.
영상이 공개된 후 공연장 전체는 빨갛게 물들었고, 다시 등장한 아이유는 'Shh..' 무대를 이어갔다. 그리고 브릿지 영상의 의미를 더하듯, 숫자의 위치만 바뀌어 32살이 된 아이유가 부르는 '스물셋' 무대도 펼쳐졌다.
공연 말미 '홀씨' 아웃트로 무대 중 홀씨 모양의 구조물에 올라타 오르락 내리락하는 퍼포먼스도 눈길을 끌었다.
아이유 월드투어 서울 마지막 공연 팬 앙코르 이벤트 곡은 분홍빛으로 물든 아이크 물결 속 '내 손을 잡아'였다.
한편, 서울 공연을 마친 아이유 단독 콘서트 'H.E.R.'은 요코하마, 타이베이, 싱가포르, 자카르타, 홍콩, 마닐라, 쿠알라룸푸르, 런던, 베를린, 방콕, 오사카, 북미(뉴욕, 애틀랜타, 워싱턴 D.C, 로즈먼트, 오클랜드, 로스앤젤레스)를 순회하며 열기를 이어간다.
사진=EDAM엔터테인먼트, ⓒ MHN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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