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경대] 이익투표와 민생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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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반드시 자기 이익에 따라 투표하지 않는다. 그들은 자신의 정체성과 가치관에 따라 투표한다. 그들은 자기가 동일시하고 싶은 대상에게 투표한다" 조지 레이코프가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라는 책에서 한 말이다.
유권자가 자신이 속한 사회적 계급에 불리한 정책을 내놓는 정당이나 후보에 투표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를 '계급배반투표'라고 한다.
반면 이익투표는 철저하게 자신에게 유리한 공약을 제시하는 정당이나 후보를 지지하는 것을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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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반드시 자기 이익에 따라 투표하지 않는다. 그들은 자신의 정체성과 가치관에 따라 투표한다. 그들은 자기가 동일시하고 싶은 대상에게 투표한다” 조지 레이코프가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라는 책에서 한 말이다. 유권자가 자신이 속한 사회적 계급에 불리한 정책을 내놓는 정당이나 후보에 투표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를 ‘계급배반투표’라고 한다. 노동자들이 진보정당보다는 보수정당에 투표하는 경향이 이에 해당한다.
반면 이익투표는 철저하게 자신에게 유리한 공약을 제시하는 정당이나 후보를 지지하는 것을 이른다. TK 지역 못지않게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한 서울 강남3구가 이익투표를 하는 대표적인 지역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서울 강남3구는 윤석열 후보에 대한 지지가 매우 높았다. 이재명 후보가 지지가 더 높았던 서울의 강북구와 은평구, 도봉구 등 북부지역과 대조를 보였다.
연초부터 윤석열 대통령의 민생토론회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까지 18회에 걸쳐 진행된 민생토론회는 정부의 정책에 대한 설명과 국민 의견을 수렴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각 지역에서 파급력이 큰 이슈에 대해 대통령이 직접 언급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총선을 겨냥한 명백한 관권선거운동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통령실은 민생토론회는 선거 일정과는 전혀 관계없는 일이라고 밝히고 있다.
총선을 코 앞에 둔 시점에서 전국을 순회하는 윤 대통령의 민생토론회는 어떤 형태로든 총선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민생토론을 통해 발표하고 있는 대통령의 약속이 유권자의 이익투표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지역 현안을 시원하게 해결하겠다는 대통령의 약속은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런 행보에 대해 야권 입장에선 문제제기 여지가 충분하다. 어찌 됐든 우리는 이전 대통령과는 전혀 다른 행보를 하는 새로운 대통령을 경험하는 중이다. 천남수 강원사회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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