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도시 강릉서 ‘주전자’로 만나는 차 문화

강주영 2024. 3. 1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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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의 도시 강릉에서 차(茶)를 주제로 한 전시가 공연과 함께 어우러진다.

강릉아트센터가 차의 정신과 얼을 담고 있는 세계 각국의 주전자 전시와 공연, 다도 시연 퍼포먼스를 함께 선보이는 새로운 형식의 기획사업을 마련해 주목된다.

강릉아트센터는 오는 12일 센터 제2·3전시실에서 특별기획 '주전자, 차(茶)분하게'를 개막, 이달 26일까지 관객을 맞는다.

'차'를 즐기던 당시 차의 종류부터 계층별 문화가 담긴 주전자 80여점이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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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26일까지 아트센터 전시
▲ 튀르키예 스타일 사모바르와 주전자(튀르키예)

커피의 도시 강릉에서 차(茶)를 주제로 한 전시가 공연과 함께 어우러진다.

강릉아트센터가 차의 정신과 얼을 담고 있는 세계 각국의 주전자 전시와 공연, 다도 시연 퍼포먼스를 함께 선보이는 새로운 형식의 기획사업을 마련해 주목된다.

강릉아트센터는 오는 12일 센터 제2·3전시실에서 특별기획 ‘주전자, 차(茶)분하게’를 개막, 이달 26일까지 관객을 맞는다.

▲ 에스프레소 머신(이탈리아)

차 문화 발상지인 아시아부터 유럽까지 시대별 향유하던 문화양식을 엿볼 수 있는 자리다. ‘차’를 즐기던 당시 차의 종류부터 계층별 문화가 담긴 주전자 80여점이 전시된다. 나라별 차문화의 차이도 재미를 더한다. ‘차’를 우려내는 방식이 도드라지는 외형부터 생활상을 그려볼 수 있는 다양한 그림 등이 오롯이 담겨 차의 이야기를 풀어낼 예정이다.

특히 이번 전시는 공간의 다양한 연출 방식으로 ‘주전자를 바라보다’, ‘풍경과 마주하다’, ‘즐거움을 나누다’로 나눠 운영된다.

▲ 아르데코풍의 주전자와 램프 걸이(독일)

윤삼웅 주전자 소장가가 40여 년 동안 세계 각국의 주전자를 수집한 귀한 뜻과 소장품의 가치를 알 수 있다. 주전자 100여 점과 다구세트 108점이 전시돼 중국과 일본, 남·서 아시아, 유럽 등 나라별 주전자들의 형태와 문양, 재질을 통해 그 나라의 독특한 문화와 환경, 취향도 엿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전시 기간 중 다도 시연과 전시·공연 관람을 즐길 수 있는 ‘다(茶)함께 차차차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 독서하는 여인 그림이 있는 황동 주전자(중국)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관람객들은 일본 전통 가옥에서 볼 수 있는‘다다미’와 물을 사용하지 않고 돌과 모래만으로 산수를 표현한 일본 정원 양식의 하나인 ‘가레산스이’를 전시실에 재현해 차를 마시고 사색을 즐길 수 있다.

또 한국(가야금·거문고), 일본(고토), 몽골(마두금) 전통 현악기와 시타르, 타블라, 행 드럼, 더블베이스 등 매회 깊이 있는 공연과 게스트를 위한 다도 시연(격불), 최상급 말차 마시기를 통해 일본 다도의 고요한 울림을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자리도 마련된다. 패키지 프로그램으로 총 7회 진행되며, 티켓은 3만원이다.

▲ 2단으로 된 법량 주전자(영국)

그 밖에 아트센터는 전시기간 동안 주말(오후1~3시) ‘커피 릴레이’ 이벤트를 개최, 심규만 강릉아트센터 관장과 정민 강릉시립교향악단 상임 지휘자 등이 바리스타가 돼 관람객들에게 커피를 제공할 예정이다.

강릉아트센터 관계자는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즐거운 경험을 제공하고 일상의 특별함을 만날 수 있는 자리는 물론 문화적 소통과 교류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연제·강주영

▲ 화려한 꽃무늬 받침대가 있는 주전자(그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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