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박보검’ 아이유, 온 세상 응원 속 월드투어 출항[스경X현장]
가수 아이유가 데뷔 후 첫 대규모 월드투어의 막을 올렸다.
아이유의 월드투어 ‘H.E.R’ 서울 공연이 10일 서울 송파구 KSPO 돔에서 개최됐다. 지난 2일부터 총 4회로 치러진 이번 콘서트는 지난 2022년 국내 솔로 아티스트 최초로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더 골든아워: 오렌지 태양 아래’ 이후 약 1년 5개월 만의 공연으로, 서울을 시작으로 아시아와 유럽, 북미까지 총 18개의 도시를 도는 월드투어로 진행된다.
오랜만의 공연인 데다 최근 발매한 미니 앨범 ‘더 위닝’의 전곡 무대를 최초로 선보이는 자리인 만큼 서울 콘서트는 팬클럽을 대상으로 진행된 선 예매에서 4회차 전석 매진을 이뤘다. 월드투어 역시 5년 만의 개최로 일본과 대만, 북미 6개 지역, 인도네시아 공연이 예매 오픈과 함께 매진을 기록했다.
이에 보답하듯 아이유는 이미 보증된 가창력은 물론 한층 더 화려해진 무대 연출로 혼을 쏙 빼는 공연을 진행했다. 지난 공연에서 열기구와 드론쇼 등 놀라운 연출로 화제를 모았던 ‘공연 장인’답게 초반부터 축포와 레이저 효과 등을 아끼지 않으며 화려한 무대를 선보였다.
공연 시작과 함께 인트로 영상이 나오던 LED 전광판이 천장으로 올라가고 그 아래로 헤드셋을 쓴 아이유는 리프트를 타고 내려왔다. 공중에서 신곡 ‘홀씨’로 문을 열었고, 360도 무대 연출에 맞춰 리프트가 회전하며 모든 관객과 마주했다. 무대로 내려온 아이유는 ‘잼잼’ ‘어푸’ ‘삐삐’ 등으로 무대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어진 공연에서도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 몰입도를 높이는 연출은 계속됐다. 아이유는 1부를 마치고 손을 들어 올린 후 “우리는 만난 적이 없는 거다. 여러분의 모든 기억을 다 모아, ‘오블리비아테’”라고 외치며 ‘오블리비아테’의 무대를 시작 했고, 곡의 분위기에 맞춰 천장에서 내려온 큐브들이 물결처럼 춤을 추며 마법 같은 분위기를 보여줬다.
‘오블리비아테’ 무대를 마치고, 2부의 시작에는 작은 등을 품에 안은 아역 배우가 등장했다. 소녀는 계단식으로 움직이는 LED 무대를 따라 이동하며 한 편의 영화 같은 신비로운 장면을 연출했다. 무대를 뛰어다니던 소녀가 무대 끝에 멈춰서 맞은 편을 바라봤고, 금빛 길로 연결된 그곳에서 아이유는 ‘셀러브리티’ 무대를 시작했다.
이렇듯 볼거리까지 가득한 공연에 관객들은 끊임없이 고막을 때리는 함성과 떼창으로 화답했다. 특히 서울에서의 마지막 공연인 만큼 공연장을 가득 메운 뜨거운 열기가 여실히 느껴졌다. 아이유 역시 “오늘 날씨가 좀 풀렸다. 그래도 실내 온도는 같다는데, 공연장이 좀 덥다. 여러분의 열기 때문인 것 같다”고 열성적인 관람에 고마움을 표했다.
아이유의 월드투어는 팬들뿐만 아니라 다수의 스타 또한 함께 하며 그 화려한 시작을 알렸다. 공개 열애 중인 배우 이종석과 오나라, 박은빈, 이주영, 아이유의 신곡 ‘shh..’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중국 배우 탕웨이, 방송인 유재석과 양세찬, 박명수, 엑소 디오, 에스파 윈터, 강미나, 최유정, 정채연, 등이 공연을 관람하는 모습이 목격돼 ‘연예인의 연예인’이라는 타이틀을 실감하게 했다.
또 앞선 공연에서 4·5세대 대표 아이돌 그룹 뉴진스, 라이즈, 르세라핌이 게스트로 등장해 열정적인 무대를 꾸민 가운데, 이날 공연에는 배우 박보검이 등장해 아이유를 응원했다.
“든든하고 멋진 친구를 모셔왔다. 가수는 아니다. 근데 가수만큼 노래를 잘한다. 화면에서 봐도 믿기지 않게 잘 생겼지만, 실물을 보면 눈을 비빌 것”이라는 아이유의 소개와 함께 박보검이 무대에 올랐다.
박보검은 “월드투어의 시작인 ‘막공’에 힘을 보태고 싶었다. 지난 한 해 아이유와 ‘폭싹 속았수다’를 열심히 촬영했다.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월드투어를 준비하는 걸 지켜보니 대단하고 멋지고 부지런한 친구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친구를 만나게 된 것에 감사하다”고 애정을 표했다. 이후 아이유와 하이포의 노래 ‘봄 사랑 벚꽃 말고’와 적재의 ‘별 보러 가자’를 열창했다.
이렇듯 많은 이의 응원 속 공연을 펼친 아이유는 마지막으로 “일흔한 살까지 체조경기장(현 KSPO 돔)을 채우는 할머니가 되는 게 꿈”이라며 “솔직히 2주 연속으로 공연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런데 오프닝에서 ‘홀씨’에서 부르면서 내려오는 순간 ‘이런 날은 관객들이 다 해주는 날이다’ 했다. ‘막공’이라 기대한 것도 있었지만 그 기대를 뛰어넘을 정도의 호흡을 보여줬다. 너무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더불어 월드투어를 마치고 오는 9월 서울 앙코르 콘서트를 진행할 것을 발표해 또 큰 함성을 얻었다.
이후 엔딩곡으로 음원차트 상위권을 점령한 ‘러브 윈스 올’ 무대를 선보였고, 무대가 끝난 후 관객들은 긴 시간 동안 박수갈채를 쏟아냈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종합] 토니안 “거울 깨고 피 흥건···조울증+대인기피증 앓아” (새롭게 하소서)
- ‘음주 튀바로티’ 김호중, 징역살이 억울했나···즉각 ‘빛항소’
- ‘마약투약·운반 의혹’ 김나정, 경찰에 고발당했다
- ‘송재림 사생활’ 유포한 일본인 사생팬에 비판세례···계정삭제하고 잠적
- [스경X이슈] “잔인하게 폭행” VS “허위 고소” 김병만, 전처와의 폭행 논란…이혼 후 재발한
- 한지민♥최정훈, 단풍 데이트 ‘딱’ 걸렸네…이제 대놓고 럽스타?
- 빈지노♥미초바 득남, 옥택연·로꼬·김나영 등 축하 물결
- [스경X이슈] 김광수가 되살린 불씨, 티아라·언니 효영에도 붙었다
- 최동석 ‘성폭행 혐의’ 불입건 종결···박지윤 “필요할 경우 직접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