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 REVIEW] 미친 캡틴 클래스! '손흥민 1골 2도움→8시즌 연속 공격포인트 20개' 토트넘, '퇴장' 빌라 4-0 완파...'챔스 진출권 승점 2점 차' '맹추격'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토트넘이 애스턴 빌라 원정에서 값진 승점 3점을 챙겼다.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한 발짝 더 다가서며 포효했다. '캡틴' 손흥민(31)도 8시즌 연속 공격 포인트 20개를 달성하며 존재감을 보였다.
토트넘은 10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영국 버밍엄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에서 애스턴 빌라를 4-0으로 꺾었다. 이날 승점 3점을 확보한 토트넘은 5위에 있었지만, 4위 애스턴 빌라에 승점을 가져오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승점 2점 차이로 추격하게 됐다.
손흥민은 애스턴 빌라전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했다. 컵 대회 포함 공격 포인트 22개를 달성했는데, 2016-17시즌부터 꾸준히 공격 포인트 20개 이상을 기록하며 톱 클래스 공격수 역량을 보였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원톱에 뒀고, 브레넌 존슨, 데얀 쿨루셉스키, 제임스 매디슨이 한 칸 뒤에서 화력을 이끌었다. 허리는 이브 비수마, 파페 사르가 뛰었고, 데스티니 우도지,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반 더 벤, 페드로 포로가 포백이었다. 골키퍼 장갑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꼈다.
애스턴 빌라는 올리 왓킨스, 레온 베일리 투톱이 토트넘 골망을 조준했다. 유리 틸레만스, 더글라스 루이스, 존 맥긴이 중원에서 공격과 수비를 조율했고, 루카스 디뉴, 파우 토레스, 클레망 랑글레, 에즈리 콘사, 매티 캐시가 수비진에 있었다. 애스턴 빌라 골문은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지켰다.
양 팀은 초반부터 팽팽한 탐색전을 벌였다. 토트넘은 전반 14분 비수마의 패스 미스로 아찔했는데 애스턴 빌라가 기회를 제대로 잡지 못해 위기에서 벗어났다. 애스턴 빌라는 카운터 어택으로 토트넘 진영에 다가섰다. 왓킨스가 골키퍼와 1대1을 만들었지만 패스를 선택해 득점하지 못했다. 물론 득점이라도 오프사이드라 토트넘 입장에선 천만다행이었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원톱에서 폭넓게 뛰며 애스턴 빌라 수비를 흔들려고 했다. 손흥민이 왼쪽 측면을 허물려고 했지만 무위에 그쳤다. 애스턴 빌라와 몸 싸움에 넘어졌는데 특별한 판정은 없었다.
토트넘은 전반 42분 존슨을 활용해 측면 공격을 시작했다. 박스 안에 낮고 빠른 크로스를 전달했지만 손흥민에게 전달되지 못했다. 애스턴 빌라는 토트넘 공격을 막은 뒤 하프라인에서 공격을 전개했다. 왓킨스가 볼을 잡고 슈팅했지만 로메로 몸에 맞고 튕겨 나왔다. 토트넘은 전반전 슈팅 1개만 기록하며 공격에서 답답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토트넘은 후반 시작 휘슬이 울리자 강하게 전방 압박을 걸어 애스턴 빌라 빌드업을 방해했다. 선제골은 토트넘이었다. 후반 5분 역습으로 애스턴 빌라 수비를 뚫어내더니 빠르게 뒷공간을 타격했다. 쇄도한 매디슨이 골망을 뒤흔들며 애스턴 빌라 득점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선제 득점 이후 3분 만에 또 한 번 애스턴 빌라 수비망을 뚫어냈다. 손흥민이 박스 앞에서 볼을 잡고 주춤주춤 상대 수비 시선을 끌었고 침투하던 브래넌 존슨에게 패스했다. 존슨은 침착한 마무리로 득점포를 가동하며 포효했다. 이날 1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8시즌 연속 공격 포인트 20개를 달성해 톱 클래스 역량을 내뿜었다.
토트넘은 두 골을 넣은 이후 더 애스턴 빌라를 몰아쳤다. 후반 21분 애스턴 빌라에 퇴장이 발생했다. 맥긴이 우도기 드리블을 막는 과정에서 과격하게 발을 뻗었고 다이렉트 레드카드로 경기장을 떠나게 됐다. 비디오판독시스템(VAR) 이후에도 이상 없는 판정이었다.
만회골이 필요한 애스턴 빌라 수비 밸런스는 급격하게 깨졌다. 전방으로 볼을 보내 토트넘 골망을 조준했지만 수적 우위를 가져가지 못했다. 토트넘은 경기 템포를 조율하면서 애스턴 빌라 빈틈을 노렸다. 기회가 생기면 빠르게 템포를 올려 애스턴 빌라 진영에 파고 들었다.
애스턴 빌라는 반격하려고 했지만 점점 체력이 떨어져 세밀한 부분 전술을 가져가지 못했다. 후반 41분 비카리오 골키퍼의 볼 키핑 미스가 있었지만 애스턴 빌라에게 효과적인 공격은 없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베르너와 호이비에르를 투입해 변화를 줬다.
손흥민은 후반 추가 시간에 애스턴 빌라 골망을 뒤흔들었다. 클루셉스키가 애스턴 빌라 측면을 허물며 박스 안에 볼을 투입했다. 기다리던 손흥민이 차분하게 스텝을 밟아 정확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손흥민은 베르너에게도 도움을 적립하며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왼쪽에서 베르너에게 볼을 전달하자, 베르너가 침착하게 방향만 돌려 애스턴 빌라 최종 방어선을 뚫어냈다. 베르너는 크리스탈 팰리스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골로 자신감을 회복했다.
토트넘은 추가 시간에 두 골을 더 터트리며 애스턴 빌라를 완벽하게 제압했다. 스코어 차이가 벌어진 애스턴 빌라에 추격 의지는 없었고, 경기는 토트넘의 승리로 끝났다.
손흥민, 8시즌 연속 공격 포인트 20개 달성 (컵 대회 포함)
2016-17시즌 30개(21골 9도움)
2017-18시즌 29개(18골 11도움)
2018-19시즌 30개(20골 10도움)
2019-20시즌 30개(18골 12도움)
2020-21시즌 39개(22골 17도움)
2021-22시즌 34개(24골 10도움)
2022-23시즌 20개(14골 6도움)
2023-24시즌 22개(14골 8도움) *진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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