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디슨 구해야지'… 패싸움서 '주장의 품격' 보여준 SON[스한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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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의 부주장' 제임스 매디슨이 상대 신경전에 휘말렸다.
그러자 '주장' 손흥민(31)이 달려와 매디슨을 구했다.
아스톤 빌라는 토트넘 공격의 출발점인 매디슨을 막아야만 했다.
결국 전반 24분 토트넘의 스로인 상황에서 아스톤 빌라의 더글라스 루이즈가 매디슨에게 거친 몸싸움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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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부주장' 제임스 매디슨이 상대 신경전에 휘말렸다. 그러자 '주장' 손흥민(31)이 달려와 매디슨을 구했다.
토트넘은 10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10시 영국 버밍엄의 빌라파크에서 펼쳐진 2023~20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아스톤 빌라와의 원정경기를 4-0으로 이겼다.
이로써 토트넘은 승점 53점(27경기)을 기록하며 5위를 유지했다. 4위 아스톤 빌라(28경기, 승점 55점)와의 거리를 2점차로 좁혔다.
이날 경기는 승점 6점짜리 경기였다. 승점 55점인 4위 아스톤 빌라와 한경기를 덜한 상황에서 승점 5점차인 50점으로 맞대결에 나선 5위 토트넘. 이날 토트넘이 승리하면 아스톤 빌라보다 한경기를 덜하고도 승점 2점차로 좁힐 수 있었다. 4위 역전의 교두보를 마련하게 되는 셈이다.
EPL 4위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티켓을 거머쥘 수 있는 마지노선이다. 차기 시즌 UCL 참가팀이 늘어나면서, 티켓 수가 EPL에 5위까지 배정될 수도 있지만 아직 아무것도 확정된 것은 없다. 이날 맞대결은 4위 향방을 가를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경기였다.
이를 증명하듯 아스톤 빌라는 5백을 내세우며 수비 라인을 두텁게 만들었다. 시즌 내내 4백을 가동했지만 수비 뒷공간과 하프스페이스를 효과적으로 공략하는 토트넘을 상대로 중앙 수비수 1명을 추가한 5백을 가동했다. 토트넘 상대 맞춤형 전술을 선보인 것이다.
토트넘은 점유율을 틀어쥐며 주도권을 장악했다. 2선 플레이메이커 매디슨은 3선까지 내려와 후방 빌드업을 하고 공격지역에선 손흥민, 브레넌 존슨, 데얀 클루셉스키에게 양질의 패스를 건넸다.
아스톤 빌라는 토트넘 공격의 출발점인 매디슨을 막아야만 했다. 결국 전반 24분 토트넘의 스로인 상황에서 아스톤 빌라의 더글라스 루이즈가 매디슨에게 거친 몸싸움을 걸었다. 뒤에서 매디슨을 밀었고 매디슨도 곧바로 뒤돌아서며 루이즈와 신경전을 벌였다.
자칫 잘못하면 큰 싸움으로 번질 수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 매디슨이 냉정함을 잃고 몸싸움을 벌이면 레드카드를 받을 수도 있는 장면이었다.
하지만 토트넘엔 손흥민이 있었다. 주장인 손흥민이 곧바로 달려와 매디슨과 루이즈의 거리를 벌렸다. 이어 흥분한 루이즈를 멀리 떨어뜨리며 매디슨을 보호했다. 팀동료를 지키는 캡틴의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손흥민 덕분에 매디슨은 카드없이 이 장면을 넘어갈 수 있었다.
후반 20분에도 아찔한 장면이 나왔다. 아스톤 빌라의 존 맥긴이 데스티니 우도기에게 깊은 태클을 시도했다. 0-2로 뒤진 상황에서 감정이 섞인 고의성 짙은 태클이었다. 그러자 순식간에 매디슨이 맥긴에게 달려들었다. 그러자 다시 한번 손흥민이 매디슨과 맥긴 사이에 섰다. 결국 손흥민의 보호 속에 태클을 시도한 맥긴만 다이렉트 퇴장을 받았다. 토트넘의 승리로 기울어진 순간이었다.
올 시즌 토트넘의 주장으로 선임된 손흥민. 팀원들을 하나로 묶는 리더십으로 호평받고 있다. 이번엔 거친 상대로부터 팀원을 보호하며 주장의 품격을 보여줬다. '캡틴 손'이 지킨 매디슨은 후반 5분 선취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의 리더십이 토트넘의 4위 경쟁을 이끌고 있다.
-스한 스틸컷 : 스틸 컷(Still cut)은 영상을 정지된 화면으로 보여주는 것을 뜻합니다. 매 경기 중요한 승부처의 한 장면을 있는 그대로 자세히 묘사합니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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