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 리뷰] 손흥민 1골 2도움 폭발! 공격P 20개 돌파...토트넘, 빌라 4-0 격파! 4위 탈환 조준
손흥민 1골 1도움 맹활약, 공격 포인트 20개 돌파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손흥민이 7, 8호 도움을 올리고 14호 골을 터트려 공격 포인트 20개(14골 8도움)를 달성했다. 팀은 3-0으로 이겼다.
토트넘 훗스퍼는 10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 위치한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28라운드 아스턴 빌라와의 맞대결에서 4-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2연승을 기록하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티켓이 걸려 있는 4위 빌라를 맹추격했다.
[선발 라인업]
토트넘은 굴리엘모 비카리오, 데스티니 우도지, 미키 판 더 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 파페 마타르 사르, 이브 비수마, 제임스 메디슨, 브레넌 존슨, 손흥민, 데얀 쿨루셉스키가 선발로 나섰다. 에메르송 로얄, 라두 드라구신, 벤 데이비스,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 로드리고 벤탄쿠르, 지오반니 로 셀소, 티모 베르너, 데인 스칼렛은 벤치에서 시작했다.
빌라는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에즈리 콘사, 클레망 랑글레, 파우 토레스, 뤼카 디뉴, 매티 캐쉬, 존 맥긴, 더글라스 루이스, 레온 베일리, 유리 틸레만스, 올리 왓킨스가 선발 출전했다.
[프리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이 걸린 4위 경쟁이 치열하다.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이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을 하는 가운데 사실상 UCL 티켓을 확보했다. 남은 한 자리를 두고 여러 팀들이 싸우는데 현재까지는 빌라와 토트넘 2파전이다. 빌라는 우나이 에메리 감독 아래 완전히 다른 팀이 되며 시즌 초반엔 선두 경쟁을 하기도 했다.
토트넘도 마찬가지였는데 부상자 속출로 인해 시즌 중반 부침을 겪으며 승점을 잃었다. 직전 5경기를 보면 울버햄튼에 패하긴 했어도 3승 1무 1패를 거두며 많은 승점을 따냈다. 현재 4위 빌라와 승점 5 차이인 5위 토트넘은 차이를 줄이기 위해선 승리가 필요하다. 4위 경쟁에서 중요 포인트가 될 대결이다.
손흥민이 키플레이어다. 손흥민은 주장 완장을 달고 에이스 역할을 완벽히 다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차출 이후 몸 상태를 끌어올리기 노력했고 지난 크리스탈 팰리스전에 13호 골을 터트렸다. 13골 6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 공격을 이끌고 있다. 메디슨을 비롯해 다른 공격수들과 호흡도 좋다.
빌라에선 왓킨스다. 올 시즌 무려 16골에 성공하면서 엘링 홀란과 득점왕 경쟁을 하고 있다. 10도움을 올리며 도움 랭킹 1위에 올라있다. 공격 포인트는 26개로 모하메드 살라(24개)를 제치고 1위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날카롭고 위협적인 선수다. 직전 프리미어리그 6경기에서 7골 2도움을 뽑아내는 미친 화력을 자랑했다. 토트넘이 가장 경계해야 하는 선수다.
손흥민, 왓킨스 중 누가 터지는지에 따라 경기결과가 달라질 것이다. 영국 '풋볼 런던'은 빌라전 손흥민의 선발 출전을 전망하면서 "팰리스전에 골을 넣은 손흥민은 빌라전에서도 득점을 목표로 나선다. 빌라 파크에만 나서면 잘했던 손흥민은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기를 원한다"고 이야기했다.
[전반전] 답답한 토트넘, 존재감 없는 손흥민...0-0 종료
토트넘이 점유율을 가져가며 공격을 펼쳤다. 전반 6분 토트넘의 빌드업 상황에서 포로의 크로스는 골문 위로 나갔다. 전반 9분 우도지 크로스가 쿨루셉스키로 향했는데 슈팅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빌라는 왓킨스, 베일리를 앞세워 공격을 펼쳤다. 좌우 풀백이 빠진 틈을 노렸는데 판 더 펜이 잘 커버했다. 존슨, 포로도 달려들어 수비 지원을 하면서 빌라 슈팅을 차단했다.
토트넘의 압박은 대단했다. 비가 오는 상황이라 전개가 매끄럽지 않았지만 토트넘은 엄청난 압박을 보이며 빌라를 괴롭혔다. 쿨루셉스키와 메디슨이 공 연결을 위해 노력했는데 틈이 보이지 않았다. 토트넘은 이렇다할 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다. 빌라 공격이 이어졌다. 전반 29분 캐쉬가 슈팅을 보냈는데 빗나가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막판에는 두 팀 모두 공격 기회 자체를 만들지 못했다. 토트넘의 압박은 대단했고 틈을 노린 빌라 역습은 빨랐지만 슈팅으로 마무리되지 못했다. 두 팀 모두 아쉬움을 삼킨 채 전반은 0-0으로 끝이 났다.
[후반전] 판 더 펜 부상 아웃 이후 2골 폭발, 맥긴 퇴장으로 수적 우위까지! 손흥민 쐐기골 폭발...토트넘 3-0 완승
판 더 펜이 빠졌다. 판 더 펜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전술 핵심이다. 공격 시에 좌우 풀백을 중앙에 두고 공격 숫자를 늘리는 전술을 택하는 토트넘은 두 센터백 수비 커버가 중요한데 판 더 펜이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호흡도 좋고 속도, 피지컬 모두 압도적으로 좋아 찬사를 받았다.
이날도 맹활약하던 판 더 펜은 갑자기 쓰러졌고 결국 교체됐다. 드라구신이 나와 로메로와 호흡하게 됐다. 걸어서 빠져나갔지만 얼굴엔 고통스러움이 남아 있었다.
판 더 펜을 잃은 토트넘은 선제골에 성공했다. 후반 5분 쿨루셉스키의 패스가 사르에게 향했다. 사르가 우측으로 돌파해 크로스를 올렸는데 메디슨이 날아차기를 하며 골로 연결했다. 후반 8분 콘사 패스 미스가 나왔고 쿨루셉스키가 잡아낸 게 손흥민에게 향했다. 손흥민의 패스를 존슨이 깔끔하게 마무리해 2-0이 됐다.
손흥민의 7호 도움이었다. 존슨이 마무리를 해 눈길을 끌었다. 존슨은 결정력 부진으로 아쉬움을 보이다 조커로 나서 맹활약을 했는데 지난 팰리스전 이후 손흥민은 "난 존슨을 좋아한다. 그리고 사랑한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해 존슨을 돕고 싶다. 경기를 시작할 때도 그에게 준비만 잘하라고 했다. 네가 출전하면 차이를 만들어낼 테니, 그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라고 했다. 존슨은 환상적인 활약을 펼쳤고, 크게 안아주고 싶었다. 분명 득점수는 부족할 수 있을지라도 존슨이 팀을 위해 하다 보면 골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확신한다. 100%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에서 존슨에 관련해서는 "기여도가 높다. 최근 팀에 중요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시즌 내내 존슨을 지켜보면서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요구하고 있는 걸 잘 이해하고 있다. 존슨은 매우 젊은 선수이며 성장하는 걸 지켜보고 있다. 매 경기 출전할 수 있을지 결정하는 건 존슨에 달렸다"고 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선발로 나선 존슨은 손흥민 패스를 받아 득점을 하며 특급 호흡을 자랑했다.
순식간에 토트넘이 2-0으로 앞서가자 후반 13분 니콜로 자니올로, 무사 디아비, 알렉스 모레노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랑글레, 틸레만스, 디뉴가 나갔다. 변화를 통해 추격을 하려던 빌라에 악재가 생겼다. 후반 20분 우도지가 돌파를 하던 상황에서 맥긴이 무릎을 걷어차면서 쓰러졌다. 우도지는 항의를 하러 가다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존슨과 메디슨, 로메로가 달려들어 맥긴에 항의를 표했다. 토트넘 벤치에서도 항의가 이어졌고 우나이 에메리 감독, 손흥민이 말렸다. 주심은 퇴장을 선언했고 맥긴은 경기장을 나갔다. 후반 23분 베일리가 나가고 이그로부남이 들어왔다. 토트넘은 후반 25분 벤탄쿠르를 넣었다.
수적 우위를 앞세운 토트넘은 여유로운 경기운영을 했다. 전진 압박을 펼치면서 공세를 가했지만 마무리가 안 됐다. 후반 34분 쿨루셉스키의 크로스가 존슨에게 향했다. 존슨의 강력한 슈팅은 수비 맞고 무위에 그쳤다. 후반 35분 손흥민에게 좋은 패스가 왔는데 터치가 제대로 되지 않아 막혔다.
비카리오가 자니올로 킥에 맞으면서 머리 부상을 호소해 한동안 경기가 중단됐다. 비카리오는 문제 없이 일어나 경기를 소화했다. 빌라는 후반 40분 디에고 카를로스를 넣어 수비를 강화했다. 토트넘은 후반 42분 메디슨이 나가고 베르너가 들어왔다. 존슨도 빠고 호이비에르가 들어왔다. 후반 44분 손흥민의 크로스가 카를로스 맞고 나온 걸 쿨루셉스키가 슈팅했는데 카를로스가 다시 막아냈다.
손흥민이 쐐기골을 넣었다. 후반 추가시간 1분 쿨루셉스키, 포로 연결 속 쿨루셉스키가 우측 돌파에 성공했다. 땅볼 크로스를 손흥민이 깔끔한 슈팅으로 골로 만들면서 차이를 더욱 벌렸다.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득점이었다.
손흥민은 득점 이후에도 골을 노렸다. 후반 추가시간 2분 슈팅을 했는데 마르티네스가 선방했다. 후반 추가시간 4분 손흥민의 패스를 베르너가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어 차이는 더욱 벌어졌다. 경기는 토트넘의 4-0 대승으로 마무리됐다.
[경기결과]
아스톤 빌라(0) : -
토트넘 훗스퍼(4) : 제임스 메디슨(후반 5분), 브레넌 존슨(후반 8분), 손흥민(후반 46분), 티모 베르너(후반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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