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걸이에 씹던 껌 붙여 ‘돈 낚시’… 교회 헌금함 턴 50대

최혜승 기자 2024. 3. 10.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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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로고./뉴스1

철제 옷걸이에 씹던 껌을 붙이는 수법으로 교회 헌금함에서 현금 수백만원을 훔친 50대 남성이 구속됐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50대 A씨를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3일 오전 2시 20분쯤 경기 의정부시의 한 교회 예배당에 침입한 뒤 옷걸이와 껌을 이용해 헌금함에서 현금 400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예배당에 비치된 헌금함은 입구가 폭이 좁고 가늘어 봉투만 넣을 수 있고 사람 손은 넣을 수 없는 구조였다. A씨는 철제 옷걸이를 길게 펴고 철사 끝에 씹던 껌을 붙인 뒤, 이를 헌금함 입구에 넣어 봉투째 꺼내는 ‘돈 낚시’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같은 달 8일 심야 시간에 이 교회에 들어가 같은 방법으로 현금 100만원을 훔친 것으로 파악됐다. 범행에 쓰인 옷걸이는 길에서 주운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CCTV 추적 등을 통해 의정부의 한 숙박업소에 있던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생활비 마련을 위해 범행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대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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