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뛰어넘은 린가드 효과…‘5만1670명’ K리그 찾았다

FC서울 2024시즌 홈 개막전
전반 30분 교체 투입돼 활약
인천과 0대0 아쉬운 무승부

FC서울의 제시 린가드가 10일 하나원큐 K리그1 2024 2라운드 홈 경기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FC서울의 K리그1 2024시즌 홈 개막전에서 역대 최다 관중 신기록이 작성됐다. 5만1670명의 FC서울 팬들이 홈 경기장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것이다.

FC서울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4 2라운드 홈 경기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0대0으로 비겼다. 승점 3점 획득에는 아쉽게 실패했지만 FC서울은 이날 경기에서 2018년 유료 관중 집계 이후 K리그 최다인 5만1670명의 관중을 끌어 모았다.

지난해 4월 8일 임영웅이 시축과 하프타임 공연에 나섰던 대구FC와의 홈 경기(4만5007명) 관중 기록 역시 뛰어넘었다. 2013년 승강제 도입 이후 K리그 단일 경기 최다 관중 신기록이기도 하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16년 6월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수원 삼성의 슈퍼매치에서 작성된 4만7899명이다.

이날 한국 축구대표팀의 A매치 경기가 생각날 정도로 많은 관중들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이유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의 린가드를 보기위해서다. 세계 최고의 실력을 자랑했던 린가드가 K리그를 누비는 것을 직접 보기 위해 수많은 관중들이 경기장을 방문했다.

벤치에서 이날 경기를 시작한 린가드는 전반 30분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 참석한 린가드는 “5만명이 넘는 관중들에게 엄청난 에너지를 받았다. 다음 경기에서는 팬들에게 승점 3점을 선물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몸 상태를 100%까지 빨리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그는 “아직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 오랜 기간에 경기에 나서지 못했기 때문에 아직 체력적으로 부족하다”며 “90분간 그라운드를 누빌 몸 상태가 곧 만들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실수가 나오더라도 자신 있게 하면서 K리그에 적응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