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격전지·험지 공략...이재명 '원팀' 강조
■ 진행 : 이세나 앵커, 정진형 앵커
■ 출연 : 서성교 건국대 특임교수, 김성완 시사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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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총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격전지와 험지 집중공략에 나섰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공천 마무리 국면에서 단합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앵커]
막바지 공천에 속도를 내고 있는 정치권 상황과총선 전망, 두 분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서성교 건국대 특임교수, 김성완 시사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앵커]
먼저, 공천 마무리 국면에서 지도부의 행보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국민의힘 한동훈 위원장. 지난주 충남 천안을 시작으로 충청권과 수도권 격전지들을 쭉 돌았는데 이번 주에는 여전히 수도권 험지, 부산, 호남까지 찾을 예정이라고 하더라고요. 한동훈 위원장의 이런 행보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서 교수님.
[서성교]
이제 공천이 확정된 지역에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가서 지지하고 격려하고 분위기를 띄우는 그런 일정들이 계속되고 있다고 보여지고 있습니다. 특히 공천이 결정됐지만 조금 약세 지역, 험지 지역을 집중적으로 초반에 돌고 있습니다. 아마 이 지역을 돌고 나면 오늘이 선거일 D-31일인데요. 본격 선거운동이 3월 28일부터 시작됩니다. 그전까지는 전국을 한 바퀴 돌 것 같고요. 그다음 이번에 사전투표가 4월 5일, 6일이거든요. 또 2단계로 전국을 또 한 바퀴 돌 것 같고 그다음에 마지막에 4월 10일까지는 경합 지역,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12월 말에 취임하고 난 다음부터 한동훈 비대위원장 개인적 인기가 굉장히 높지 않습니까? 지역 가면 한동훈 위원장 만나서 사진 찍고 또 악수하고 싶은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전국 254개 지역에 출마한 후보들 입장에서 봤을 때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한번 지역에 와주면 그만큼 분위기가 쇄신되고 지지자들이 결집을 하게 되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아마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일정 곧 그게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메시지가 되고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추가로 오늘 한동훈 위원장이 총선 한 달 앞둔 입장을 내놨는데 혹시 어떻게 보셨는지 궁금합니다. 이 내용을 보면 이재명 민주당의 폭주를 저지하고 정치개혁과 민생 정치의 새 자랑열겠다, 이렇게 밝혔거든요. 어떻게 들으셨어요?
[서성교]
보통 저희가 선거에는 세 가지 중요한 요소로 구성됩니다. 첫 번째는 인물, 즉 국민의 대표자를 어떻게 공천할 것인가. 양당이 공천의 마무리로 와 있고요. 두 번째로는 정책입니다. 그런 측면으로 봤을 때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정치개혁, 민생정치에 집중해서 아마 공약을 많이 낼 것 같습니다. 그래서 국민들이 경제적인 문제 또 외교안보적인 문제, 복지적인 문제, 서민, 취업, 일자리 이런 문제에 대해서 지금까지도 많은 공약을 냈지만 그걸 총정리해서 일목요연하게 공약, 정책작업을 할 것 같고요. 마지막으로는 가장 중요한 선거구도입니다. 지금 아무래도 윤석열 대통령 2년차에 치르는 총선이기 때문에 정권이 과연 그동안 뭘 했느냐 이런 정권 평가와 심판 이게 주가 될 건데 그것에 맞서서 그동안 야당이 제대로 국정운영에 협조한 게 뭐가 있느냐, 이런 강력한 야당 심판론 이런 야당이 발목잡기를 해서 결국은 윤석열 정부가 그동안 국정운영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제대로 쓰고 싶은 인물들도 쓰지 못했던 것 아니냐 이런 거대 양당, 폭주 야당을 국민들한테 심판해 달라, 이런 걸 크게 봤을 때 인물과 정책과 구도 이 세 가지를 선거 전략으로 구축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평론가님께서도 한동훈 위원장의 이런 행보나 발언에 대해서 하실 말씀이 있으실 것 같아요.
[김성완]
앞에서 다 분석하셨으니까요. 제가 특별히 더 첨언할 것은 없는데요. 다시 한 번 정리를 하자면 한동훈 얼굴로 선거 치르겠다 이런 전략인 거죠. 윤석열 대통령 얼굴로 선거 치르기에는 어려운 거거든요. 정권심판론이 그 정도로 높은 상황이기도 하고요. 대통령 지지율이 그 정도 나오지 않잖아요. 그러니까 윤 대통령이 얼굴로 나서게 되는 선거가 될 경우에는 심판론이 더 강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결국은 얼굴을 교체하는 작업을 한 거잖아요. 일종의 간판을 교체한 거죠. 그러니까 지역을 돌아다니는 작업을 하는 것은 지금 이 바람이나 여세를 몰아서 결국 이번 선거는 한동훈이라고 하는 새로운 정치인이 떠서 그 정치인 대망론을 업은 투표를 만들겠다. 그러면 정권심판론을 희석화하지 않을까라는 기대가 반영돼 있는 것 같고요. 그리고 한동훈 위원장이 민주당 폭주 저지하고 정치개혁과 민생정치 새 장을 열겠다, 이렇게 요약하자면 발언을 했더라고요. 민주당 폭주 저지하겠다는 게 앞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야당 심판론을 제기하는 거라고 볼 수 있거든요. 윤석열 정권이 시작되고 난 이후에 정부 실정이 있지만 그 실정은 결국 야당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렇게 야당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인 것 같고요. 정치개혁과 민생 정치를 열겠다고 하는 건 야당의 공격을 차단하기 위한 사전 전략인 것 같아요. 지금 국민의힘 공천이 늙은 공천이다, 고인 물 공천이다, 이런 지적을 받고 있잖아요. 정치개혁이라고 하는 그 국민의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하는 것과 그 공세가 들어올 것을 미리 방어하고 있는 것 같고요. 민생정치도 역시 마찬가지죠. 사실은 경제가 안 좋다고 많은 국민들이 얘기하고 있잖아요. 물가도 생활물가가 3년 사이에 14% 올랐다, 전기요금 이런 에너지 요금만 30% 이상 올랐다고 하잖아요. 실질임금은 사실 마이너스 상태거든요. 경제, 내수침체는 굉장히 심각한 양상입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야당이 치고들어올 가능성이 굉장히 높거든요. 그런 부분들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전략을 이 발언이 다 담고 있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 행보를 보겠습니다. 오늘 기자회견 열었는데 국민의힘 공천을 패륜 공천이다, 이렇게 비판을 했고요. 반면 민주당의 공천은 혁신공천이며 공천 혁명을 이뤄냈다, 이렇게 자평을 했더라고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서성교]
제가 봤을 때는 아전인수격인 자화자찬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동안 저희 언론뿐만 아니라 국민들이 어느 당이 공천을 잘하고 있느냐, 이렇게 평가를 해 보면 대부분 국민의힘이 안정적으로 잘하고 있다, 민주당이 내분과 갈등 속에서 공천을 잘 못하고 있다. 이런 게 대체적인 평가였지 않습니까? 그것에 대해서 본인이 변명이랄까 또 방어전략 이렇게 보여지고 있고요. 그다음에 민주당이 정말로 혁신공천했느냐, 그냥 단순히 사람만 잘라내는 게 혁신공천이냐. 그렇지 않거든요. 그 내용을 봐야 하는데 그 내용을 보면 결국은 본인 사람 심기에 굉장히 주력했고요. 또 그다음에 탈락하는 의원들, 또 탈당하는 의원들에 대해서 이재명 대표가 여러 가지 빈정대는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입당도 자유고 탈당도 자유다. 탈당하고 싶은 사람들은 탈당을 해라. 또 어떤 의원들은 0점을 맞았다, 이런 식으로 상당히 무안을 주고 이래서 결국은 그동안에 탈당한 의원들이 많지 않습니까? 이런 부분을 정무적으로 잘 관리 못한 것에 대해서 조금 본인이 성찰하고 반성하면서 총선을 어떻게 이끌고 나갈 것인가. 그래야지 이게 야당 대표로서 큰 정치인이 되는데 그런 점에서 조금 아쉬운 것 아니냐 그런 생각이 들고요. 보면 국민의힘은 약 현역 의원 35% 정도 교체했고요. 민주당은 약 45% 정도 교체가 됐다라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게 꼭 현역 의원 교체율이 높을수록 선거에서 좋은 결과를 갖고 오느냐. 그렇지 않단 말이에요. 21대 때도 보면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이 44% 혁신을 했어요, 현역 의원 교체를 했는데 선거는 패배했단 말이에요. 그대신 민주당은 28% 현역 교체를 했는데 선거에서는 승리했단 말이에요.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그냥 우리가 말하는 현역 잘라내기, 현역 교체가 많다고 그게 꼭 혁신이냐, 그게 꼭 승리를 담보하는 거냐. 그렇지 않다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앵커]
혹시 평론가님 보완해 주실 말씀 있으세요?
[김성완]
저는 근본적인 문제를 얘기하고 싶은데요. 국민의힘도 그렇고 민주당도 주류를 교체하는 작업들을 해 왔다고 생각해요. 윤석열 대통령이 사실 정치 경험이 없는데 검찰총장에서 곧바로 대선주자가 됐고 대통령 자리까지 올랐잖아요. 친윤계라고 사실은 얘기할 만한 정치인이 없었던 거죠. 그러니까 비윤계를 먼저 당에서 축출하는 작업을 한 거 아닙니까? 그 과정에서 굉장히 시끄러운 소리들이 나왔죠. 그리고 친윤이라고 불리는 의원들은 원래 친윤이 아니라 윤 대통령한테 어찌보면 충성맹세를 한 거잖아요. 그러니까 대통령이라는 강력한 권력을 가지고 있는 대통령이 중심에 서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 집권여당에서는 이미 충성맹세를 한 의원들을 지나치게 많이 물갈이를 할 필요가 없는 거죠. 거기에 대통령의 최측근 참모라고 불리는 비서관이나 수석급들만 집어넣는다 하더라도 얼마든지 이른바 윤석열당을 만들 수 있는 조건과 환경이 돼 있는데요. 민주당의 경우에는 대선 패배도 있었던 데다가 그동안에 친노, 친문이라고 하는 주류 세력이 꾸준히 유지해 왔던 거예요. 21대에 민주당이 물갈이가 적었던 이유는 그 주류 세력 교체를 굳이 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거든요. 왜냐하면 문재인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 있었던 시절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잖아요. 주류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대통령 같은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는 중심이 없기 때문에 결국은 야당은 좀 더 물갈이하는 과정에서 주류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날 수밖에 없었다. 그런 본질적인 차이가 있다는 점을 우리가 참고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각 당의 공천 내용도 한번 점검을 해 보겠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어제 20곳의 경선 결과를 발표했는데 그렇게 해서 현재 지역구 233곳의 후보가 결정된 상황입니다. 이 결과를 보면 친윤계가 대부분 살아남았다 이런 분석이 있는 것 같아요.
[서성교]
친윤계 중에 살아남은 사람도 있고, 친윤계 중에서 탈락한 사람도 있기 때문에 그것을 일률적으로 이야기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어떤 측면으로 봤을 때 시스템 공천의 결과라고 보여지고 있는데요. 예를 들자면 울산 중구의 박성민 초선 현역 의원인데요. 3자 경선해서 결선 가지 않고 50% 이상 득표를 했단 말이에요. 그동안 지역구 관리를 잘했고 지역에서 지지를 많이 받았던 거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고 두 번째 조금 전에 사진이 나왔는데 서울 강동갑에서 전주혜 비례대표 의원이죠. 그다음에 윤희석 선임대변인 두 사람 간의 치열한 경선에서 전주혜 현 비례대표 의원이 이겼단 말이에요. 아무래도 전주혜 의원이 지역에 들어가서 일찍 조직 작업을 많이 했기 때문에 윤희석 대변인이 국민적 인지도는 있지만 그것을 꺾고 이겼다, 이렇게 볼 수 있고요. 그다음에 인천 연수을에서는 김기흥, 대통령실 부대변인을 했죠. 민현주 전 의원을 꺾고 승리를 했습니다. 반면에 천안을 경선에서는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지냈던 정황근 전 장관이 경선에서 탈락했습니다. 그리고 또 서울 중성동을에서 3자간 경선이 있었던 지역에서 이영 중소기업벤처부 장관이 탈락했습니다. 이 두 장관이 경선에서 탈락한다는 것은 굉장히 큰 이변이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친윤 일방적인 경선 승리 또는 공천이다 그렇게 보기는 어려운 것 아니냐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추가 질문 짧게 드릴게요. 중성동을에 이제 하태경 의원과 이혜훈전 의원이 맞붙게 됐는데요. 이 경쟁은 어떻게 보십니까? 어떻게 예상하세요?
[서성교]
경쟁이 치열하다고 보여지는데요. 이혜훈 전 의원은 서울에서 3선 지역구 의원을 했던 사람이고요. 하태경 의원은 부산에서 3선 의원을 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이혜훈 전 의원이 지역에 들어가서 굉장히 열심히 조직화운동, 선거운동을 많이 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요. 반면에 하태경 의원은 지역구를 서울로 옮기면서 종로로 갈 것인가, 다른 지역으로 갈 것인가 고민을 많이 하다가 결국은 중성동을에 안착해서 경선을 치르는데요. 제가 봤을 때는 용호상박이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고 가장 큰 변수는 3등으로 탈락한 이영 전 장관이 누구를 지지할 거냐. 그다음에 전 국회의원을 지냈던 지상욱 전 의원이 누구를 지지할 거냐 이런 게 큰 관건이라고 보여지고 만약에 이혜훈 전 의원이 승리할 경우에는 중성동갑에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윤희숙 전 의원 그다음에 성동을에 이혜훈 의원. 두 여성 의원들이 지역에서 공천을 받게 되고 또 민주당에서 전현희 전 장관이 공천받았기 때문에 여성들 간의 경합이 굉장히 크게 이루어질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우리 서 교수님께서 경합 지역에 대해서 대체적으로 짚어주셨는데 국민의힘 공천이 마무리를 향해 가는 상황입니다. 현역의원 교체율이 현재 34% 정도로 드러나고 있는데 그런데 내부에서조차 공천 쇄신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한 게 아니냐 이런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에 대해서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현역 교체 비율 35%가 가장 안정적으로 승리할 수 있는 변화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혹시 동의하십니까, 평론가님?
[김성완]
그런 법칙이 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민주당도 딱 그만큼만 현역 교체를 하면 될 텐데요. 그런 법칙은 존재하지 않는 거고요. 제가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주류 세력 교체를 어떤 환경에서 어떤 조건에서 하느냐, 이런 부분에 따라서 교체가 많아지기도 하고 적어지기도 하고 시끄럽기도 하고 시끄럽지 않기도 하고 이런 게 있다는 거예요. 그런데 그 안에 들어가 있는 본질을 우리는 들여다봐야 할 필요가 있는 거 아닙니까? 지금 공천의 마무리 국면이니까요. 이건 제 평가가 아니라 분석하는 걸 보면 친윤은 다 살아남았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거든요. 그걸 부분부분 잘라서 얘기를 하면 마치 친윤이 다 경선을 치른 것처럼, 일부는 또 살아남지 못한 것처럼 얘기가 되고 있지만 이른바 쌍특검법 철회되고 난 이후에 그러니까 무산되고 난 이후에 그다음에 줄줄이 현역 컷오프가 나오기도 했지만 결국은 친윤은 다 살아남은 거예요. 단수공천 많이 받았다는 거고요. 제가 이른바 아까 충성 맹세를 받았다 이런 말씀을 드렸지만 나경원 전 의원, 작년에 전당대회에 나갔을 때 출마하지 말라고 연판장을 돌렸던 의원들 45명 정도 되거든요. 그 45명 되는 의원들이 전부 다 살아남았습니다. 그 연판장에 이름을 올리지 않은 의원들은 대체적으로 컷오프가 되거나 아니면 경선에서 지는 현상이 나타난 걸 이걸 과연 우연의 일치로 볼 것이냐 이런 거예요. 그러니까 정리를 하자면 이런 거예요. 국민의힘은 이미 사실은 주류 교체가 어느 정도 된 이후인 거고요. 된 상태에서 밉보인 사람과 밉보이지 않은 사람을 골라내는 과정이었다, 공천을. 이렇게 볼 수 있고 민주당의 경우에는 주류 교체를 하지만 하는 과정에서 중심이 없는 과정에서 주류 교체를 하니까 결국 굉장히 큰 잡음이 생겼잖아요. 그러니까 거꾸로 얘기하면 잡음을 의식할 수밖에 없는 상태에서 공천을 하니까 교체를 더 하고 싶어도 못 한 꼴이 돼버렸다. 이걸 국민들께서 쇄신이라고 평가하기에는 부족하다 이렇게 말씀하실 수 있겠지만 어찌됐든 현재 있는 현역들을 바꾸는 작업을 했다고 하는 쇄신의 측면에서 보면 민주당이 더 쇄신에 근접한 공천을 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민주당 공천에 대해서 점수를 매긴다면 몇 점 정도 주실 수 있을까요?
[김성완]
굉장히 힘든 이야기 같은데요. 그런데 초반기에 초반기 점수를 매기라고 하면 한 50점밖에 못 줬을 것 같고요. 지금 공천이 거의 다 마무리됐잖아요. 마무리됐는데 그건 비교대상이 있어야 하니까요. 국민의힘 공천에 대해서는 제가 말씀드렸으니까 국민의힘 공천은 70점이라고 하면 저는 민주당 공천이 80점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비교를 해야지 점수가 비교될 테니까요.
[앵커]
우리 서 교수님께서는 혹시 몇 점 주시겠어요?
[서성교]
저는 사실은 국민들이 나중에 표로서 어떻게 평가할 거냐, 심판할 거냐 그걸 봐야 하는데 지금까지 민주당, 국민의힘 공천을 국민들이 어떻게 체감하고 있느냐, 객관적인 평가를 해 보면 적어도 국민의힘은 80점 이상이 될 거고 민주당은 한 60점 정도 되지 않을까. 왜냐하면 그동안에 주류 교체다 이런 이야기 있었지만 그게 공정하고 객관적이고 투명한 과정을 거쳐서 이루어져야 하는데 지금까지 민주당 공천을 보면 친명이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공천을 단수로 다 받았습니다. 예를 들자면 이재명 대표 본인도 그렇고요. 정청래, 서영교, 그다음에 정성호 의원, 조정식 의원, 김병기 의원 이런 분들은 다 단수공천을 받았습니다. 반면에 반명, 비명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홍영표, 안민석 이런 분들은 다 컷오프 됐단 말이에요. 이게 객관적이고 공정하고 투명한 점수에서 이렇게 됐느냐. 굉장히 많은 의혹을 갖고 있었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너무 자기 사람 심는 게 심했고 그다음 두 번째 이런 분들에 대한 이재명 대표의 정무적인 관리, 또 당 통합을 위한 노력이 부족했다, 그렇게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최근에 이재명 대표의 제안으로 복당한 이언주 의원 이야기를 해 보면 좋을 것 같은데 3인 경선 끝에 결국 공천장을 따냈습니다. 본선 경쟁력 어떨 거라고 파악하고 계십니까?
[김성완]
예상하기는 쉽지 않은데요. 저는 경쟁력이 어느 정도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3인 경선을 통해서 이 정도 지금 민주당에 복당한 지 얼마 안 된 상황이지 않습니까? 그리고 당내에서 친문 의원들, 현역이나 친문계가 반발한다고 하는 얘기를 들었는데도 불구하고 3인 경선까지 가서, 특히 친명계 원외인사가 이번에 같이 경쟁이 붙었단 말이에요. 경쟁에서 그 인사도 꺾을 만큼의 경쟁력을 보여줬다고 하는 것은 일단 당원들의 지지를 받을 만한 여건이 돼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보는 게 맞을 것 같고요. 또 당원들한테만 선택받은 게 아니라 일반 여론도 50%가 있단 말이에요. 또 이 지역이 상대적으로 굉장히 젊은층이 많이 살고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기존의 민주당의 지지세나 이런 것들로 보고 또 이탄희 의원의 지역구이기도 했거든요. 이탄희 의원의 지지나 이런 것들이 있다고 하면 어느 정도 박빙이나 이런 건 된다 하더라도 해 볼 만한 그 정도의 승부는 가능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한편 거대 여야의 지역구 공천이 마무리 수순을 밟으면서 공천 탈락 의원들의 추가 탈당 여부도 관심인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김성완]
거의 다 마무리됐기 때문에 추가 탈당이라고 얘기할 것은 별로 없을 것 같아요, 제가 보니까. 이미 탈당을 했거나 무소속으로 나가 있는 의원들, 이런 의원들이 과연 새로운미래나 아니면 개혁신당 쪽으로 옮겨갈 거냐 말 거냐 이런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생각보다는 그렇게 움직일 의원들이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움직일 거라면 벌써 움직였을 거예요. 그만큼 우리 당으로 와라, 이런 구애도 많았지 않았겠습니까? 이런 상황이라고 한다면 결국은 나중에 다시 당에 들어갈 것을 감안한다거나 이런 것들이 있기 때문에 당선 가능성도 있단 말이에요. 무소속으로 차라리 출마하는 게 나한테 더 유리하다 이런 판단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면에서는 더 추가로 움직일 의원들은 별로 없을 것 같다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 오늘 광주 광산을 출마를 선언했는데 광주 내에서 여러 지역을 놓고 결국에는 광산을을 선택한 겁니다. 선택 배경은 뭐가 있다고 보십니까?
[서성교]
선택 배경보다 먼저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가 타이밍을 놓친 거 아니냐. 우리가 쇠가 달았을 때 쳐야 한다는 말이 있는데 새로운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초반에 있었단 말이에요. 이럴 때 이낙연 대표가 과감하게 광주에 출마 선언을 했으면 반이재명 민주당 지지자들이 상당 부분 결집할 수 있었는데 이제 조국신당이 생기고 나니까 조국신당으로 많이 이탈해 가고 있단 말이에요.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조금 만시지탄, 타이밍을 놓친 것 아닌가 그런 생각입니다. 광주는 지역구가 총 8개입니다. 지금까지 민주당에서 공천 7명 했는데요. 그중에 유일하게 민형배 의원만 재공천을 받고 나머지들은 경선에서 다 탈락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아마 이낙연 대표가 민주당을 심판해야 되겠다. 그런 각을 세우기에는 현역의원이 다시 출마하는 지역이 가장 유리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고 본인이 그 지역에 지역적 기반이 얼마나 있을까, 또 본인의 고향인 영광과 얼마나 연계성이 있을까 이런 것들을 잘 검토했을 것이라고 보여지는데 과연 민주당 후보를 꺾고 이낙연 대표가 당선될 수 있을지 조금 지금으로 봤을 때는 가능성이 희박하지 않을까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평론가님, 사실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의 정치적 기반이 전남 지역이잖아요. 그런데 이곳은 또 민주당의 텃밭이기도 하고 이곳에 도전장을 냈습니다.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김성완]
말씀하신 것처럼 1:1 구도를 만드는 게 목표일 거예요. 그러니까 민형배 의원이 유일하게 현역으로 공천을 현재까지는 받은 의원이기도 하고요. 친명계로 분류가 되잖아요. 그러니까 이낙연 대표가 이재명의 대리인하고 싸우겠다. 이렇게 나갈 가능성이 있어 보이고요. 그리고 현재 지역 상황을 저는 사실 그 지역에 있는 언론보다는 모르기 때문에 저도 찾아봤어요. 찾아보니까 새로운미래에 결합한 나름의 지역 유력 인사라고 하는 인사들이 이 지역에 상당히 많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조직세가 어느 정도 있을 수 있는 지역이기도 하고요. 고향인 영광 또 자신이 4선을 했던 영광함평 이런 지역하고 굉장히 가깝게 붙어 있어요, 광산구가. 그러니까 그런 점에서도 유리한 측면이 있지 않겠느냐. 그래서 그동안에 여러 지역구를 고르고 골라서 결국 광산구 쪽으로 고른 거 아니냐 이런 분석을 하고 있더라고요. 그런데 사실은 민주당 같은 경우 지금 전남에서 약간 유보층들이 생겨났거든요. 실망한 지지자들이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요. 또 경선 과정에서 피로감들이 있었을 거예요. 경선될 광주에서도 6군데나 붙은 상황이란 말이에요. 그 과정에서 굉장히 경선이 치열해 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유권자들의 피로감 또 실망감 같은 것들이 있을 테니까 그 틈을 비집고 들어가겠다, 이런 전략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이제 마지막 질문이 될 것 같은데요. 조국혁신당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데 앞으로 선거에서 어떻게 성과를 전망하시는지 두 분 모두 말씀 짧게 듣고 마무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서성교]
조국혁신당은 비례대표 전문당으로 갈 가능성이 높고요. 우리가 소위 말하는 교차투표율, 영어로 죄송한데 스플릿보팅이라고 합니다. 지역은 민주당을 찍고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 이렇게 혁신당을 찍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보여집니다.
지금 여론조사상으로도 그렇게 많이 드러나 있고요. 그다음에 21대 총선을 보면 지역에서 민주당을 찍고 그다음에 비례대표에서 더불어시민당을 찍었던 그 차이가 17% 차이가 나거든요. 그런 측면으로 봤을 때 지역은 민주당 찍지만 비례대표는 더불어시민당, 조국혁신당, 이렇게 분산되지 않을까 그렇게 예상해 보고 있습니다.
[김성완]
이번 선거의 가장 큰 돌풍이라고 할까요. 변수는 조국혁신당이 돼버린 것 같은 그런 상황인데요. 그동안에 민주당의 공천 잡음이나 이런 데에 피로감이 생겼기 때문에 국민들이 이번 선거가 윤석열 정권 심판론이라는 생각을 별로 못했거든요.
그걸 확 각성하게 해 주는 효과를 가지고 왔다. 그리고 민주당에 실망한 일부 층들이 조국혁신당으로 옮겨가는 현상도 있고요. 일부 중도층이나 이런 층에서도 윤석열 정부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갖고 있는 층이 적지 않단 말이에요. 그럴 때 조국혁신당이라고 하는 선명한 구호를 내세우는 정당이 정권심판을 제가 하겠습니다 그랬을 때 기대감을 만들 수 있는 측면이 있다. 그러니까 나중에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어느 정도만 한다면 민주당에 실망한 유권자들이 조국혁신당으로 옮겨가면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교차투표가 된다면 민주당의 전반적인 득표율을 끌어올리는 역할도 할 수 있겠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앞서 서 교수님께서 여론조사 관련해서 말씀해 주셨는데 부연설명을 해 주실 수 있을까요?
[앵커]
출처가 어디신지 이런 것.
[서성교]
지금 여러 군데서, 엠브레인조사도 있고요. 지난주에 갤럽조사도 보면 비례정당 어디에 투표하겠느냐 이렇게 나오는데 비례정당 투표를 보면 국민의미래가 제일 많습니다. 37%, 더불어민주연합 25%, 조국혁신당 15%. 쉽게 말해서 국민의당 지지자들은 국민의미래를 대부분 많이 찍고요. 그다음에 지역에서 민주당을 찍는 유권자들은 더불어민주연합과 조국혁신당 또 정의당 이렇게 분산될 가능성이 현재 여론조사에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앵커]
자세한 상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서성교 건국대 특임교수, 김성완 시사평론가와 함께 총선 상황 짚어봤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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