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맹수로부터 ♥김지원 지켰다…'전 연인' 박성훈과 신경전 [눈물의 여왕](종합)

김지우 기자 2024. 3. 10.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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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눈물의 여왕' 캡처

[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김수현이 죽길 바라던 김지원을 구해냈다.

10일 방송된 tvN '눈물의 여왕'에 유은성(박성훈)이 등장, 백현우(김수현)를 도발했다.

이날 홍해인(김지원)의 시한부 소식을 들은 백현우(김수현)은 "사랑한다 홍해인. 사랑한다"며 그를 끌어안았다. 이에 홍해인은 "그렇게 나 없이 못 살면 같이 죽을래? 나 없이 못 산다며"라고 물었다. 당황한 백현우는 "못산다고 단정지은 게 아니라 그게 가능하냐고 물어본 거다"고 답했다. 홍해인은 "그러니까 같이 죽으면 된다. 옛날에는 순장이라는 시스템이 있었다. 같이 묻어주는 거다. 이승에서 못한 남편 노릇 저승에서 하면 되고 괜찮네"라고 말했다.

이후 홍해인은 홀로 병원에 갔던 날을 떠올렸다. 의사는 "정말 보기 드문 케이스다. 전 세계적으로도 몇 안 되고 우리나라에서는 첫 케이스다. 일반 종양과는 형태부터 다르다. 명백한 덩어리가 아니라 뇌신경들 사이에 종양 세포가 안개처럼 퍼져있다. 심지어 굉장히 광범위하다. 특히 측두엽 쪽이 심해서 순간적인 기억 상실이 일어났던 것 같다. 심하면 환각이나 성격장애가 올 수 있다. 약물 치료도 의미가 별로 없고 수술은 위험 부담이 크다. 종양처럼 어느 한 부분만 떼어낼 수 있는 게 아니다"고 진단했다. 홍해인은 이를 들으며 정신이 아득해지는 걸 느꼈다.

의사는 약이 최선일 뿐 원천적인 치료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석 달 정도 생각한다"고 선고를 내렸다.

tvN '눈물의 여왕' 캡처

이를 들은 김수현과 홍해인은 재검진을 나섰다. 의사가 "유감이지만 재검진 결과는 같다"고 하자 백현우는 "같다는 건 정말 남은 기간이 정확히 석 달이라는 거냐. 확률로 숫자로 말씀해 달라"고 물었다. 화가 난 홍해인은 먼저 자리를 떴다. 홀로 남은 백현우는 "저한테는 인생이 걸린 일이라 정확히 말해 달라"고 재차 물었다. 홍해인은 "웃기고 있네. 난 달라"라며 회사로 향했다.

회사에서 만난 엄마 김선화(나영희)는 다짜고짜 홍해인을 나무랐다. 김선화는 "백 서방 어딨니? 몇십억 과오납한 게 무슨 큰일이라고 할아버지한테 일러바쳤냐. 수철(곽동연)이 얼마나 혼났는지 아니?"라고 물으며 "네가 그러라고 시켰겠지"라고 했다.

홍해인은 "나 그럴 시간 없다. 요즘 큰일이 생겨서 정신이 없다"고 했다. 이에 김선화는 "수철이 아까 공황장애 왔다"며 울먹였다. 홍해인은 "아 엄마 놀라셨겠네. 근데 나한테도 좀 큰 일이 생겼다고 말했잖아요. 무슨 일인지 안 물어봐요?"라고 물었다. 김선화는 "넌 워낙 잘나서 큰일이든 작은 일이든 알아서 잘만 하잖아"라고 답했다.

홍해인은 "그래. 내일은 내가 알아서 잘할게요. 그만 가세요. 여기 회사니까"라며 "엄마 우리 그만 건드요. 아님 나 암만 바쁘고 정신없어도 죽을 때까지 엄마 아들 괴롭히는 수가 있어요. 정말 죽을 때까지 괴롭힐 거야"라고 선언했다. 김선화는 "난 뭐 가만있을 것 같니? 해보자 어디"라고 엄포했다.

tvN '눈물의 여왕' 캡처

홍해인의 검진 결과를 들은 백현우은 조심스레 김양기(문태유)를 불러냈다. 김양기는 "그러니까 하늘은 결국 네 편인 거잖아. 네가 먼저 이혼하자고 했으면 빈털터리로 쫓겨나 산송장으로 살 뻔했는데 그 몇초를 참아서. 그럼 이제 네가 퀸즈 먹는 거야?"라고 물었다. 백현우는 "퀸즈가 그렇게 만만한 곳인 거 같냐"며 "결혼 전 유언장에 나한테 한푼도 못 준다고 공증까지 받아놓은 다음에 결혼한 거였다. 됐다. 난 석 달 뒤에 별다른 보복 없이 그 집안을 탈출하게 된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했다.

김양기는 "신이 너에게 왜 석 달의 시간을 주셨을까 생각해 보라"면서 "백현우, 아니 백변. 전공에 맞게 대화해보자. 유언장 석 달이면 열 번도 고쳐 쓴다. 석 달 안에 네 와이프가 '이 남자가 날 이렇게 사랑하다니. 내 분신 퀸즈 백화점을 통째로 안겨주고 가야겠다 이런 생각이 딱 들도록 만들면 된다. 소름 끼치게 열심히 사랑해 보라"고 조언했다.

백현우는 "너 내가 그런 속물로 보이냐"며 소리쳤지만, 다음 장면에서 백현우는 "오늘 우리 결혼기념일"이라며 홍해인에게 꽃다발을 안겼다.

홍해인이 "우리 결혼기념일이 꽃 들고 와서 기념할 만큼 좋은 날이었냐"고 묻자 백현우는 "솔직히 늘 그랬다곤 할 수 없다. 하지만 오늘을 좋은 날로 만들 수 있지 않겠냐"며 능청을 떨었다. 백현우가 나간 뒤 홍해인은 받은 꽃다발을 한쪽으로 치웠다. 그러나 비서에게 "여기 꽃병"이라고 요청하는 반전이 펼쳐져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백현우는 가족과의 다툼에서도 홍해인 편을 들며 그를 지켰다.

tvN '눈물의 여왕' 캡처

이날 저녁 백현우는 "진짜 아픈 거 맞아? 기력이 너무 좋은데"라며 "솔직히 생존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지만, 기적은 또 다른 영역이다"고 한 의사의 말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불치병 임상사례' '시한부를 이겨낸 사람들' 등을 검색하며 불안해했다. 이후 책상에 엎드려 잠에 들었다. 집으로 돌아온 홍해인은 잠든 백현우의 검색기록을 봤다. 

그러면서 "나 솔직히 당신 의심했다. 내가 죽는다고 하면 속으로 좋아하지 않을까. 지금 갑자기 잘해주는 거, 신나서 오바하는 거 아닌가. 딴 꿍꿍이 있는 거 아닌가 수상하기도 했다. 내가 좀 꼬여있었다. 당신 그런 거 찾아보고 있는 줄도 모르고"라고 사과했다. 당황한 백현우는 "생각보다 기적이라는 게 많이 일어나고 있더라"고 했다. 

이에 홍해인은 "걱정 마. 나 반드시 살 거니까. 센척했지만 의사에게 그런 소리 듣고 왜 안 놀랐겠냐. 다 포기해 버릴까 생각도 했다. 가족도 내가 죽는다고 슬퍼하지 않을 것 같았다. 그런데 세상에 한 사람, 적어도 당신만은 내가 살아주길 바라는 거잖아. 나도 좀 버거웠는데 이런 당신 보니 힘이 난다"고 말했다. 이어 적극적인 치료 의지를 내비쳤다.

tvN '눈물의 여왕' 캡처

홍해인은 한 행사장에서 전 연인 유은성(박성훈)을 만났다. 유은성이 자신이 유치하고자 하는 헤르만 회장의 오른팔이라는 소식을 들은 홍해인은 "한국에 왔으면 연락을 좀 하지 그랬냐"며 접근했다. 유은성이 "네가 연락하지 말라고 했다"면서 "그런데 지금은 네가 나한테 할 말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홍해인은 "네가 헤르만 회장이랑 우호적인 관계 같은데 나 좀 도와줄 수 있겠냐. 난 솔직히 예전 일 딱히 기억 안 난다. 그냥 좋았던 관계로 정리하면 어떠냐"고 물었다. 유은성은 어이없다는 듯 미소 지었다.

뒤늦게 행사장에 도착한 백현우도 유은성을 만났다. 유은성은 "해인이 생각 가끔 했는데 남편분 보니 기분이 묘하다"고 말했다. 백현우가 의아한 듯 묻자 유은성은 "아, 저희가 예전에 좀 좋았던 관계였다. 사실 제가 많이 좋아했었다. 신경 안 쓰이세요?"라고 물었다. 또한 유은성은 "이런 말에 신경 안 쓰인다면 둘 중 하나다. 너무 밉던가, 상관없던가. 혹시 후잔가요?"라고 물으며 백현우를 도발했다. 유은성이 떠난 뒤 백현우는 "하, 저 자식이. 어떻게 알았지. 기분 나빠"라며 샴페인을 마셨다. 

백현우는 아무렇지 않은 듯했지만, 유은성과 웃고 있는 홍해인을 보며 미묘한 표정을 지었다. 

이후 홍해인의 가족 사냥 행사에 참석한 백현우와 유은성은 영역 다툼을 하며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때 혼자 있던 홍해인에게 멧돼지가 달려들었고, 백현우는 멧돼지를 총으로 제압하며 홍해인을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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