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이후 처음…홈XXX까지 날아갈 것 같다” 강인권 ‘마트 드립’은 찐이었다…공룡들 외인타자 ‘파워 좋네’[MD창원]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제가 직접 본 타자 중에서 제일 멀리 친 타자는 우즈였는데…”
NC 다이노스 강인권 감독이 10일 시범경기 창원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평소 성향과 달리 ‘찰진’ 마트 드립(?)을 선보여 취재진을 폭소에 빠트렸다. 강인권 감독은 새 외국인타자 맷 데이비슨(33)의 파워를 설명하면서, “거짓말 좀 보태면 저기 ‘홈XXX’까지 날아갈 것 같다”라고 했다.
창원NC파크는 창원 도심에 위치한, 매우 아름다운 경기장이다. 그런데 좌측 외야 담장 넘어로 대형 마트, 홈XXX가 보인다. 1루와 3루 덕아웃에서도 홈XXX의 로고가 선명히 보인다. 마치 바로 붙어 있는 것 같지만, 알고 보면 외야 담장 넘어, 큰 길 하나를 넘어, 그 뒤에 위치했다. NC파크 외야에서도 약 300m 떨어졌다.
강인권 감독이 이 얘기를 꺼낸 건, 그만큼 데이비슨의 파워와 장타력이 대단하다는 얘기를 하고 싶어서였다. 강인권 감독은 “적응만 하면 분명 좋은 모습을 보여줄 선수다. 상대 팀이 누구든 누르고 들어갈 수 있다”라고 했다.
실제 데이비슨은 2023시즌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카프에서 19홈런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54홈런에, 마이너리그 통산 226홈런을 쳤다. 2019년과 2022년엔 트리플A서 각각 33홈런, 32홈런을 터트렸다. 메이저리그 통산타율 0.220, 마이너리그 통산타율 0.258로 정확성은 떨어지지만, 강점은 확실하다.
심지어 강인권 감독은 “내가 이제까지 직접 본 타자 중에서 가장 멀리 친 선수는 우즈(타이론)였다”라고 했다. 데이비슨의 파워, 파괴력 하나만큼은 우즈에 버금간다는 설명이다. KBO리그 초창기 외국인 대표 거포 우즈는, 강인권 감독과 2002년 두산 베어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투손 스프링캠프에선 대외 연습경기에는 한 차례도 출전하지 않았다. 본인의 요청이었다. 자체 청백전에만 꾸준히 나가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알고 보니 올 시즌 KBO리그 적응에 맞춰 타격폼을 수정했고, 정립하는 과정이 필요해 굳이 대외 연습경기에는 나가지 않았다.
강인권 감독 얘기가 과장이 됐다고 해도, 틀린 얘기도 아니었다. 데이비슨은 9일 개막전서 3타수 무안타에 그쳤으나 10일 경기서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1-2로 뒤진 3회말 2사 3루서 윤영철의 초구 137km 패스트볼을 통타,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뽑아냈다. 타구는 우측 담장에 그대로 박힌 뒤 튀어나왔다.
데이비슨은 “전체적으로 좋은 느낌이었다. 어제 경기서는 전체적으로 타격 타이밍이 안 좋았다. 오늘 경기 그 부분을 신경 썼더니 결과가 좋아 기쁘다. 어떤 부분을 특히 더 준비하는 것은 없다.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오는 공을 치고, 생산적인 타구를 만들려고 노력했다”라고 했다.
끝으로 데이비슨은 “새로운 구장과 환경에 적응하려고 노력 중이다. 특히 응원문화가 놀라웠다. 즐거운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것 같다. 시범 경기 동안 공격과 수비에 대해 전체적으로 계속 좋은 모습을 보이려 노력할 것이고 계속 새로운 구장과 환경에 적응하면서 팀이 이기는데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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