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여제 안세영, '프레올림픽' 프랑스 오픈서 우승 포효

이세연 기자 2024. 3. 10. 22:1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22·삼성생명)이 부상에서 회복하고 참가한 첫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우려를 불식했다.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아디다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프랑스오픈(슈퍼750) 여자 단식 결승에서 랭킹 4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2-1(18-21 21-13 21-10)로 꺾었다.

안세영은 21-10으로 완승을 거두며 우승을 확정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무릎·허벅지 부상으로 고생하다 야마구치 잡고 복귀전 우승
(AFP=뉴스1) = 10일(현지 시간) 파리 포르테 드 라 샤펠레 아레나에서 2024년 파리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이기도 한 프랑스 오픈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한국의 안세영 선수가 일본의 아카네 야마구치 선수를 상대로 승리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AFP=뉴스1)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22·삼성생명)이 부상에서 회복하고 참가한 첫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우려를 불식했다.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아디다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프랑스오픈(슈퍼750) 여자 단식 결승에서 랭킹 4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2-1(18-21 21-13 21-10)로 꺾었다.

안세영이 프랑스 오픈에서 우승한 것은 2019년 이후 5년 만이다. 당시 만 17세의 나이로 '깜짝 우승'을 차지했던 안세영은 세계랭킹 1위의 자리에서 다시 한번 우승을 맛봤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안세영은 이후 부상에 시달렸다. 올 1월 말레이시아 오픈(슈퍼 1000)에서 우승했지만 이어진 인도 오픈 도중 무릎과 허벅지 부상으로 8강에서 기권했다.

한 달 넘게 재활과 부상 치료에 매진한 안세영은 복귀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AFP=뉴스1) = 10일(현지시간) 파리 포르테 드 라 샤펠레 아레나에서 2024년 파리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이기도 한 프랑스 오픈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한국의 안세영이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를 상대로 경기를 펼치고 있습니다.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AFP=뉴스1)

특히 이번 대회는 오는 7월 열리는 파리 올림픽의 '테스트 이벤트'로, 안세영은 올림픽이 열릴 경기장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8강 허빙자오(중국), 4강 타이쯔잉(대만), 결승에서 야마구치 등 톱랭커들을 줄줄이 꺾었다.

안세영은 야마구치와의 상대 전적에서 9승12패로 밀리고 있었지만, 최근 3번의 맞대결에선 모두 승리했다. 이날도 흐름이 이어졌다.

첫 세트를 18-21로 아쉽게 내준 안세영은 2세트부터 근성을 발휘했다. 특유의 '질식 수비'로 상대의 체력을 소진하고 범실을 유도하는 경기 스타일이 제대로 나왔다.

9-8에서 5연속 득점으로 기세를 올린 안세영은, 반대로 5연속 실점을 하며 14-13으로 쫓겼다.

하지만 동점을 허용하지 않은 안세영은 이어진 긴 랠리를 승리로 장식하며 승기를 잡았고, 체력이 소진된 야마구치는 범실을 남발하며 무너졌다. 결국 14-13에서 7연속 득점으로 21-13 승리를 거뒀다.

(AFP=뉴스1) = 10일(현지 시간)프랑스오픈 배드민턴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일본의 아카네 야마구치 선수를 상대로 승리한 후 한국의 안세영 선수가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다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AFP=뉴스1)

안세영은 3세트에서도 흐름을 이어갔다. 시작하자마자 5연속 득점으로 기세를 올렸고, 6-2에서 다시 4연속 득점했다. 초반부터 크게 격차가 벌어지며 야마구치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안세영은 21-10으로 완승을 거두며 우승을 확정했다. 그는 관중석을 향해 두 팔을 벌려 포효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혼합복식 결승에 오른 세계랭킹 3위 서승재(27·삼성생명)-채유정(29·인천국제공항)은 랭킹 4위 펑양저-후앙동핑(중국)에게 0-2(16-21 16-21)로 패해 준우승을 기록했다.

한국은 4강에서 탈락한 서승재-강민혁(삼성생명)까지 포함해 이번 대회 금메달 한 개, 은메달 한 개, 동메달 한 개로 마쳤다.

대표팀은 다음 주 곧장 이어지는 배드민턴 최고 권위 대회인 전영오픈에 출격한다. 안세영은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이세연 기자 2counting@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