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도피논란’ 뒤로하고 호주行

김윤호 2024. 3. 10. 22: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10일 호주로 출국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일 이 전 장관을 새 주호주대사로 내정하자, 공수처가 채상병 사건 수사로 출국금지 조치를 했던 게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이 전 장관은 주호주대사 내정 다음 날인 지난 5일 출국금지 이의신청을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종섭, 주호주대사 임명 후
채상병 수사 중 출국금지 알려져
정부 해명→李 출석→출국금지 해제
전임자 귀국도 전에 곧장 출국길
野 "해외도피, 법무·외교장관 탄핵"
與 "우호국 대사 공석 둘 수 없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지난해 6월 2일 오전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하는 모습.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10일 호주로 출국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외압 의혹 수사 중 내렸던 출국금지가 해제된 지 이틀 만이다.

이 전 장관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호주 브리즈번행 항공기를 타고 출국했다. 주호주대사로 임명돼 부임지로 향하는 것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일 이 전 장관을 새 주호주대사로 내정하자, 공수처가 채상병 사건 수사로 출국금지 조치를 했던 게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이 전 장관은 주호주대사 내정 다음 날인 지난 5일 출국금지 이의신청을 했다.

이후 지난 7일 대통령실과 외교부는 출국금지 조치는 공수처 수사와 관련된 사안이라 사전에 인지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같은 날 이 정 장관은 공수처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4시간 조사를 받았고 공수처는 이 전 장관이 주호주대사로 근무하면서도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이튿날인 8일 법무부는 출국금지심의위원회를 열어 출국금지를 해제했다.

이 전 장관은 출국금지가 해제된 지 불과 이틀 만에 출국길에 나선 것인데, 신임 대사는 관례적으로 대통령의 신임장을 수여하고 전임 대사가 귀국한 뒤에 출국한다는 점에서 이례적으로 서두른 것이다.

이를 두고 야권에선 도피성 출국이라고 지적했고, 여당에선 우호국 대사를 공석으로 두지 않기 위한 시급한 조치였다고 반박했다.

더불어민주당을 위시한 야권에선 ‘해외 도피’라고 규정하며 반발했다. 이 전 장관이 지난해 9월 사의를 표명한 배경에는 민주당이 채상병 사건 사건 문제로 추진한 탄핵이 있다. 사퇴하게 만들었던 문제가 해소되지 않은 채 해외로 나가는 건 도피와 다름없다는 게 야권의 주장이다. 민주당은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 박성재 법무부·조태열 외교부 장관 탄핵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국민의힘은 이 전 장관의 출국은 엄연히 공무수행을 위한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우호국의 대사 임명에 있어 무한정 공석으로 둘 수 없는 상황에서 내린 결정”이라며 “국방장관을 역임한 전문가를 대사로 임명하는 건 한-호주 협력을 다양한 분야로 심화·확대할 수 있고, 향후 국익을 위한 막중한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