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수사 외압 의혹’ 이종섭 호주 출국…野 저지 시도 ‘허사’

노기섭 기자 2024. 3. 10. 22: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해병대 채 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를 받아온 이종섭 주 호주대사 내정자가 10일 저녁 호주로 출국했다.

이 대사 내정자는 이날 오후 7시 51분 호주 브리즈번행 대한항공 KE407편을 타고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4일 주호주 대사로 임명된 그는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사건 수사 외압 의혹'에 따른 공수처 수사로 출국금지 조처가 내려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자격 논란이 일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천공항 대기하던 민주당·취재진 피해…대한항공 KE407편으로 이용
홍익표 원내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0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주 호주대사로 임명돼 출국하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 항의하기 위해 기다리다, 이 전 장관이 몰래 입국심사를 마치고 탑승 구역으로 들어갔다는 소식을 듣고 규탄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해병대 채 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를 받아온 이종섭 주 호주대사 내정자가 10일 저녁 호주로 출국했다.

이 대사 내정자는 이날 오후 7시 51분 호주 브리즈번행 대한항공 KE407편을 타고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프리미엄 체크인 구역에서 이 대사 내정자의 출국 저지를 위해 모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취재진이 대기 중이었지만, 이 대사 내정자의 출국 모습이 포착되지는 않았다. 지난 4일 주호주 대사로 임명된 그는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사건 수사 외압 의혹’에 따른 공수처 수사로 출국금지 조처가 내려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자격 논란이 일었다.

이 대사 내정자는 임명 이튿날인 5일 "출국금지를 풀어달라"며 법무부에 이의신청을 냈고, 법무부는 8일 출국금지심의위원회를 열어 그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해제했다. 법무부는 별다른 조사 없이 출국금지가 여러 차례 연장돼 온 점, 최근 출석 조사가 이뤄졌고 본인이 수사절차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지만, 핵심 피의자를 출국시킴으로써 수사에 차질을 초래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인천공항에서 이 대사 내정자가 출국 절차를 마무리했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입장을 내고 "윤 대통령은 중대 범죄 혐의를 받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외교관 신분으로 해외로 도피시킨 것"이라며 "(이 대사 내정자가) 민주당 의원들이 이 자리에 지키고 선 오후 5시 이전에 들어간 것인지, 또 다른 편법을 이용해 특혜적으로 들어간 것인지 이후 확인해보겠다"고 밝혔다.

노기섭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