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군의관·공중보건의 투입...이번 주 교수 집단행동 '분수령'
[앵커]
의료 공백을 줄이기 위해 내일부터 전국 20개 병원에 군의관과 공중보건의가 투입됩니다.
교수들의 사직도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주 의대 교수들 집단행동의 향배가 결정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공의 이탈 4주째, 주야 맞교대까지 불사하며 현장을 지키던 의료진도 한계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대체 인력 채용도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정부는 전국 20개 병원에 군의관 20명과 공중보건의사 138명을 우선 투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병원에 남아있는 의료진의 피로도를 덜기 위해 군 복무 중인 의사들을 현장에 대체 투입하는 겁니다.
상급 종합병원이 중증 환자 진료에 집중할 수 있게 경증 환자 이송 체계도 개편합니다.
복지부는 이달 중으로 상급병원과 협력하는 회송전담병원 100곳을 선정해 상급병원으로 온 경증환자 이송과 진료 속도를 높이고,
비상진료 체계 유지를 위한 각종 재정도 조속히 집행하기로 했습니다.
[조규홍 / 의사 집단행동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 예비비 1,285억 원도 빠른 속도로 집행하고, 건강보험에서 매월 1,882억 원을 투입해 중증·응급환자 진료에 대한 보상을 강화하겠습니다.]
정부는 떠난 전공의를 향해서는 의료개혁 4대 과제를 반드시 완수할 거라며 병원으로 복귀해 대화하자고 촉구했는데,
여전히 전공의 92.9%가 복귀하지 않고 14일부터는 의대생 집단 유급도 시작될 상황이라 교수들의 집단 사직 등 압박은 더 강해지고 있습니다.
중재에 무게를 뒀던 서울대 의대 교수 비대위도 총회와 국민 간담회를 통해 당장 내년 의대생 2천 명 증원에 대해 다시 설득에 나설 예정인데
2천 명 증원 유예 및 재논의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사직이나 진료 축소 등 집단행동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입장으로 전해졌습니다.
전국 33개 의대 교수협 역시 이번 주 공동 대응 방안을 내놓을 전망이라, 이번 주가 의대 증원 사태의 주요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YTN 김현아입니다.
촬영기자 : 김광현
YTN 김현아 (kimha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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