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70살 할머니 될 때까지 콘서트" 아이유, 박보검 지원사격 속 4시간20분 열창 [TEN현장]

이민경 2024. 3. 10.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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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이민경 기자]

가수 아이유/사진제공=EDAM 엔터테인먼트



가수 아이유가 "내 꿈은 70세 할머니가 될 때까지 공연장을 가득 채우는 것"이라며 4시간 20분의 뜨거운 열창으로 관객과 소통했다. 데뷔 첫 월드투어에 나선 아이유는 18개국/도시 순회 이후 9월 잠실벌에서 월드투어 앙코르 공연을 예고했다.

아이유는 10일 서울 송파구 KSPO DOME에서 ‘2024 IU HER WORLD TOUR CONCERT IN SEOUL’(2024 아이유 허 월드투어 콘서트 인 서울) 4회차를 개최했다.

리프트 위 '홀씨'를 부르며 등장한 아이유에 관객들은 공연 초반부터 떼창으로 호응하며 분위기를 달궜다. 붉은 단발머리에 반짝이는 큐빅이 달린 헤드폰을 낀 아이유는 어린 댄서들과 군무를 춰 보이며 장난스럽고 키치한 매력을 선보였다.

몽환적인 분위기의 아트워크와 함께 '잼잼'이 이어졌고, 아이유는 관객석의 환호를 유도했다. 멘트가 이어지는 5분여 간 환호는 멈추지 않았고 아이유는 '어푸', '삐삐' 공연으로 열기를 이어갔다. 1부의 마지막은 보사노바 장르의 '오블리아테'(Oblivate)였다. 기억을 지우는 주문인 '오블리아테'에 대해 아이유는 "우리 기억도 지워지는 거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보자"며 재치있게 말했다.

가수 아이유/사진제공=EDAM 엔터테인먼트



2부가 이어졌다. 웅장한 분위기 속 어린 여자 아이가 연기를 펼쳤다. 어린아이’와 성인인 아이유가 대조를 이루며 '셀러브리티'(Celebrity) 공연이 시작됐다. 무대 아래 라이브 밴드 세션의 무대가 더해져 현장감을 더했다. '블루밍'(Bleuming), '코인'(Coin), '에잇', '내 손을 잡아', '관객이 될게'를 열창했다.

아이유의 서울 마지막 콘서트에서는 박보검이 게스트로 등장했다. ‘봄 사랑 벚꽃 말고’와 ‘별 보러 가자’를 열창한 박보검은 “월드투어의 시작, 서울 콘서트 마지막에 응원을 더 하고 싶어 왔다"고 게스트 출연 계기를 전했다. 이어 그는 "오늘 아이유 콘서트의 세트리스트를 보니 파트별 의미가 있더라. 이제 곧 로맨틱하고 사랑스러운 무대가 이어진다는데, 그 분위기에 맞춰서 곡을 준비했다"고 그의 무대 준비 배경을 설명했다.

가수 아이유/사진제공=EDAM 엔터테인먼트



흰 드레스로 옷을 갈아입고 등장한 아이유는 '하바나'(Havana)로 공연 3부를 시작했다. 아이유는 "지금 더운 건 분명 여러분이 만든 열기다. 사람에 의한 게 아닐 수 없다"며 후끈한 현장감을 표현했다. 아이유는 3부에서 편안한 분위기로 공연을 이끌어 갔다. '너의 의미', '금요일에 만나요'공연을 마친 후 기타리스트가 무대 위로 올라왔다. 이후 아이유는 "캠프파이어 느낌으로 불러보겠다"며 어쿠스틱 버전으로 편곡된 '스트로베리 문'(Strawberry Moon) 공연을 이어갔다.

'밤편지' 무대에 앞서 아이유는 70살까지 객석을 가득 채우는 가수로 남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밤편지’라는 곡에 대해 아이유는 "70살 공연 때까지 세트리스트에서 빠질 것 같지 않은 곡"이라고 소개했다.

'밤편지' 공연 이후 9월 앙코르 공연을 예고하는 VCR이 재생됐고 이어 '쇼퍼'(Shopper) 공연이 시작됐다. 이후 '시간의 바깥', '너랑 나', '러브 윈즈 올'(Love wins all)을 열창했다.

정해진 150분의 공연 시간이 지나 불이 꺼지며 콘서트의 끝이 보이는 듯했다. 어두운 콘서트장에서 팬들은 각자 "사랑한다", "고맙다"며 한 명씩 소리치기 시작했다. 그러다 한 팬의 선동으로 "고마워"를 연달아 외치기 시작했고 밴드는 이에 호응해 드럼을 연주하기 시작했다.

곧 이어진 앙코르에서는 'Shh..', '스물셋', 그리고 첫 곡으로 선보였던 '홀씨'를 록 사운드로 재편곡해 군무를 펼치며 공연했다.

공연을 마무리하며 아이유는 서울 공연 4회차 마지막 공연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런 날은 관객들이 다 해주는 날이다. 가수 입장에서 운 좋게 얻어걸린 날과도 같다. 기대를 뛰어넘을 정도의 호흡을 보여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가수 입장에서 링거 3시간 맞는 것보다 관객 환호가 낫다"며 공연 소감을 밝혔다. 또한 그는 "힘 닿는 데까지 노래로 사랑을 전하는 가수가 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관객들은 이에 "사랑한다"며 호응했다.

앙코르를 마친 아이유는 다시 등장해 객석의 요청에 따라 즉석 공연을 하기 시작했다. 특히 '레드퀸'(Red Queen)은 즉석 요청으로 이뤄진 공연임에도 밴드 연주에 댄서의 군무까지 더해진 것. 아이유는 '을의 연애'부터 '이런 엔딩', '겨울잠', '썸데이'(Someday), '분홍신', '어젯밤 이야기', '있잖아', '쇼퍼'(Shopper), '에필로그'까지 앙코르 곡으로만 10곡을 열창하고 장장 4시간 20분 동안 이어진 공연을 마무리했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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