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현 생각나네… 日 토가시 유키, '매직 핸드' 보여줬다[스한 이슈人]

이정철 기자 2024. 3. 10.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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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스타 토가시 유키(30·지바 제츠)가 이름값을 해냈다.

그러자 토가시 유키는 창의적인 패스로 SK의 수비를 뚫었다.

토가시 유키와 존 무니의 투맨게임 과정에서 허일영과 윌리엄스의 수비로 인해 등을 돌린 토가시 유키는 그대로 등 뒤를 향해 노룩 패스를 전했다.

일본 최고의 가드로 꼽히는 토가시 유키, 환상적인 노룩 백패스를 통해 자신의 이름값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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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일본 스타 토가시 유키(30·지바 제츠)가 이름값을 해냈다. 마치 김승현을 떠올리게 만드는 마법의 패스로 서울 SK 수비를 무너뜨렸다.

노룩 백패스를 시도하는 토가시 유키. ⓒSPOTV 중계화면 캡처

지바는 10일(이하 한국시간) 필리핀 세부 라푸라푸 시티의 훕스 돔에서 열린 SK와의 2023~24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 파이널 포 결승전에서 72–69로 이겼다.

EASL 출범 후 첫 대회였던 2017 슈퍼에잇에서 초대 챔피언에 올랐던 지바는 다시 한번 동아시아 최강자로 우뚝 섰다. 반면 SK는 2019 터리픽12, 2023 챔피언스 위크에 이어 3회 연속 준우승에 그쳤다.

지바는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일본 농구 최고의 스타 토가시 유키를 시작으로 하라 슈타, 귀화선수 아이라 브라운, 존 무니, 재비어 쿡스를 보유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이날 경기 전까지 7전 전승을 기록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지바는 토가시 유키의 조율을 바탕으로 공격을 풀어나갔다. 특히 유키와 빅맨간의 투맨게임은 확실한 득점루트였다. 유키의 정확한 패스와 슈팅은 날카로웠고 정확했다.

하지만 SK도 만만치않았다. 앞선에서 수비력이 뛰어난 최원혁과 오재현이 번갈아가며 토가시 유키를 막았다. 기습적인 스위치 수비도 병행하며 토가시 유키의 투맨게임을 철저하게 방어했다. 유키의 패스길을 철통같이 막았다.

정확하게 전달되는 토가시 유키의 노룩 백패스. ⓒSPOTV 중계화면 캡처

그러자 토가시 유키는 창의적인 패스로 SK의 수비를 뚫었다. 토가시 유키와 존 무니의 투맨게임 과정에서 허일영과 윌리엄스의 수비로 인해 등을 돌린 토가시 유키는 그대로 등 뒤를 향해 노룩 패스를 전했다.

토가시 유키의 손 끝을 떠난 공은 존 무니의 품에 정확히 배달됐다. SK 선수들 누구도 예상치 못한 패스 경로였다. 토가시 유키의 창의성과 패스 정확도가 돋보인 장면이었다. 마치 2000년대 KBL을 뒤흔들었던 '매직 핸드' 김승현의 패스를 연상시키는 창의적인 패스였다. 존 무니는 토가시 유키의 패스를 받아 노마크 기회에서 호쾌한 투핸드 덩크를 터뜨렸다.

일본 최고의 가드로 꼽히는 토가시 유키, 환상적인 노룩 백패스를 통해 자신의 이름값을 증명했다. 경기 막판까지 엄청난 패스를 여러차례 보여줬다. 최종 개인 성적은 22점 7어시스트. 결국 지바를 우승으로 이끌면서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토가시 유키. ⓒSPOTV 중계화면 캡처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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