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없는 작가’ 뱅크시, 소송으로 정체 드러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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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얼굴 없는 작가'로 유명한 뱅크시의 정체가 공개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9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최근 런던의 미술품 수집가 니키 카츠 등 2명이 뱅크시의 판화 '원숭이 여왕'의 진품 여부를 확인해 달라는 요청이 거부되자 뱅크시의 대행사 등을 상대로 계약 위반 소송을 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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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최근 런던의 미술품 수집가 니키 카츠 등 2명이 뱅크시의 판화 ‘원숭이 여왕’의 진품 여부를 확인해 달라는 요청이 거부되자 뱅크시의 대행사 등을 상대로 계약 위반 소송을 냈다”고 전했다.
뱅크시의 2003년작 ‘원숭이 여왕’(Monkey Queen)은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연상시키는 작품으로 총 750개 에디션이 제작됐으며 이 가운데 그의 서명이 들어간 작품은 150개 뿐이다.
런던의 미술품 수집가들은 뱅크시 작품을 공식 보증하고 판매를 주관하는 ‘페스트 컨트롤’(Pest Control)에 작품을 보내 진품 여부를 물었으나 3년간 답변을 얻지 못했고, 계약 위반으로 이 회사를 고소했다.
가디언은 “수집가들과의 분쟁이 결국 법정에서 끝난다면 뱅크시는 자신의 실명을 공개해야 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영국의 거리 미술가 겸 공공장소 낙서 예술가인 뱅크시는 1990년대 이후 세계 곳곳의 거리에 작품을 남기고 있지만 얼굴과 본명을 공개한 적은 없다. 지금까지 알려진 것은 1974년생의 백인 남성이라는 사실이 유일하다.
김명상 (terr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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