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원, 희귀 뇌종양이었다…♥김수현에 "같이 죽어서 남편 노릇해" [눈물의 여왕]
[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김지원의 병명이 밝혀졌다.
10일 방송된 tvN '눈물의 여왕'에서 홍해인(김지원)의 시한부 소식을 들은 백현우(김수현)은 "사랑한다 홍해인. 사랑한다"며 그를 끌어안았다.
이에 홍해인은 "그렇게 나 없이 못 살면 같이 죽을래? 나 없이 못 산다며"라고 물었다. 당황한 백현우는 "못산다고 단정지은 게 아니라 그게 가능하냐고 물어본 거다"고 답했다. 홍해인은 "그러니까 같이 죽으면 된다. 옛날에는 순장이라는 시스템이 있었다. 같이 묻어주는 거다. 이승에서 못한 남편 노릇 저승에서 하면 되고 괜찮네"라고 말했다.
백현우가 "너는 섬뜩한 농담을 아무렇지 않게 잘하더라"며 떨자 홍해인은 "농담 같아?"라고 물으며 "그럴 거 아니면 오바하지 말라고"라고 했다.
이후 홍해인은 홀로 병원에 갔던 날을 떠올렸다. 의사와 대화하던 홍해인은 "잠깐만요. 제가 언제 여기 왔나요? 방금까지 병원 로비였다. 어떻게 갑자기 여기… 순간이동한 것처럼"이라고 어리둥절해했다. 의사가 이런 경우가 처음이냐고 묻자 "가끔 두통 있었고, 깜빡깜빡 잘했고, 가끔은… 10분, 30분, 어떨 땐 몇 시간, 내가 뭘 했는지 기억 안 날 때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의사는 "정말 보기 드문 케이스다. 전 세계적으로도 몇 안 되고 우리나라에서는 첫 케이스다. 일반 종양과는 형태부터 다르다. 명백한 덩어리가 아니라 뇌신경들 사이에 종양 세포가 안개처럼 퍼져있다. 심지어 굉장히 광범위하다. 특히 측두엽 쪽이 심해서 순간적인 기억 상실이 일어났던 것 같다. 심하면 환각이나 성격장애가 올 수 있다. 약물 치료도 의미가 별로 없고 수술은 위험 부담이 크다. 종양처럼 어느 한 부분만 떼어낼 수 있는 게 아니다"고 진단했다. 홍해인은 이를 들으며 정신이 아득해지는 걸 느꼈다.
그러면서 "일반 케이스 말고 내가 받을 수 있는 치료를 말해달라. 소아병원 건립 기금 마련하고 있다고 들었다. 내가 해결할 수 있다. 어떻게 하면 없앨 수 있는지 알려달라"고 했지만, 의사는 약이 최선일 뿐 원천적인 치료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홍해인은 "교수님은 내가 곧 죽는다는 말을 하고 싶은 것 같은데, 들어나 보겠다. 내가 언제 죽냐"고 물었다. 이에 의사는 "석 달 정도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를 들은 김수현은 "오진이면 어떡하냐. 내일 병원에 가서 모든 걸 다시 확인해 보자. 너 지금 너무 예민하다. 나도 놀란 가슴에 잠이 올지 모르겠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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