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위성정당에 530명 신청…민주 비례 1번, 반미단체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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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비례의석 확보를 위해 띄운 '꼼수' 위성정당에 신청자가 대거 몰렸다.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접수에 530명이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야권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후보 중 더불어민주당 몫의 후보에도 192명의 신청자가 몰렸다.
국민의미래는 비례대표 신청비로 20억 원 이상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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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與 위성정당, 韓 영입인사 19명 비례 신청
국민의미래는 비공개 신청 112명을 제외한 명단을 공개했다. 명단에 따르면 대통령실 출신으로 안상훈 전 대통령사회수석과 천효정 전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지원했다. 또 국민통합위원회에서 활동한 ‘김한길 그룹’ 최명길 전 의원, 김민전 경희대 교수도 지원했다.
당에서는 한동훈 비대위의 윤도현 한지아 비대위원이 지원했다. 또 영입 인사인 김건 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남성욱 고려대 통일융합연구원장, 진양혜 전 아나운서, 박충권 현대제철 책임연구원 등 19명이 비례대표에 몰렸다. 호남 출신 중에는 조배숙 전 전북도당위원장, 김화진 전 전남도당위원장, 주기환 전 광주시당위원장 등이 신청했다.
호남 출신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은 비공개로 신청해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청문회 퇴장’ 논란을 일으켰던 김행 전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도 비공개 신청했다.
국민의미래는 비례대표 신청비로 20억 원 이상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신청자에게 당비 300만 원과 심사료 200만 원을 받았기 때문이다. 만 39세 이하와 중증장애인, 탈북민 등에게 심사료만 50%를 감면한다. 민주당 50만 원은 물론 군소 정당인 개혁신당은 290만 원, 새로운미래는 100만 원보다 많은 액수다.
● 민주 비례1번, 한미훈련 반대 단체 출신
이날 더불어민주당이 내세운 야권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의 시민사회 몫 비례대표 후보로 공개 오디션을 통해 청년겨레하나대표 출신 전지예 전 서울과학기술대 총학생회 부회장과 전국여성농민회(전여농) 사무총장 출신 정영이 전 구례군 이장(이하 여성), 김윤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교실 교수, 임태훈 전 군인권센터 소장(이하 남성)이 선정됐다.
시민단체 몫 비례 1번으로 뽑힌 전 전 부회장이 활동가로 몸담았던 겨레하나는 최근 한미연합군사연습 ‘프리덤 실드’ 반대 기자회견 등을 개최했다. 겨레하나 조성우 이사장은 이적단체인 조국통일범민족연합에서 활동하다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된 전력이 있다. 2번 후보로 꼽힌 정 전 이장은 지난해 전여농 ‘통일선봉대’ 대장을 맡아 경북 성주시에서 열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배치 반대 시위에 참여했다. 야권은 시민사회 몫 비례 1번에게 더불어민주연합 비례 1번을 주기로 합의한 바 있다. 민주당이 당선 안정권 내에 시민사회 추천, 진보당, 새진보연합과 번갈아가면서 비례대표 후보를 배치하기로 한 만큼 이들 중 최소 2명이 당선권에 진입하는 것이 유력하다.
민주당 몫으로 모집한 비례대표 후보에도 192명의 신청자가 몰렸다. 이 중엔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을 지낸 위성락 전 주러시아 대사와 오세희 전 소상공인연합회장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교사노조연맹 추천으로 민주당에 인재영입된 백승아 전 교사도 비례대표 선출이 유력하다.
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유채연 기자 y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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