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은 망고가 1/4 가격…수입 과일 아직 비싼 이유는?
[앵커]
요즘 과일값이 워낙 비싸다 보니 수입 과일로 눈을 돌리는 소비자들이 많은데요.
예전보다 많이 싸졌다곤 하지만, 여전히 개당 수천 원 씩 하는 망고 같은 과일을 보면 선뜻 지갑을 열기 쉽지 않습니다.
방콕 정윤섭 특파원이 과일의 현지 가격과 국내 가격이 왜 그렇게 크게 달라지는지 점검해봤습니다.
[리포트]
태국 방콕 도심의 한 시장.
형형색색의 열대 과일들이 가득합니다.
태국의 대표 과일인 망고는 이미 제철이 시작됐습니다.
[남카앙 룽티엔/과일 가게 주인 : "(태국 망고는) 지금 제철이 시작됐어요. 맛있고 부드럽고 달아서 다른 곳 망고랑 달라요. 훨씬 좋고 맛있습니다."]
1kg에 60바트, 우리 돈 2,200원 정도면 2개를 살 수 있습니다.
사실 태국은 망고의 주산지이고 과잉 생산 얘기가 나올 정도로 출하량이 많다 보니 값이 이렇게 싼 건 당연할 겁니다.
그렇다면, 한국에서 이 태국산 망고를 살 때 가격은 어떨까요?
한 대형마트 온라인몰을 봤더니 2개 9,800원짜리 상품이 있습니다.
품종과 품질 등의 차이는 있겠지만, 태국 시장의 망고보다 4배가 넘는 가격입니다.
실제로 지난 1월 기준, 태국 정부의 자료에 나타난 태국 내 망고 가격은 1kg 당 약 3,500원, 한국 수출 때 4,970원으로 오르더니, 한국 도매시장에서의 낙찰가가 약 8,400원까지 오릅니다.
도매 단계일 뿐인데, 이미 태국 내 가격의 2배가 된 겁니다.
바나나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수입되는 오렌지의 경우, 2년 연속 허리케인과 병충해 등의 피해로 미국 현지의 생산량이 줄면서 가격이 뛴 상태입니다.
[송미령/농림축산식품부 장관/지난 7일 : "과일류 할당 관세 적용 품목을 확대하고, 상반기 물량이 신속히 유통될 수 있도록 업체별로 수입 실적 인센티브를 도입하겠습니다."]
국내 농산물의 수급 상황을 고려해 특정품목에 한시적으로 관세를 낮추겠다는 취지입니다.
정부는 또 일부 과일은 직수입을 추진하고, 가격 모니터링도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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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섭 기자 (bird277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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