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 이장섭 등 민주당 현역 의원 4인, 경선서 모두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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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 /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 4개 전략지역 경선에 도전한 4명의 현역의원 모두가 영입인재 또는 원외인사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박범계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은 10일 밤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인천 부평구을 △경기 광명시을 △경기 용인시갑 △충북 청주시서원구 등 전략선거구 4곳과 대구·경북 전략지역분야 비례대표 경선 개표 결과를 발표했다.

인천 부평구을 경선에서는 민주당 영입인재 4호 박선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이 공천됐다. 박 전 차장은 부평구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이동주 의원(비례대표)을 꺾고 1위에 올랐다. 인천 부평구을은 친문계 좌장으로 평가받는 홍영표 의원 지역구다. 홍 의원은 민주당의 컷오프(공천 배제) 결정에 반발해 탈당한 뒤 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홍 의원은 11일 이낙연 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에 입당할 예정이다.

경기 광명시을 경선에서는 김남희 변호사가 초선 양기대 의원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김 변호사는 인권·복지 분야 전문가로 이번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24호 인재로 영입됐다. 김 변호사에 밀려 2위를 기록한 양기대 의원은 비명(비이재명)계로 분류된다.

경기 용인시갑 경선에서는 이상식 전 부산경찰청장이 1위를 차지했다. 이 전 청장은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을 역임한 권인숙 의원(초선·비례대표)과 이우일 민주당 용인갑위원장 직무대행을 제치고 공천이 확정됐다.

충북 청주시서원구 경선에서는 이광희 전 충북도의원이 친문(친문재인)계 지역구 현역 이장섭 의원(초선)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장섭 의원은 2017년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 비서실 선임행정관을 지냈다.

민주당이 더불어민주연합의 비례대표로 추천하는 대구·경북 후보로는 조원희 민주당 전국농어민위원회 수석부위원장과 임미애 민주당 경북도당 위원장이 결정됐다. 이들은 대구·경북지역 당원 투표 결과 각각 남녀 1위를 차지했다.

이날 함께 발표 예정이던 청년전략지구 서대문갑 경선 결과 발표는 내일로 연기됐다. 박범계 위원장은 "당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트래픽이 증가해 메인 서버를 비롯한 5개 서버가 다운됨에 따라 내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투표를 연장한다"면서 "내일 개표하는 다른 선거구와 함께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도현 기자 ok_kd@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