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재명·이해찬·김부겸 ‘3인 공동선대위원장’ 체제 꾸린다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3인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체제를 발족시킬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합류할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이 전 대표, 김 전 총리는 참여할 예정”이라며 “임 전 실장은 나중에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홍익표 원내대표가 임 전 실장의 선대위원장 인선을 위해 노력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임 전 실장 측은 이날 통화에서 “(선대위원장직을) 제안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김 전 총리가 선대위 전면에 서는 형태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건강상 이유로 활동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인천 계양을 후보로 뛰어야 한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공천이 거의 끝나가고 있기 때문에 선대위 체제로 전환해야 될 시점인 것은 맞다”며 “선대위 구조를 혁신형으로 할 것인지 여러 가지 논의들이 있다”고 밝혔다.
김 전 총리 측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김 전 총리가 선대위원장 제안은 받았다”며 “선대위원장 인선과 권한 등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고 현재까지 답을 확정적으로 받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밤 8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선대위 전환 방향을 논의했다. 한 최고위원은 “11일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정세균 전 총리는 개별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정 전 총리는 노무현재단 이사장직을 맡고 있어 선대위원장 참여는 쉽지 않다.
정 전 총리 측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노무현재단은 지정기부금단체로 등록돼 있다. 개별 지원 활동까지는 가능하지만 선대위원장으로 참여할 경우에는 이사장직을 유지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경기 분당갑 민주당 후보인 이광재 전 의원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여했다.
민주당은 세대별, 주제별로 별도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두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사안마다 국민 목소리를 내는 방식으로 ‘국민 선대위’를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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