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 프릭스 울산, 2024 ATL 첫 개인전 우승

문원빈 기자 2024. 3. 10.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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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나의 가능성을 보여준 전띵…한국 최고의 아수세나로 거듭난 울산

광동 프릭스(KDF) '울산' 임수훈 선수가 2024년 '아프리카TV 철권8 리그(이하 ATL)' 첫 개인전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초부터 시작된 광동 프릭스 철권팀 경사가 연승전에 이어 팀 배틀, 개인전까지 이어지고 있다. KDF 입단 후 데뷔전을 치른 물골드 한재균 선수는 4강(패자조)까지 올랐다. 

아프리카TV는 3월 9일과 10일에 걸쳐 ATL 첫 개인전 '오픈 토너먼트'를 진행했다. 9일 펼쳐진 치열한 예선전 속에서 KDF 체리베리망고, KDF 물골드, KDF 울산, DRX 무릎, DRX 로하이, JDCR, 전띵, 샤인이 8강에 이름을 올렸다.

8강은 예선전보다 훨씬 치열했다. 8강 시작부터 만난 울(산)무(릎) 대전, 패자조에서의 KDF 내전, 승자조에서의 DRX 내전, 그동안 대회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해 아쉬웠던 레이나로 환상적인 플레이를 보여준 전띵 등 팬들의 흥미를 돋우는 매치업이 속속 펼쳐졌다.

- 이번 대회에서 울산은 횡신으로 만들어낸 상대의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

전띵은 승자조에서 KDF 물골드, JDCR, DRX 로하이를 물리치고 최종 결승전에 올랐다. 보통 아수세나를 사용했지만 JDCR과의 대결에서는 레이나를 꺼내들었다. 레이나는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 캐릭터다. 최근 상위권에서도 한계가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띵은 레이나를 새롭게 해석했다. 악마손, 초속 풍신권을 배제하고 최대한 센타이, 헤븐즈 자세를 활용한 이지선다로 풀어갔다. 전띵이 나락과 풀기 불가능 잡기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니까 JDCR은 센타이 자세를 대응할 때 수시로 앉을 수밖에 없었다. 전띵은 이를 노리고 중단으로 기회를 만들었다. JDCR은 끝내 전띵의 기세를 끊지 못했다.

울산은 DRX 무릎에게 패배한 이후 패자조에서 샤인, JDCR, KDF 물골드, DRX 로하이를 꺾고 최종 결승전에 올랐다. 그는 패자조 경기에서 점점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어퍼, 섬머솔트 등 리스크가 큰 기술을 지르는 대범함, HP가 1인 상태에서 상대의 공격을 완벽하게 막아내는 침착함, 환호성을 부르는 슈퍼 플레이 3박자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 최종 결승전에서 처음 만난 '전띵' 전상현 선수와 '울산' 임수훈 선수

최종 결승전 첫 경기에서 전띵은 레이나를, 울산은 드라구노프를 선택했다. 울산은 레이나를 잘 이해하고 있었다. 전띵이 센타이 자세를 잡을 수 없도록 파워 크래시를 적극적으로 사용했다. 

전띵은 센타이 자세를 배제하고 발초풍 위주로 운용을 바꾸며 울산을 혼동시켰다. 그 결과 회심의 레이지 아츠로 분위기로 바꾸더니 끝내 1세트를 먼저 가져왔다. 

울산은 아수세나로 변경했다. 전띵은 레이나가 아수세나보다 근접전이 좋다는 특징을 잘 이용했다. 1세트에서 공참각을 저지 당해 패배한 울산은 잔손 어퍼와 파워 크래시 그리고 중단 카운터로 풀어갔다.

레이나의 핵심 운용인 센타이 자세도 잔손으로 계속 끊어냈다. 그러나 전띵은 우직하게 센타이 자세로 심리를 심으면서 울산을 경직시켰고 마지막 회심의 나락으로 2세트까지 가져왔다.

전띵의 매치 포인트에서 울산은 보다 침착하게 전띵의 공격을 막아냈다. 결국 센타이 자세를 저지하고 더 공격적으로 운용하는 것만이 해답이라고 판단했다.

전띵도 우승을 위해 여러 변수로 세트를 가져왔고 라운드 스코어 2대2에서 한 방 싸움까지 끌어갔지만 울산이 결국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레이나 공략 방법을 확실하게 찾아내면서 브라켓 리셋으로 매치 스코어를 동등하게 만든 것이다.

전띵은 리셋 후에도 레이나를 선택했지만 울산을 꺾지 못했다. 상황이 역전되자 전띵은 캐릭터를 아수세나로 변경했다. 한국에서 가장 강한 아수세나를 가리는 대결이 펼쳐진 것이다. 아수세나 대결에서는 울산이 한 수 위였다. 환상적인 시계 횡과 백대시 어퍼 그리고 파워 크래시(히트 인게이지)를 사용해 전띵을 압도하고 끝내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울산은 "시작부터 무릎에게 패배해 쉽지 않았는데 다행히 운이 좋았다. 철권7 마지막 그랜드 파이널을 우승으로 마무리했다. 철권8 스타트 대회도 우승으로 시작해 기분이 좋다. 최근 운동을 꾸준하게 하면서 마인드를 편하게 가지며 대회에 임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 같다. 레이나를 선보이지 않았는데 맞아보니까 많이 아팠다. 다음에 준비해서 한 번 꺼내보겠다"는 소감을 남겼다.

- 어느 한 명도 쉽지 않은 8강~결승 대진표

moon@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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