횟집에서 탕수육 배달주문…어렵다 하자 손님 반응이

김경림 2024. 3. 10.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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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가 생선회를 못 먹는다며 횟집에서 탕수육을 배달 주문하려 한 손님의 사연이 전해졌다.

A씨는 "아이 어머니인듯한 손님이 '여기로 탕수육을 배달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저희 가게는 횟집이라 가뜩이나 날생선을 취급해서 음식 문제가 생길 확률이 높으니 외부 음식 반입이 안 된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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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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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가 생선회를 못 먹는다며 횟집에서 탕수육을 배달 주문하려 한 손님의 사연이 전해졌다. 

1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남편이 동네에서 작은 횟집을 운영한다는 A씨는 가끔 가게가 바쁜 주말에만 일을 돕는다고 밝혔다.

얼마 전 남녀 포함 어른 세 명과 초등학교 2학년 정도의 남자아이가 들어와 자리를 잡고 우럭회를 주문하더니 '가게 주소를 불러달라'고 했다. 

A씨는 "아이 어머니인듯한 손님이 '여기로 탕수육을 배달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저희 가게는 횟집이라 가뜩이나 날생선을 취급해서 음식 문제가 생길 확률이 높으니 외부 음식 반입이 안 된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하지만 손님은 아들 생일이라 외식을 하러 나왔는데 아들이 생선회는 아예 못 먹고 탕수육을 먹고 싶어해서 배달시키려 한다고 말했다.

이에 A씨는 "저도 아이를 키우는 입장이라 그 마음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테이블 손님과의 형평성 문제 때문에 어렵겠다고 말씀드렸는데, 같이 온 아이 아버지가 화가 났는지 '횟집이 여기만 있나. 그냥 나가자'며 가족들에게 일어나라고 하더니 가게를 나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도 어린 아이를 키우고 있어 아이가 먹는 건 이해해주려 했지만 횟집 특성 때문에 거절할 수밖에 없었다. 아이 먹는 음식이어서 그런지 마음이 편하지가 않다"고 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아들 생일이면 어른이 양보하고 처음부터 탕수육 파는 중국집으로 외식 갔어야 맞지 않을까", "마음 불편할 필요는 없을 듯"이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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