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위성정당 시민단체 몫 4명 확정... ‘비례 1번’은 반미단체 대표

박상기 기자 2024. 3. 10.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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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농민 출신 국민후보 선출자 정영이 씨가 1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국민후보 선출을 위한 공개 오디션에서 소감 발표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청년운동가 출신 전지예 씨, 농민 출신 정영이 씨, 의료인 출신 김윤 씨,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서 시민 단체 몫으로 배정된 4인에 10일 전지예 전 서울과학기술대 부총학생회장, 정영이 전 전남 구례군 죽정리 이장, 김윤 서울대 의대 교수, 임태훈 전 군인권센터 소장이 선발됐다. 이날 오후 열린 ‘국민후보 추천 심사위’의 공개 오디션에서 12명의 후보 중 이들 4명이 각각 남녀 1·2위 점수를 받았다.

여성 1위로 뽑혀 사실상 위성정당의 ‘비례 1번’이 확정된 전지예 후보는, 한미연합훈련 반대 시위를 벌여온 ‘겨레하나’에서 청년겨레하나 대표를 맡았다. 최근까지도 반일 시위 등의 활동을 해왔다. 겨레하나의 이사장은 이적(利敵) 단체로 규정된 범민련(조국통일범민족연합)에서 실무회담 대표를 지낸 조성우씨인데, 조씨는 이번에 비례연합을 주도했고 국민후보 추천 심사위의 상임심사위원도 맡았다. 전씨는 이날 심사위원단 점수에서 만점을 받았다.

겨레하나는 통합진보당의 후신 격인 진보당과 긴밀한 관계로 각종 시위 등에서 함께 행동해 왔다. 이 때문에 심사위원단 평가 점수와 국민 문자투표 등으로 순위가 결정된 이번 공개 오디션에서 진보당 조직이 전 후보를 집중 지원했을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여성 2위로 당선권 비례 배정이 예상되는 정영이 후보도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에서 ‘통일 선봉대’ 대장을 맡아 사드 배치 반대 시위를 주도했던 인물이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깔아준 판 덕에, 통진당 계열 인사들의 국회 입성이 현실화됐다”고 비판했다.

남성 1위를 한 김윤 교수는 ‘의대 정원 확대’를 강하게 주장해온 인사다. 남성 2위 임태훈 전 소장은 군인권센터의 초대 소장을 맡아 군 내 폭력과 성소수자 문제 등의 개선을 요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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