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없는 화가’ 뱅크시, ‘위작 소송’에 정체 드러날까

김태호 기자 2024. 3. 10. 21: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얼굴 없는 화가'로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영국의 그라피티 미술가 뱅크시의 정체가 드러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현지 시각)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미술품 수집가 2명이 '뱅크시의 것으로 여겨지는 작품의 진품 여부를 가려달라는 요구를 뱅크시의 대행사가 거부하고 있다'며 이 회사 등을 상대로 계약 위반으로 소송을 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 31일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에서 뱅크시의 대표작 '사랑은 쓰레기통에'(Love is in the Bin)가 전시돼 있다. /연합뉴스

‘얼굴 없는 화가’로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영국의 그라피티 미술가 뱅크시의 정체가 드러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현지 시각)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미술품 수집가 2명이 ‘뱅크시의 것으로 여겨지는 작품의 진품 여부를 가려달라는 요구를 뱅크시의 대행사가 거부하고 있다’며 이 회사 등을 상대로 계약 위반으로 소송을 냈다.

가디언은 재판 결과에 따라 뱅크시의 본명 등이 밝혀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소송으로 이어진 작품은 왕관과 목걸이를 착용하고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연상시키는 원숭이의 모습이 담긴 판화 작품 ‘원숭이 여왕’이다. 해당 작품의 진품은 150장 한정 인쇄됐다.

소송을 낸 니키 카츠와 레이 하우스는 지난 2020년 잘 알려진 뱅크시 작품 수집가의 유품 중에서 이 작품을 3만파운드(약 5089만원)에 구입했다.

이들은 해당 작품의 그간 판매 내력이 담긴 서류가 없어 진품인지 확인하기 위해 뱅크시 작품을 공식 보증하고 판매를 주관하는 회사 ‘페스트 컨트롤’에 작품을 보냈다. 페스트 컨트롤은 뱅크시가 2008년 직접 설립한 회사다.

이후 3년 동안 이 작품이 진품인지 또는 위조품인지를 알려달라고 계속 요구했으나, 페스트 컨트롤에서 아무 답이 없자 법적 대응에 나섰다는 것이다.

1990년부터 활동을 시작했다고 알려진 뱅크시가 누구인지는 아직 베일에 쌓여 있다. 이 때문에 뱅크시의 정체에 대해 수많은 의혹과 추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영국의 유명 밴드인 매시브 어택의 멤버인 로버트 델 나야, 밴드 고릴라즈를 만든 유명 만화가 제이미 휼렛, 유명 TV 미술 프로그램 ‘아트 어택’ 진행자였던 닐 뷰캐넌 등이 그 후보군으로 언급됐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