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생 “남친이 월 20만원씩 줄테니 자취하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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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대생이 월 20만원씩 줄 테니 자취하라는 남친의 제안을 받고 고민에 빠졌다.
인사에트에 따르면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친이 돈 줄 테니까 자취하라는데 오버지?'란 제목으로 여대생 A씨의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그런데 최근 남자친구는 한 달에 20만원씩 줄 테니까 자취하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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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에트에 따르면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친이 돈 줄 테니까 자취하라는데 오버지?'란 제목으로 여대생 A씨의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A씨는 현재 대학교 기숙사에서 살고 있다. 매달 나가는 기숙사비는 30만원 정도다. 그런데 최근 남자친구는 한 달에 20만원씩 줄 테니까 자취하라고 제안했다.
그는 기숙사 생활에 다소 불만을 느끼고 있었다. 2인 1실로 쓰는 기숙사는 생각보다 불편했고, 자취를 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문제는 학교 주변 원룸 월세가 60만원이 넘는다는 것이다. 남친이 20만원을 보태준다고 해도 40만원 정도를 A씨가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다.
혹여 헤어지기라도 하면, 월세 부담은 오롯이 A씨의 부담이 된다. 고민에 빠진 A씨는 "이러다가 나중에 안 내준다고 하면 어쩌지 하는 생각도 든다"며 다른 누리꾼들에게 "어떻게 할 거야?"라고 물었다.
한편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청소년은 10여년 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해 10명 중 3명에 불과했다.
'결혼하면 자녀를 가져야 한다'는 인식도 19%에 그쳐 향후 저출산 대책을 세울 때 이 같은 가치관 변화를 고려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14일 '2023 청소년 가치관 조사 연구' 보고서에서 이러한 결과를 내놓았다.
지난해 5∼7월 전국 초·중·고교생 7천718명(남학생 3천983명·여학생 3천735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29.5%만이 '결혼은 반드시 해야 한다'고 답했다.
73.2%가 해당 항목에 동의했던 2012년과 비교하면 11년 만에 반토막도 못 되는 수준으로 급감한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남학생(82.3%→39.5%)보다 여학생(63.1%→18.8%)에게서 더욱 도드라지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여학생을 중심으로 결혼은 필수가 아닌, 개인의 '선택'이라는 가치관이 확산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결혼하면 자녀를 가져야 한다'는 인식은 19.8%에 그쳤지만,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는 데는 60.6%가 동의해 더는 청소년들이 결혼과 출산을 동일시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남녀가 결혼하지 않아도 함께 살 수 있다'와 '외국인과 결혼할 수 있다'고 답한 청소년은 각각 81.3%, 91.4%였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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