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20개 병원에 군의관·공보의 파견…40% 서울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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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집단행동 중인 전공의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내일부터 4주간 의료현장에 군의관과 공보의를 파견한다.
현장을 이탈한 전공의들의 복귀도 재차 촉구하면서 "모든 의료인들과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파견되는 공보의의 40%가량이 서울 지역 병원으로 배정돼 '지역의료 공백'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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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정부가 집단행동 중인 전공의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내일부터 4주간 의료현장에 군의관과 공보의를 파견한다. 현장을 이탈한 전공의들의 복귀도 재차 촉구하면서 "모든 의료인들과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10일 의사 집단행동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비상진료체계 가동에도 만전을 기하겠다며 오는 11일부터 4주간 20개 병원에 군의관 20명, 공중보건의사 138명을 파견할 계획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파견되는 공보의의 40%가량이 서울 지역 병원으로 배정돼 '지역의료 공백'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있다. 이들이 일하던 보건소 등의 운영이 힘들어져 의료 취약지역의 의료 상황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공보의 대부분이 전문의가 아닌 일반의인 만큼 대형병원 근무 경험이 적고, 갑작스러운 투입으로 현장에서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해 복지부 관계자는 "도서 지역이나 응급의료기관에서 일하던 전공의는 파견 대상에서 뺐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 배치가 많은 것은 중증환자가 수도권, 특히 빅5병원에 집중된 상황을 고려했다"며 "이번에 이어 지역의료 강화를 목적으로 하는 2차 파견도 고려 중인데, 그때는 소속된 지역 내 이동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일부 언론에서 현장에 복귀한 전공의에 대해 명단을 공개하고 악성 댓글로 공격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며 "현장에서 밤낮으로 헌신하시는 분들을 공격하고 집단행동 참여를 강요하는 것은 절대 용납될 수 없다. 철저하게 조사하고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정부는 의료 개혁 추진과 관련해 모든 의료인들과 함께 언제든지 진지하게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복지부가 서면점검을 통해 확인한 100개 주요 수련병원의 이탈 전공의 수는 8일 오전 11시 기준 1만1994명으로, 이탈률은 직전일 같은 시간 기준 집계 때와 같은 92.9%였다.
복지부는 중증·응급환자 중심의 비상진료체계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7일 응급의료기관 중증도 이하 환자는 의료공백이 발생하기 전인 지난달 1~7일 대비 32.1% 감소했지만, 중증 응급환자는 큰 변동 없이 유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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