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보기 힘들 클롭 VS 과르디올라, 과르디올라가 상대 전적 균형 맞출까···잠시 뒤 리버풀-맨시티 빅매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 판도의 중요한 승부처가 될 선두권 두 팀이 충돌한다.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시티와 위르겐 클럽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이 11일 오전 0시45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리그 28라운드 경기로 만난다.
경기 전 축구 분석·통계 매체인 ‘옵타’의 슈퍼컴퓨터 매치 전망에서 맨시티의 승리 전망이 38.5%로 리버풀 보다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버풀은 33.1%가 나왔다.
승패에 따라 리그 선두가 바뀔 수 있다. 현재 선두는 리버풀(승점 63점)이다. 맨시티(승점 62점)는 승점 1점 뒤진 2위로 추격 중이다. 그러나 맨시티는 지난 시즌 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한 ‘트레블(3관왕)’을 달성하는 등 지난 6시즌 동안 5차례 리그 정상을 지킨 유럽 최강팀이다.
부상에서 돌아온 엘링 홀란, 케빈 더브라위너 등이 가세한 시즌 막판 흐름도 좋다. 리그 12경기 포함 공식전 20경기에서 무패행진 중이다. 절정의 기량을 뽐내는 필 포든을 비롯해 베르나르두 실바, 로드리 등 화려한 미드필더 라인, 후뱅 디아스를 중심으로 한 탄탄한 수비까지 빈틈을 찾아보기 힘든 전력이다.
2019~2020시즌 이후 네 시즌만에 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리버풀은 맨시티를 넘어야 우승을 바라볼 수 있다. 열성적인 응원으로 유명한 안방 안필드에서 열리는 경기라는 점은 리버풀에 플러스 요소다. 리버풀은 홈에서 26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고 있다. 원정팀에겐 ‘악몽’으로 표현되는 곳이다. 유럽 최강팀으로 평가받는 과르디올라 감독도 안필드 원정에서 8경기 중 1승(2무5패) 밖에 챙기지 못했다.
유럽 최고의 사령탑으로 지도력을 인정받는 과르디올라 감독과 클롭 감독간 지략 대결은 최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둘은 총 29차례 맞대결에서 12승6무11패로 클롭 감독이 근소하게 앞서 있다.
클롭 감독은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리버풀과 결별 의사를 밝히면서 ‘라스트 댄스’에 나서고 있다. 따라서 한동안 두 감독의 승부를 다시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번 경기가 끝나면, 나란히 8강에 올라 있는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만 두 팀의 맞대결 가능성만 남는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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