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부터 새얼굴까지' 임시지만 임시 같지 않은 선택의 무게, 황새의 결정은?
황선홍 임시 축구 A대표팀 감독이 1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임시 체제의 처음이자 마지막 엔트리를 공개한다. 64년 만의 아시아 정상 도전에 실패한 A대표팀은 2026년 북중미월드컵 체제로 전환한다. 21일과 26일 홈과 원정에서 태국과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3~4차전을 치른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전격 경질한 한국은 황선홍 올림픽대표팀 감독 임시 체제로 2연전에 나선다. 2전 전승을 기록 중인 한국은 이번 태국 2연전에 승리하면 최종예선행을 사실상 확정짓게 된다.
객관적 전력에서 한국이 절대 우위에 있지만, 상황은 간단치 않다. 황 감독 앞에는 새판짜기라는 중책이 놓여 있다. 클린스만 감독이 남긴 상처가 너무 크다. 임시 신분에도 황 감독의 발걸음에 관심이 모아진 이유, 그 치유의 첫 발이기 때문이다. 황 감독은 K리그 개막과 함께 전북-대전, 광주-서울, 전북-울산, 수원FC-전북, 서울-인천전을 관전했다. 전임자와는 180도 다른 '광폭 행보'였다. 마이클 김, 정조국 등 새롭게 구성된 코치진들도 울산과 포항의 개막전을 필두로 백방으로 움직였다.
최대 관심사는 이강인(23·파리생제르맹) 선발 여부다. 이강인은 지난 한달간 논란의 중심에 섰다. 요르단과의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캡틴' 손흥민(32·토트넘)과 충돌했다. 이강인은 한순간에 '밉상'으로 전락했다. 이강인은 결국 영국 런던으로 날아가 사과했고, 손흥민도 이강인을 품에 안았다. 이강인은 다른 선배, 동료들에게도 연락해 고개를 숙였다. 팬들에게도 거듭 죄송하다고 했다. 하지만 이강인을 향한 시선은 여전히 곱지 않다. 선발 여부를 두고 팽팽한 찬반 양론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결국 키는 황 감독이 쥐고 있다. 황 감독은 손흥민을 비롯한 대표팀 고참들에게 연락을 취해 의견을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단 정면돌파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보인다.
황재원(대구) 양현준(이상 22·셀틱) 배준호(스토크시티) 김지수(이상 21·브렌트포드) 등 올림픽대표 연령 선수들은 17일 소집되는 올림픽대표팀 선발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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