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나간 부평을에 박선원, 서대문갑은 ‘서버 다운’으로 발표 연기
더불어민주당이 4월 총선 인천 부평을 후보로 영입 인재인 박선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을 10일 공천했다. 경기 광명을은 김남희 변호사, 경기 용인갑은 이상식 전 국무총리 민정실장, 충북 청주서원은 이광희 전 충북도의원을 각각 공천했다. 청년전략특구인 서울 서대문갑은 투표 시스템 오류로 오는 11일까지 경선 투표가 연장됐다.
박범계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이들 전략경선 지역 4곳에 대한 경선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민주당 총선 영입 인재로 입당한 박 전 차장은 부평을에서 비례대표 현역인 이동주 의원을 꺾었다. 부평을은 탈당한 친문재인계 홍영표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선거구다. 민주당은 부평을을 전략선거구로 지정하며 홍 의원을 공천 배제(컷오프) 했고, 홍 의원은 이에 반발해 민주당을 떠났다.
인권·복지 전문가로 영입된 김남희 변호사는 광명을 현역인 양기대 의원을 꺾었다. 청주서원에서는 이광희 전 충북도의원이 역시 지역 현역인 이장섭 의원을 이겼고, 용인갑은 이상식 전 국무총리 민정실장이 비례대표인 권인숙 의원 등에게 승리했다. 현역 의원들이 4개 선거구에서 모두 탈락한 셈이다.
청년전략특구인 서울 서대문갑 경선 결과도 이날 발표 예정이었지만 투표 시스템 오류로 미뤄졌다. 지난 9일 오후 6시부터 전체 권리당원 대상으로 투표를 시작했지만 서버 과부하로 자정까지 사이트가 ‘먹통’이 됐다. 민주당 선대위는 11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권리당원 투표를 연장한다고 밝혔다. 박범계 위원장은 “당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메인 서버 등 5개 서버가 다운됐다”며 “서대문갑 투표 결과는 내일(11일) 다른 선거구와 함께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례를 찾기 어려운 서버 다운 사태를 두고 당 중앙위원 투표로 하려던 것을 막판 들어 전체 권리당원 70%·지역 유권자 일반 여론조사 30% 경선 방식으로 바꾸다 보니 준비가 소홀해진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후보 교체 등 친이재명계 밀어주기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경선 마지막 단계까지 깔끔하지 못하다는 비판이다.
박 위원장은 민주당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대구·경북(TK) 남·녀 후보로 각각 임미애 경북도당위원장, 조원희 전국농어민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더불어민주연합 내 시민사회 몫인 국민추천 후보로는 전지예 금융정의연대 운영위원, 정영이 전 전남 구례군 죽정리 이장, 김윤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 임태훈 전 군인권센터 소장 등 4명이 선발됐다. 더불어민주연합은 이날 오후 후보 12명에 대한 공개오디션을 거쳐 이같이 확정했다고 밝혔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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