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시즌 흥행 주도, K리그 ‘서울의 봄’

이정호 기자 2024. 3. 10.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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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과 인천 유나이티의 K리그1 경기가 열린 10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팬들이 환호하고 있다. 2024.03.10 권도현 기자



FC서울과 인천 유나이티의 K리그1 경기가 열린 10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팬들이 환호하고 있다. 2024.03.10 권도현 기자



2024시즌 K리그 관중몰이를 주도하는 건 ‘서울의 봄’이다.

따스한 햇볕으로 봄 기운이 전달된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 이날 하나은행 K리그1 2024 2라운드 FC서울-인천 유나이티드전에는 총 5만1670명이 입장했다. 국가대표 A매치를 떠올리게 하는 뜨거운 열기였다.

K리그 역사를 통틀어도 손꼽히는 흥행이다. 마지막으로 K리그 경기에 5만 이상의 관중이 찾은 것은 무려 12년 전이다. 2012년 8월18일(서울-수원 삼성전 5만787명)을 끝으로 한동안 끊겼던 흥행 역사가 다시 이어졌다.

이날 2011년 3월6일 서울과 수원 삼성전 5만1606명을 뛰어 넘은 역대 개막전 최다 관중 기록이 새로 작성됐다. K리그 역대 단일 경기 최다 관중으로 따져도 4위의 기록이다. 1위는 2010년 5월5일 서울-성남전으로 6만747명이 입장했다. 2위(2010년 12월5일 서울-제주 5만6759명), 3위(2007년 4월8일 서울-수원 삼성 5만5397명)도 모두 서울 경기다. K리그1·K리그2로 나눠 승강제가 실시된 2013시즌 이후 기록으로는 이날 경기가 최다 관중 1위로 올랐다.

이날 관중수가 특별히 의미가 큰 것은 유료관중 전면 집계를 도입한 2018년 이후 가장 많은 관중이라서다. 서울은 지난해 4월8일 서울-대구전에서 시축에 나선 트로트 가수 임영웅 팬덤에 힘입어 4만5007명이 입장했고, 이번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출신의 제시 린가드 효과 등로 5만 관중을 넘겼다.

서울이랜드의 조동재와 브루노 실바가 10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2 수원 삼성전에서 승리한 뒤 관중석 앞에서 셀카를 찍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 삼성이 강등되면서 성사된 K리그2판 ‘슈퍼매치’가 열린 목동종합운동장에도 구름관중이 몰렸다. 서울이랜드는 당일 오전까지 사전 예매분으로만 8480장이 팔려 구단 역사상 최다 관중 기록(종전 7266명)을 세웠다. 총 1만3240석 가운데 9123명이 자리를 채우며 K리그2 최다 관중 기록을 작성했다.

팬들 앞에서 수원 삼성을 2-1로 제압한 이랜드 김도균 감독은 “(많은 관중 앞에서)선수들도 힘이 났을 것이다. 많은 팬들 앞에서 승리를 하게 됐으니 매우 크게 생각한다. 이런 상승세를 바탕으로 홈 경기 때 더 많은 팬들이 와 주시고 응원해주시면 좋겠다”며 “이전과는 조금 달라진 이랜드를 보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새 시즌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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