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유람중인 무리뉴,첼시팬 러브콜에 "가능하면 내일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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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가능하면 내일이라도 당장 일하고 싶다."

조제 무리뉴 전 AS로마 감독이 현역 복귀의 의지를 표했다. 무리뉴의 복귀를 희망하는 첼시 팬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내일이라도 감독직에 복귀할 준비가 돼 있음을 분명히 했다.

무리뉴 감독은 올시즌 초 AS로마를 감정적으로 그만 둔 이후 휴식기를 갖고 있다. 주말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덤아레나에서 전 UFC 헤비급 챔피언 앤터니 조슈아가 프란시스 은가누를 KO시킨 복싱 경기를 직관한 후 제다에서 F1 그랑프리 경주를 즐길 예정.

맨유, 토트넘 감독으로 일하는 동안 일부 첼시팬들의 반감을 사기도 했지만 여전히 대다수의 팬들은 3번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린 무리뉴 시절에 대한 향수를 품고 있다. 특히 11위 첼시가 최근 리그 5경기 1승에 그치고 지난 3일 브렌트포드 원정에서 2대2로 비기면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과 서포터들의 관계는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무리뉴 감독은 10일(한국시각) 비인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쉬고 있는 게 아니라,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일하고 싶지만 잘못된 결정을 내리고 싶지 않을 뿐"이라면서 "올바른 결정, 내게 동기를 부여하는 결정을 기다려야 한다. 하지만 내일 일할 수 있다면 내일 기꺼이 내일부터 일할 것"이라고 했다.

이후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도 무리뉴 감독은 AS로마를 유럽대항전 결승 무대로 이끈 자신의 업적에 대한 자부심을 설파했다. 무리뉴 감독은 첫 시즌인 2022~2023시즌 로마의 유로파리그 컨퍼런스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지난 시즌에는 유로파리그 결승행을 이끈 바 있다.

다시 벤치로 돌아갈 준비가 돼 있느냐는 질문에 무리뉴 감독은 "그러고 싶다"고 즉답했다. "로마는 2년 동안 두 번이나 유럽리그 결승에 올랐다. 구단 역사상 한번도 결승에 진출한 적 없는 클럽에서는 쉽지 않은 일이었다. 이제 나는 올바른 기회를 기다려야만 한다. 내일이라도 가능하다면 일하고 싶지만 잘못된 결정을 하고 싶지는 않다"는 답변을 반복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