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현장인터뷰] 5만 관중의 야유...김기동 감독도 "중요한 경기였는데 팬들의 마음 이해한다", 험난한 서울의 '첫 승'

상암 = 최병진 기자 2024. 3. 10.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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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 감독/한국프로축구연맹

[마이데일리 = 상암 최병진 기자] 김기동 FC서울 감독이 팬들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FC서울은 10일 오후 4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라운드 ‘경인더비’에서 0-0으로 비겼다.

서울은 전반 초반 인천의 압박에 고전했다. 김기동 감독은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서 린가드를 전반 20분에 이르게 투입하면서 변화를 가져갔고 서울은 흐름을 되찾았다. 하지만 인천의 수비를 쉽게 공략하지 못했다.

볼이 전방으로 이어지지 않으면서 뒤로 빼는 모습이 반복됐다. 결정적인 찬스 또한 놓쳤다. 후반 38분 린가드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강성진의 패스를 받아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은 그대로 골문을 넘어갔다.

린가드/한국프로축구연맹

경기 후 김 감독은 “인천이나 저희나 중요한 시점에서 만났다. 우리가 더 아쉬운 경기다. 많은 팬들 앞에서 승리했어야 했는데 미안한 마음이다. 1라운드보다 좋았는데 갈길이 멀다. 90분 경기를 하면서 기복 없는 플레이가 나와야 한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찬스를 주는 모습이 있었다. 조금 더 맞춰가야 할 것 같다. 첫 경기 지고 오늘 비겼으니까 3라운드는 이긴다는 마음으로 준비를 하겠다”고 했다.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방문한 관중은 무려 51,670명이었다. 이는 2013년 승강제 이후 최다 관중 기록이며 역대 K리그 5위에 해당하는 숫자였다. 하지만 구름 관중 앞에서 서울이 승리에 실패하자 홈 팬들은 야유를 보내며 불만을 표출했다.

김 감독은 “당연히 팬들은 홈에서 더 좋은 경기력과 승점을 원했을 텐데 그러지 못한 부분은 저희가 가져가야 할 문제다. 충분히 이해한다”고 했다.

서울과 인천의 경기 관중/한국프로축구연맹

패스가 전방이 아닌 좌우로 많이 연결된 것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는 상황들이 많았다. 상대가 내려서서 역습을 하는 팀이기 때문에 함부로 가운데로 볼을 연결해서 차단을 당하면 위기를 맞는다. 좋은 위치를 찾기 위한 움직임이 있었다. 상대가 내려섰을 때는 끌어내기 위해 빌드업을 해서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장면이다”라고 설명했다.

서울은 광주전에 이어 이날도 득점에 실패했다. 김 감독은 “경기 끝나고 코치들하고 득점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 승리보다 골을 터트리지 못하는 것이 더 문제라고 했다. 많이 고민을 하고 훈련을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사이드백 자원들에 대해서는 “(이)태석이나 (박)동진이 모두 각자 특징이 있다. 세트피스도 고려한 선택이었고 활용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공격적인 부분에서는 태석이가 나았고 후반전에 제르소가 나와서 최준을 투입했다. 제르소를 막기 위해 포지션을 변경했는데 잘 막아냈다”고 했다.

기성용/한국프로축구연맹

공격적인 디테일에 대해서는 “승리를 못하는 상황에서 어떤 전술적인 이야기를 하면 핑계밖에 되지 않는다. 잘 맞춰가겠다”고 했다.

린가드는 교체 투입 된 후 결정적인 찬스를 잡는 등 광주전보다 나아진 경기력을 보여줬다. 김 감독은 “초반에 흐름을 가져가다가 내주면서 변화가 필요했고 린가드를 계획보다 일찍 투입했다. 그러면서 흐름을 바꿨는데 아직은 후반 막바지에 체력적인 부담을 느끼고 있더라. 후반 막판 역습 상황에 있었는데 몸이 더 좋았다면 속도를 내서 가져갔을 것 같다. 계속적으로 좋아질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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