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SL] 필리핀 물들인 ‘지미 타임’, 박지훈이 팬들에게 남긴 한마디

세부(필리핀)/최창환 2024. 3. 10.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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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 타임'이 필리핀에서 펼쳐졌다.

박지훈은 10일 필리핀 세부 라푸라푸 시티 훕스 돔에서 열린 뉴타이베이 킹스와의 2023-2024 EASL(동아시아 슈퍼리그) 3-4위 결정전에 선발 출전, 29점 3점슛 3개 8리바운드 3스틸로 맹활약하며 안양 정관장에 78-76 승리를 안겼다.

필리핀에서도 '지미 타임'을 볼 수 있을 줄 몰랐다.

필리핀에서 치른 조별리그도, 파이널 포도 그들의 리그가 아님에도 많은 팬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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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세부(필리핀)/최창환 기자] ‘지미 타임’이 필리핀에서 펼쳐졌다. 박지훈(29, 184cm)이 정관장을 3위로 이끌었다.

박지훈은 10일 필리핀 세부 라푸라푸 시티 훕스 돔에서 열린 뉴타이베이 킹스와의 2023-2024 EASL(동아시아 슈퍼리그) 3-4위 결정전에 선발 출전, 29점 3점슛 3개 8리바운드 3스틸로 맹활약하며 안양 정관장에 78-76 승리를 안겼다.

KBL에서 보여줬던 ‘지미 타임’이 재현됐다. 박지훈은 돌파, 중거리슛, 3점슛 등 내외곽을 오가며 꾸준히 득점을 쌓았다. 2~3쿼터에는 각각 종료 직전 슛을 터뜨리며 추격전을 이어가던 뉴타이베이에 찬물을 끼얹었다.

박지훈은 “모든 선수들이 막판에 집중력을 발휘해서 이길 수 있었다”라고 말하는 한편, 국내 팬들을 향한 한마디도 남겼다.

총평
승리해서 너무 기분 좋다. 마지막까지 모든 선수가 열심히 하며 집중력을 보여줬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

필리핀에서도 ‘지미 타임’을 볼 수 있을 줄 몰랐다.
경기 전 슛 감이 굉장히 좋았다. 트레이너 형도 스트레칭할 때 “오늘 좀 부드러운데?”라고 하더라. 그래서인지 괜찮았다. 꼭 이기고자 하는 마음도 강했다. ‘EASL 마지막 경기를 재밌고 즐겁게 하자’라는 생각으로 임했다. 잘 풀린 것 같아서 기분 좋다.

승리 원동력
점수 차를 벌릴 수 있을 때마다 수비 집중력이 떨어졌다. 뉴타이베이의 공격을 최대한 어렵게 하려고 했는데 편하게 슛하도록 놔둬서 상대의 야투율이 높아졌다. 그래서 마지막까지 힘든 경기를 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외국선수들이 막판에 수비하는 걸 보면서 집중력이 좋다고 생각했다. 누가 이길 것 같다고 생각한 것보다는 우리의 집중력이 승리로 이어졌다.

조셉 린과의 매치업
치바 제츠와의 경기를 비롯해 그동안 뉴타이베이가 치른 EASL 경기를 지켜봤다. 슛, 드리블, 패스 모두 좋은 선수다. 놔두면 안 될 것 같다고 생각했고 최대한 모든 플레이가 어려울 수 있도록 압박했다. 경기운영을 껄끄럽게 하면 우리가 더 유리할 거라고 생각했다. 물론 조셉 린을 보면서 배운 점도, 느낀 점도 많다. 굉장히 잘하는 선수다.

필리핀에서 렌즈 아반도의 인기가 대단했다.
필리핀에서 치른 조별리그도, 파이널 포도 그들의 리그가 아님에도 많은 팬이 왔다. 필리핀의 대표 스포츠가 농구다 보니 그런 것 같다. 국내에서도 정규리그는 많은 팬들이 와주시지만 EASL 홈경기는 그렇지 않다. 여러 상황, 여건이 있겠지만 EASL 경기도 많은 국내 팬이 와주셔서 농구가 더 흥행하기를 바란다. 우리 선수들이 더 잘해서 EASL도 인기가 높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 국내에서 경기가 열릴 때 1명의 팬이라도 더 경기장에 오실 수 있도록, 우리가 관심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사진_EAS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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