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으면 극장 흥행된다…'파묘', '곡성' 꺾고 오컬트 새 역사 [Oh!쎈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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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묘'가 극장에서 볼 만한 영화는 반드시 흥행에 성공한다는 진리를 입증했다.
특히 나홍진 감독의 전작 '곡성'(2016)의 누적 관객수를 8년 만에 꺾었다는 점에서 오컬트의 새 역사를 쓴 것이다.
한국영화 '파묘'가 국내외 경쟁작들 사이에서 토요일인 어제(9일) 하루 55만 명 이상의 관객들을 동원하며, 누적 관객수는 756만 9684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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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보라 기자] ‘파묘’가 극장에서 볼 만한 영화는 반드시 흥행에 성공한다는 진리를 입증했다. 특히 나홍진 감독의 전작 ‘곡성’(2016)의 누적 관객수를 8년 만에 꺾었다는 점에서 오컬트의 새 역사를 쓴 것이다.
한국영화 ‘파묘’가 국내외 경쟁작들 사이에서 토요일인 어제(9일) 하루 55만 명 이상의 관객들을 동원하며, 누적 관객수는 756만 9684명을 기록했다. 일요일인 오늘(10일) 오후 6시 이후, 8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1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전날(9일) ‘파묘’는 55만 9691명이 들어 일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22일 극장 개봉한 ‘파묘’는 어제(3월 9일)까지 17일 연속으로 1위 자리를 유지했으며, 16일 만에 700만 관객을 모았던 바.
이로써 상영한 지 18일 만에 800만 명을 돌파하게 됐다.
‘파묘’(감독 장재현, 제공배급 ㈜쇼박스, 제작 ㈜쇼박스·㈜파인타운 프로덕션, 공동제작 ㈜엠씨엠씨)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
지난해 11월 개봉한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은 20일 만에 700만 관객, 25일 만에 800만 관객을 동원했는데 ‘파묘’는 각각 4일 빠른 16일 만에 700만을, 7일 빠른 18일 만에 800만을 모았다.
또한 ‘파묘’는 ‘곡성’의 수치도 넘었다. 지난 2016년 5월 12일 개봉했던 ‘곡성’은 24일 만에 600만 관객을 돌파했었다. 당시 팬데믹, OTT의 영향도 없던 시기였기 때문에 오컬트 장르 ‘파묘’의 흥행 상승세가 단연 눈길을 끈다. ‘곡성’의 최종 누적 관객수는 687만 9989명(영진위 제공)이며, ‘파묘’는 현재 천만 관객을 향해 달려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오컬트물은 2030세대 비교적 젊은 관객층이 좋아하나, ‘파묘’에는 풍수지리설과 무속신앙, 음양오행설 등 중년층도 잘 알고 익숙한 소재가 들어가 보는 데 이질감을 덜었다.
다만 이 같은 소재들로 인해 영화가 흥행했다기보다 ‘파묘’ 곳곳에 장재현 감독이 담은 은유와 비유, 그리고 숨겨둔 항일 코드를 찾는 재미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맥이 빠지지 않게 긴장감을 조성한 것도 유효했다.
‘파묘’의 러닝타임 초반부터 항일을 표방했다면, 아마도 흥행 성공은 요원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화의 흥행을 이끄는 소재로 손꼽히던 ‘항일’은 2010년대 초반에서 ‘암살’(2015), ‘봉오동전투’(2019)를 거치며 성공세를 거뒀지만 2022년 여름부터 극장가에서 좀처럼 먹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파묘’의 흥행으로 인해 장재현 감독의 전작들도 주목받고 있다. 첫 장편 상업영화 ‘검은 사제들’(2015), 신흥 종교의 비리를 다룬 ‘사바하’(2019)의 OTT 다시보기가 상위에 랭크되며 역주행을 일으켰다.
극장 개봉 영화의 흥행 비결에 여러 가지 요인들이 있지만 배우들의 열연이 전제돼 있다면, 흥미를 유발하는 스토리와 탄탄하게 흘러가는 서사다. 재미가 있으면 반드시 극장에 가서 본다는 것은 푯값, 대세로 자리잡은 OTT가 도래해도 진리로 통한다.
/ 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영화 스틸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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