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린 퍼트로 '5언더' 앤서니 김 부활 신고식

김지한 기자(hanspo@mk.co.kr) 2024. 3. 10.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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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홀을 마친 '사자'가 환하게 웃었다.

12년 만에 프로골프로 돌아온 앤서니 김(미국)이 LIV 골프 홍콩을 기분 좋게 마치고 부활을 예고했다.

10일 홍콩 상수이의 홍콩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LIV 골프 홍콩 3라운드에서 앤서니 김은 펄펄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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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골프 홍콩 최종일 맹타
12년만에 복귀 후 첫 언더파
"발전하고 자신감 찾아 행복"
'연장승' 안세르, 52억 잭팟
앤서니 김이 LIV 골프 홍콩대회에서 티샷한 공을 바라보고 있다. AP연합뉴스

18홀을 마친 '사자'가 환하게 웃었다. 12년 만에 프로골프로 돌아온 앤서니 김(미국)이 LIV 골프 홍콩을 기분 좋게 마치고 부활을 예고했다.

10일 홍콩 상수이의 홍콩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LIV 골프 홍콩 3라운드에서 앤서니 김은 펄펄 날았다. 이날 버디를 7개 잡고, 보기 2개로 막아 5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3라운드만 놓고 보면 출전 선수 54명 중 5번째로 좋은 성적이었다.

이달 초 복귀한 뒤 5라운드 연속 오버파를 기록한 그는 이번 대회에서 최고 성적을 내고 탈꼴찌에도 성공했다. 합계 3오버파 213타 단독 50위, 그는 순위에 따른 상금 6만달러(약 7900만원)도 챙겼다.

한때 타이거 우즈를 능가하는 실력으로 '호랑이 잡는 사자'란 별명을 얻었던 그는 12년여간의 공백기를 깨고 지난 1일 LIV 골프 제다를 통해 복귀했다. 복귀전에서 공백이 느껴질 만큼 잦은 실수를 겪었던 그는 최하위(53위·16오버파 226타)에 그쳤다. 앤서니 김은 홍콩으로 건너오면서 재정비했다. 클럽을 피팅하고, 대회 전날에는 숏게임 훈련에 집중하는 등 각오를 다졌다.

복귀 후 두 번째 대회. 홍콩에서 본 그는 전성기 때 모습을 조금씩 찾아갔다. 특히 송곳 같은 퍼트가 돋보였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전성기 시절 그의 장점은 아이언샷이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그린 적중률(44%)이 절반도 안됐다. 그 대신 이를 퍼트로 만회했다.

대회 마지막 날에는 5m 안팎의 중장거리 퍼트도 쏙쏙 들어갔다. 3라운드에서 그의 평균 퍼트 수는 1.28개로 출전 선수 중 가장 적었다. 이번 대회 1~3라운드 평균 퍼트 수도 1.39개로 전체 1위였다.

앤서니 김의 플레이에 갤러리들은 그의 애칭인 'AK'를 연호하며 박수를 보냈다. 최종 성적은 하위권이었어도 이날 눈부신 경기력을 펼친 덕에 그는 경기 후 방송 인터뷰 대상자로 지정됐다. 앤서니 김은 "퍼트가 정말 잘됐다. 많은 걸 생각하지 않았다. 확실히 내 골프에 대해 훨씬 더 좋은 느낌을 받은 날이었다"면서 "앞으로 몇 주 동안 내가 이루고 있는 발전과 자신감에 대해 행복할 뿐이다. 좋은 라운드를 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

프로 무대에 다시 오른 그는 3주 연속 대회에 나선다. 14일부터 마카오에서 열리는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마카오 오픈에 출전한다.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는 2022년 LIV 골프와 파트너십을 맺고 출범한 무대다.

대회 셋째날 폭우가 내리는 가운데서 열린 LIV 골프 홍콩에서는 아브라암 안세르(멕시코)가 연장전 끝에 우승했다. 안세르는 캐머런 스미스(호주), 폴 케이시(잉글랜드)와 18번홀(파4)에서 치른 1차 연장에서 버디를 기록해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400만달러(약 52억원). 단체전에서는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주장을 맡은 크러셔스가 합계 35언더파로 우승해 상금 300만달러(약 39억6000만원)를 획득했다.

[홍콩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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