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4·10 총선 D-30] 양날의 칼 `조국당`… 중도층 누구 손 들어줄까

김세희 2024. 3. 10.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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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앞으로 다가온 4·10 총선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국민의힘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체제 출범 후 지지율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앞서갔으나 최근 조국혁신당 등장으로 국민의힘 대 민조연합군(민주당+조국혁신당)의 대결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민주당 공천파동에 이탈했던 진보층이 조국당으로 결집하면서 국민의힘과 민조연합군의 지지세가 팽팽해졌다.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당)을 내세운 조국당은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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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국회에서 취임인사차 예방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연합뉴스>

30일 앞으로 다가온 4·10 총선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국민의힘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체제 출범 후 지지율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앞서갔으나 최근 조국혁신당 등장으로 국민의힘 대 민조연합군(민주당+조국혁신당)의 대결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민주당 공천파동에 이탈했던 진보층이 조국당으로 결집하면서 국민의힘과 민조연합군의 지지세가 팽팽해졌다. 진짜 싸움은 이제부터다. 부동층으로 분류되는 20%안팎의 중도층 공략에서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최근 여론조사서 민주당에 6%포인트(p) 안팎에서 앞서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8일 공개한 여론조사(자체조사, 조사기간 5~7일, 전국 18세 이상 1000명, 무선전화면접, 95% 신뢰수준에 ±3.1%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국민의힘이 37%의 지지율로 민주당(31%)에 6%p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23%로 차기 주자 선호도에서 처음으로 이재명 대표(22%)를 제쳤다. 민주당의 공천내홍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여당에 유리한 총선구도는 조국혁신당 등장으로 급변한 상황이다. 조국당의 지지율이 6%로 치고 올라온 것이다.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당)을 내세운 조국당은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조국당을 지지하는 6%는 민주당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갤럽 조사상 국민의힘과 민조연합군의 지지율은 37%로 같아진다. 여당에 유리한 구도가 조국당 출현으로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조국당의 출현이 민주당에 절대적인 호재는 아니다. 민주당엔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다. 외형상 지역구 지지세를 강화하는 요인이 될 수 있는 반면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녀 입시비리 등이 부각되는 이른바 '조국의 강'이 총선 이슈로 부상하는 것은 민주당에 부담이 될 수 있다. 민주당의 비례대표 의석도 상당부분 잠식할 가능성이 높다. 국민의힘이 두 정당의 연대를 '방탄 동맹'이자 '야합'이라고 공격하고 나선 배경이다.

조국당의 부상으로 제3지대의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도 위기를 맞고 있다. 개혁신당은 수도권에 거대 양당의 장악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지역에서 3자구도로 만들어 틈새를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새로운미래의 이낙연 공동대표는 10일 광주 광산을 출마로 승부수를 띄웠다.

보수와 진보 세력의 결집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이념에서 자유로운 20%안팎의 중도 부동층에서 선거 승패가 갈릴 가능성이 커졌다. 여야는 이들 중도층 공략에 사활을 걸고 있다. 앞으로 정권 심판론과 운동권 청산론, 재건축·재개발 등 개발공약, 철도지하화 등 중산층의 표심을 자극할 화두와 정책 이슈를 둘러싼 여야의 대결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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