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딜 도망가!·이종섭 잡아라” 공항 달려간 민주당·조국혁신당

김경호 2024. 3. 10. 20: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0일 채상병 해병대 수사외압 의혹으로 수사를 받던 중 호주대사로 임명된 이종섭 전 국방장관이 출국을 앞둔 것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의 명백한 직권남용"이라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법무부의 해외 출국금지를 담당하는 법무부 장관과 관계자들에 대해서 직권남용과 수사 방해 혐의로 전원 고발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홍익표, “윤석열, 직권남용·수사방해” 법무장관 탄핵 검토도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해병대 수사 외압 의혹을 받고 있는 이종섭 주호주대사 출국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인천공항=뉴시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0일 채상병 해병대 수사외압 의혹으로 수사를 받던 중 호주대사로 임명된 이종섭 전 국방장관이 출국을 앞둔 것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의 명백한 직권남용”이라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인천공항을 찾아 ‘윤석열 대통령실의 해병대 수사외압 범인도피 범죄은폐 저지 긴급행동’을 벌였다. 박찬대 최고위원, 강민정·오기형·조오섭·홍기원 등 민주당 의원들도 현장을 찾았다. 이날 조국혁신당 신장식 수석대변인도 ‘이종섭을 잡아라’ 손팻말을 들고 이 전 장관을 찾기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10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호주로 출국하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게 항의하기 위해 기다리다 이 전 장관이 다른 입구를 통해 입국심사를 마치고 탑승 구역으로 들어갔다는 소식을 듣고 허탈해하고 있다. 이 전 장관은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받던 중 주호주 대사로 임명되며 출국금지가 해제된 바 있다. 인천공항=연합뉴스
 
홍 원내대표는 “저는 윤 대통령께서 공정과 상식을 갖고 있었다면 (이 전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을 취소할 줄 알았다”며 “그러나 우리 예상과 다르게 윤통은 해병대 장병 사망사건의 주요 피의자 신분인 이종섭 전 장관을 호주대사로 임명해서 해외로 도피시키는 것을 오늘 강행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건 명백한 수사 방해”라며 “주요 피의자를 국가 기관이 공권력을 동원해서 해외로 도피시키는 사건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이러한 행태는 명백한 직권남용”이라고 꼬집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박주민 의원 등 당직자들이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해병대 수사 외압 의혹을 받고 있는 이종섭 주호주대사 출국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인천공항=뉴시스
 
그러면서 “공수처가 이 전 장관을 불러서 4시간 조사한 것은 해외도피를 방조하기 위한 절차적 과정에 불과했다. 국민들은 이를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출국금지 조치를 해제한 관련자들에 대한 고발조치도 예고했다.

홍 원내대표는 “법무부의 해외 출국금지를 담당하는 법무부 장관과 관계자들에 대해서 직권남용과 수사 방해 혐의로 전원 고발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장관들에 대해서는 국회를 즉시 열어서 탄핵까지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원내대표를 비롯해 이날 인천공항을 찾은 민주당 관계자들은 이 전 장관의 출국장소로 예상되는 공항게이트 등 앞에서 이 전 장관의 출국을 규탄하는 시위를 하기도 했다.

이 전 장관은 지난 8일 법무부로부터 출국금지 해제 결정을 받은 지 이틀 만인 이날 호주로 출국할 예정이다. 공수처는 지난 1월 이 전 장관을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 핵심 인물로 보고 출국을 금지시켰다.

하지만 공수처는 지난 7일 이 전 장관을 조사한 뒤 법무부는 지난 8일 출국금지 심의위원회를 열고 이 전 장관의 출국 금지조치를 해제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 당직자들이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해병대 수사 외압 의혹을 받고 있는 이종섭 주호주대사 출국을 규탄하고 있다. 이 대사는 이날 취재진에 모습을 보이지 않은 채 비행기에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공항=뉴스1
 
법무부는 지난 8일 “출국금지심의위원회를 거친 결과 별다른 조사 없이 출국금지가 수차 연장됐고, 최근 출석 조사가 이뤄졌고, 본인이 수사 절차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하고 있다”며 “이의신청이 이유 있다고 판단하여 출국금지를 해제했다”고 밝혔다.

이 전 장관의 해병대 채모 상병 수사 외압 행사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법무부의 해제 조치 이후 “종전대로 차분하게 법과 원칙에 따라 사실 규명을 위한 수사 절차를 계속 진행해 나가겠다”고 공지했다.

공수처 측은 추가 소환 가능성이나 향후 수사 방식에 대해선 “수사팀이 수사 계획에 따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공수처가 법무부에 이 전 장관의 출국금지 해제를 요청한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