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의료대란 분수령…"해법 찾아야" 시국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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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 지 벌써 4주째로 접어드는데, 출구가 전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의 강경 방침에 이탈하는 전공의 수는 오히려 늘었고, 의대 교수들의 동요도 커지고 있습니다.
의대 증원에 반대해 삭발까지 감행한 교수들의 사직도 이어지는 가운데, 처음으로 비공개 총회를 연 전국 30여 개 의대 교수 대표들은 교수들의 추가 이탈을 우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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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 지 벌써 4주째로 접어드는데, 출구가 전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의 강경 방침에 이탈하는 전공의 수는 오히려 늘었고, 의대 교수들의 동요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대로 가면 의료붕괴 상황이 올 거라며, 양쪽 다 이성을 되찾고 논의를 하자는 의사들의 '실명 시국선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첫 소식, 신용식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정부의 강력 경고 이후에도 복귀하는 전공의들은 눈에 띄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시간이 갈수록 이탈자는 늘어나는 분위기입니다.
의대 증원에 반대해 삭발까지 감행한 교수들의 사직도 이어지는 가운데, 처음으로 비공개 총회를 연 전국 30여 개 의대 교수 대표들은 교수들의 추가 이탈을 우려했습니다.
교수협의회의 김창수 회장은 "교수들이 집단 사직은 하지 않겠지만, 자발적 사직은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대 의대 교수들도 내일(11일) 총회를 열어 집단행동 여부 등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필수 의료과 중 하나인 외과 의사들이 나섰습니다.
이들은 정부의 강경 정책을 잘못된 열쇠에 비유하며, 문제가 더 심각해질 뿐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세라/대한외과의사회장 : 제대로 된 열쇠를 가지고 전공의들을, 의사단체 대표를 만나야 하는데 처벌하겠다는 생각 가진 분들과 누가 대표가 돼서 만나려 할지….]
그러면서 건보료를 올리고, 정부의 재정 지원을 전제로 500명 이하의 의대 증원이 적당하다는 주장을 내놨습니다.
[이세라/대한외과의사회장 : 건강보험료의 증액, 현재 (소득의) 8%로 제한해놓고 있는데, (법 개정을 통해) 그것보단 올라갈 수밖에 없다는 것에 동의하셔야 합니다.]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8개 병원 교수와 전문의들도 실명을 밝히고, 의료 붕괴를 경고하는 시국선언이라는 온라인 사이트를 개설해 이 사태가 종식되지 않으면 전 국민의 생명과 건강이 심각하게 위협받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모두 이성을 되찾고 허심탄회하게 합리적 방안을 논의해 해법을 도출할 것을 촉구한다"고 호소했습니다.
(영상편집 : 신세은, 디자인 : 김규연)
신용식 기자 dinosi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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