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속 빛난 평균 퍼트 1위… 활짝 웃은 앤서니 김

김지한 기자(hanspo@mk.co.kr) 2024. 3. 10.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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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를 뚫고 폭풍 버디쇼가 펼쳐졌다.

12년 만에 프로골프로 돌아온 앤서니 김(미국)이 LIV 골프 홍콩을 기분 좋게 마치고 부활을 예고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전성기 시절 앤서니 김의 장점은 아이언샷이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그린 적중률(44%)이 절반도 안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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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 골프 홍콩 3R서 5언더
12년만에 복귀 후 첫 언더파
최종 50위, 탈꼴찌도 성공
“내 골프에 좋은 느낌 받아”
앤서니 김(왼쪽 둘째)이 10일 열린 LIV 골프 홍콩 3라운드를 마친 뒤 방송 인터뷰를 준비하면서 활짝 웃고 있다. 김지한 기자
비를 뚫고 폭풍 버디쇼가 펼쳐졌다. 12년 만에 프로골프로 돌아온 앤서니 김(미국)이 LIV 골프 홍콩을 기분 좋게 마치고 부활을 예고했다.

10일 홍콩 성수이의 홍콩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LIV 골프 홍콩 3라운드에서 앤서니 김은 펄펄 날았다. 이날 버디를 7개 잡고, 보기 2개로 막아 5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3라운드만 놓고 보면 출전 선수 54명 중 5번째로 좋은 성적이었다.

이달 초 복귀 후 5라운드 연속 오버파를 기록한 앤서니 김은 이번 대회에서 최고 성적을 내고 탈꼴찌에도 성공했다. 합계 3오버파 213타 단독 50위, 그는 순위에 따른 상금 6만달러(약 7900만원)도 챙겼다.

복귀전이었던 LIV 골프 제다에서 16오버파 226타로 12년간 공백기를 실감했던 앤서니 김. 복귀 후 두 번째 대회가 열린 홍콩에서 앤서니 김은 좀더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특히 송곳 같은 퍼트가 돋보였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전성기 시절 앤서니 김의 장점은 아이언샷이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그린 적중률(44%)이 절반도 안 됐다. 대신 이를 퍼트로 만회했다.

대회 마지막날에는 5m 안팎의 중장거리 퍼트도 쏙쏙 들어갔다. 3라운드에서 그의 평균 퍼트수는 1.28개, 출전 선수 중 가장 적었다. 완벽에 가까운 퍼트 덕에 타수를 차분하게 줄여가면서 그의 표정도 여유가 생겼다. 이날 그의 마지막 홀이었던 14번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이 섕크가 나 공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지만, 차분하게 1퍼트로 마무리하고 파를 지켜냈다. 이번 대회 1~3라운드 평균 퍼트수는 1.39개, 전체 1위였다.

앤서니 김은 현장 인터뷰에서 “퍼트가 정말 잘 됐다. 많은 걸 생각하지 않았다. 확실히 내 골프에 대해 훨씬 더 좋은 느낌을 받은 날이었다”면서 “앞으로 몇 주동안 내가 이루고 있는 발전과 자신감에 대해 행복할 뿐이다. 좋은 라운드를 할 수 있어 기쁘다”며 웃어보였다.

홍콩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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