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글로벌 車업계 새 격전지 부상

백소용 2024. 3. 1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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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최대 경제국인 브라질이 세계 완성차 업계의 새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10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카를로스 타바레스 네덜란드 스텔란티스그룹 최고경영자(CEO)는 6일(현지시간)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만나 2030년까지 300억헤알(약 7조9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약속했다.

앞서 올해 초 GM은 2028년까지 브라질에 70억헤알(약 1조9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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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조원 규모 감세·보조금 혜택
‘무버 프로그램’ 발표
6위 스텔란티스, 7.9조 투자 약속
세계 톱3 업체 이어 경쟁 가세해
3위 현대차 1.5조… 5위 GM 1.9조

중남미 최대 경제국인 브라질이 세계 완성차 업계의 새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10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카를로스 타바레스 네덜란드 스텔란티스그룹 최고경영자(CEO)는 6일(현지시간)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만나 2030년까지 300억헤알(약 7조9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약속했다. 스텔란티스는 2025∼2030년 40종의 신차를 브라질에서 출시할 예정이다.

이로써 최근까지 글로벌 판매량 1∼3위인 일본 도요타·독일 폴크스바겐·한국 현대차그룹과 5위 미국 제너럴모터스(GM)그룹, 6위 스텔란티스까지 모두 브라질 시장에 대규모 투자를 약속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이 지난 2월 22일(현지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 대통령 집무실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포괄적 협력 방안에 대해 면담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달 22일 룰라 대통령과 만나 “수소 및 친환경 모빌리티 분야에서 현대차그룹이 기여할 부분이 있으면 적극 참여하겠다”며 2032년까지 11억달러(약 1조50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올해 초 GM은 2028년까지 브라질에 70억헤알(약 1조9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폴크스바겐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90억헤알(약 2조4000억원)을 기존 투자에 이어 추가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도요타는 2030년까지 110억헤알(약 2조9000억원)을 하이브리드 등에 투자하겠다고 지난 5일 발표했다. 중국 비야디(BYD)도 30억헤알(약 8058억원)을 들여 전기차 공장을 짓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앞다퉈 브라질 투자에 나서는 것은 브라질 정부가 ‘브라질판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불리는 ‘그린 모빌리티 혁신(Mover·무버) 프로그램’을 지난해 12월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탈탄소 부문에 투자하는 자동차 제조업체들에 총 190억헤알(약 5조원) 규모의 감세와 보조금 혜택을 부여하는 내용이다.

브라질은 세계 6위 규모의 자동차 소비국으로, 중남미의 교두보로 통하는 핵심시장이기도 하다. 전기차를 중심으로 급성장하는 브라질 시장을 놓고 완성차 업체들의 판매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브라질자동차산업협회(ANFAVEA)에 따르면 올해 1월 브라질에서 차량이 가장 많이 판 글로벌 완성차사는 스텔란티스다. 3만846대(점유율 20.3%)를 팔았다. 2위와 3위는 폴크스바겐(2만2329대), GM(1만8917대)이 각각 차지했다.

현대차(1만4237대)와 도요타(1만3724)가 그 뒤다. 두 회사는 수년 동안 4·5위 다툼을 벌여왔다. 2019∼2021년 현대차 4위, 도요타 5위를 유지하다가 2022년과 지난해 순위가 역전된 뒤 올해 들어 현대차가 다시 4위로 올라선 것이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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