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한동훈 대 이재명’ 구도 굳히기…野 5대 이슈로 정권 심판론 재점화

조원호 기자 2024. 3. 10.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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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총선이 3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부산 민심 향방이 어디로 쏠릴지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제 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권 심판론' 재점화에 나서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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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韓, 李 저격 행보…TV토론 제안
- 낙동강벨트 등 격전지 지원사격
- 민주, 김건희 의혹 등 심판 부각
- 공천 과정 계파 갈등 수습 관건

제22대 총선이 3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부산 민심 향방이 어디로 쏠릴지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제 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권 심판론’ 재점화에 나서는 모양새다. 민주당은 우선 윤석열 정부의 관련 5대 이슈로 ▷이태원 참사 ▷채상병 순직사건 ▷서울-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 및 주가조작 의혹 등을 축약해 ‘이채양명주’로 규정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총선일은) 무능정권에 대한 심판의 날이자 패륜 공천에 대한 심판의 날”이라며 “윤석열 정권은 2년 간 나라를 망치고도 어느 것 하나 책임지지 않는다. 국정 실패를 책임지기는커녕 오히려 그 책임자들에게 국회의원 후보 공천장으로 꽃길을 깔아주는 패륜 공천을 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 7일에는 경기 양평군을 찾아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에 대해 국정농단으로 규정하며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일가에 대한 특혜 의혹을 거듭 제기하면서 현 정권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였다. 민주당은 또 국민 찬성 여론이 높은 ‘김건희 특검법’ 재표결 부결을 정권심판론으로 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정권 심판론의 동력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내홍 수습이 우선이다. 총선 공천 과정을 거치며 ‘비명 멸족’이란 말이 회자 될 만큼 당내 계파 갈등의 골이 깊은 상황이다. 더욱이 공천에 컷오프(공천배제)된 현역의원들의 탈당도 잇따르면서 구심력도 더욱 약해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현역 의원의 컷오프를 최소화하고 ‘조용한 공천’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국민의힘 지지율은 상승하고 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 지지율을 오차범위 밖으로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팬덤 현상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이에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을 ‘한동훈 선거’로 끌고가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격전지에서는 한 위원장의 지원사격을 간절히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일환으로 한 위원장은 오는 14일 ‘낙동강벨트’인 부산 북구와 경남 김해를 찾아 총선 지원사격에 나선다.

특히 한 위원장은 최근 ‘이 대표 사법리스크’ 부각 등 ‘이재명 저격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야당의 정권심판론에 맞서 ‘이재명 대 한동훈 구도’를 본격 형성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운동권 특권세력, 부패세력, 종북세력 합체’로 자기 살기 위해 나라 망치는 이재명 민주당의 폭주를 저지하고, 동료시민을 위한 정치개혁과 민생정치의 새 장을 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러분께서 하실 이 선택에 대한민국의 현재와 미래가 달려 있다”며 진심의·반응의· 밀착의· 섬세한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 위원장은 또 이 대표에게 유리한 방식의 1대 1 TV토론을 거듭 제안하기도 했다. 이 대표가 TV토론 제안을 거절하자, 그는 “이 대표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방송사에서, 누구를 사회로 내세워도 상관없다. (친민주당 성향 유튜버)김어준이 사회를 봐도 상관없다”면서 TV 토론에 응할 것을 재차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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