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려막기·꽂아쓰기… 여야, 경기도 공천 후유증 ‘변수’ [4.10 총선]

김재민 기자 2024. 3. 10.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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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서울 전·현직 전략 공천에 “낙하산 공천 실망” 비판 목소리
민주, 친명·현역 대거 단수공천 ‘비명횡사’ 지적… 친명 구도 강화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9일 여의도 당사에서 제19차 공관위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4·10 총선 경기도 후보 공천과 관련, 일부 지역 경선 발표만 남겨놓은 가운데 이른바 돌려막기와 꽂아쓰기 공천 논란에 대한 후유증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10일 국민의힘과 민주당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8시 기준 60곳 중 54명의 후보를 확정한 가운데 15명을 경기도에 우선추천했다. 이중 서울 지역구 전·현직 국회의원에 대해 험지 출마를 앞세워 경기도에 우선추천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국민의힘은 서초을 재선 박성중 국회의원을 부천을에, 강남병 초선 유경준 국회의원을 화성정에, 서울 양천을에서 3선(18~20대)을 한 김용태 전 의원을 고양정에 우선추천했다.

또한 A 후보는 19대·21대 출마했다가 낙선한 뒤 이번에는 우선추천으로 옆 지역에 옮겨 출마하고, B 후보 역시 21대 낙선한 지역의 옆 지역구에 우선추천을 받았다.

특히 인구 100만이 넘는 특례시로 4곳 중 각 2곳이 우선추천된 고양·용인의 경우, 타 지역보다 실망감이 더욱 큰 상황이다. 용인 공천탈락 후보 관계자는 “돌려막기식 공천으로 사실상 낙하산공천으로 내려온 것 아니냐”며 “실망감이 크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임혁백 공관위원장과 조정식 부위원장(왼쪽)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공관위원회 활동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은 이날 오후 8시 기준 경기지역 60곳 중 49곳의 후보를 확정했다.

이 중 단수 공천된 25명이 친명(친이재명)계 또는 현 지도부인 것으로 나타났고 특히 경선을 벌여 공천권을 따내 친명계 원외인사까지 합하면 33명(66%)으로 늘어 ‘친명 꽂아쓰기’, ‘비명횡사’ 공천이 현실화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 대표실의 김영진 정무조정실장(수원병)과 조정식 사무총장(시흥을), 대변인단 권칠승 의원(화성병)이 경선 없이 본선 출전을 확정 지었다.

현역 의원으로는 김승원(수원갑)·백혜련(수원을)·김영진(수원병)·김태년(성남 수정)·이수진(성남 중원)·김병욱(성남 분당을)·강득구(안양 만안)·민병덕(안양 동안갑)·이재정(안양 동안을)·임오경(광명갑)·정성호(동두천·양주·연천갑)·한준호(고양을)·김병주(남양주을)·박정(파주을)·송옥주(화성갑) 등이 단수공천 받았다.

이밖에 원외인사 중 경선을 통해 공천을 받은 친명 김준혁(수원정), 박지혜(의정부갑), 이재강(의정부을) 등의 후보들도 경선에서 승리를 거뒀다.

김재민 기자 jmkim@kyeonggi.com
김영호 기자 ho39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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