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끊임없이 도전" 역시 아이유, 서울 막콘도 찢었다…"첫 월드투어→상암벌 앙코르콘" [MD현장](종합)
[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가수 아이유가 첫 월드투어의 서울 마지막 공연을 성료한 가운데, 또 한번 레전드 공연을 추가했다.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KSPO DOME(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아이유의 단독 콘서트 '2024 IU H.E.R. WORLD TOUR CONCERT IN SEOUL'(2024 아이유 허 월드투어 콘서트 인 서울) 마지막 4회차 공연이 개최됐다.
아이유의 이번 콘서트는 2022년 솔로 아티스트 최초로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개최한 'The Golden Hour(더 골든 아워) : 오렌지 태양 아래' 이후 약 1년 6개월 만에 연 단독 콘서트다. 아이유는 지난 2일 서울 공연의 첫 시작을 알린 후 3일, 9일 국내 팬들과 만났고, 이날 마지막 서울공연까지 전석 매진시킨 만큼 또 한번 역대급 무대를 펼쳤다.
이날 아이유는 지난달 20일 발매한 미니 6집 '더 위닝(The Winning)' 타이틀곡 '홀씨'로 포문을 열었다. 아이유는 리프트를 타고 내려와 마치 천사 같은 모습으로 시선을 끌었다. 아이유는 "오프닝 때마다 소리가 점점 커지는 것 같다. 뭘 해도 소리가 크게 나온다"라고 말했고, 팬들의 함성이 터져나오자 "과연 막공이다. 정말"이라고 감탄했다. 이어 '잼잼', '어푸', '삐삐', '오블리비아테(Obliviate)'로 열기를 끌어올렸다.
2부에서는 아이유는 관객들과의 호흡이 빛나는 무대가 이어졌다. 아이유는 "편하고 같이 즐길 수 있는 분위기로 흘러간다"고 설명했다. 2부 첫곡으로 '셀러브리티(Celebrity)'를 가창한 후 아이유는 "2024년 아이유의 콘서트에 오신 여러분 반갑습니다. 첫 곡으로 '셀러브리티'라는 들려드렸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블루밍(Blueming)', '코인(Coin)', '에잇', '내 손을 잡아'를 선보였다. 신곡 '관객이 될게' 무대에선 관객들과의 더욱 눈부셨다. 아이유는 "비로소 찢어버렸다"라고 말했다.
이번 단콘에서 아이유는 세련된 스타일링과 믿고 듣는 탄탄한 라이브, 퍼포먼스로 현장을 압도했다. 무대 중간중간 레이저쇼와 폭죽이 터져 공연의 풍성함을 더했고, 특히 공식 응원봉 '아이크' 맵핑으로 형형색색의 불빛, 실감나는 무대 연출 및 효과가 인상적이었다.
특히 서울 막콘 게스트로는 아이유와 넷플릭스 새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 배우 박보검이 등장했다. 박보검은 아이유와 넷플릭스 새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서 호흡을 맞췄다.
박보검은 아이유와 하이포(HIGH4)의 '봄 사랑 벚꽃 말고'를 가창했다. 박보검은 "월드투어의 첫 시작이자 서울 막콘의 응원을 보태고 싶어서 왔다"며 "작년 한해동안 아이유 씨와 '폭싹 속았수다'를 열심히 촬영했다. 드라마 촬영을 하면서 월드투어까지 준비하는 걸 보니 대단하고 멋지고 부지런한 친구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친구를 만나게 된 것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아이유를 치켜세웠다.
3부는 로맨틱한 아이유를 만날 수 있었다. 아이유는 하늘하늘한 원피스를 입고 티아라를 착용한 채 러블리한 비주얼로 무대에 올라 '하바나', '너의 의미', '금요일에 만나요' 무대를 꾸몄다. 뒤이어 선보인 '스트로베리 문(strawberry moon)'은 어쿠스틱 버전으로 편곡해 180도 달라진 색다른 무드로 귀호강을 선사했다. 또 아이유는 "일흔한살까지 체조(경기장)를 채우는 할머니가 되는 게 제 꿈이다. 그때까지 이 곡은 셋리(세트리스트)가 빠질 일이 있을까 생각이 들었다"며 '밤편지'를 가창해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빨간색 가죽 재킷을 입고 또 한번 무대에 오른 아이유는 신보 타이틀곡 '쇼퍼(Shopper)'로 고음을 내지르며 엄청난 성량을 자랑해 관객들을 놀라게 했다. 아이유는 "방금 전에 귀가 마비가 됐다. 도파민 좀 커졌죠?"라며 "약간의 청력을 상실했다. 그래도 진짜 의미있는 순간이었다"라고 했다.
특히 아이유는 이날 앙코르 콘서트 계획을 발표해 팬들을 열광케 했다. 아이유는 오는 9월 21일과 22일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앙코르 콘서트를 개최한다.
아이유는 "처음으로 월드투어를 하게 됐다. 저도 이렇게 많이 공연해보고, 매주 여러 도시에 가서 팬분들 만나는 게 처음이라 설레고 걱정도 많다. 근데 너무 감사하게도 다 매진이 되고 있다"고 미소지었다. 이어 "또 한국 팬분들이 제가 투어 한 바퀴씩 돌고 오는 동안 저 많이 보고 싶을 거 아니냐. 그래서 앙코르 공연 해야 되지 않나 싶었다. 새로운 곳으로 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유는 "30대 정말 끊임없이 도전한다. 이번에는 상암으로 간다. 아직 좀 공연하려면 시간이 많이 남았지만, 그때는 또 체조와는 비슷하지만 또 다른 공연을 준비해보고자 한다. 객석 수가 좀 더 많기 때문에 오늘 이 공연의 힘을 받아서 한 바퀴 잘 돌고 9월에 여러분들 다시 웃는 모습으로 볼 수 있을까"라고 해 관객들이 뜨거운 환호성을 보냈다.
아이유는 '시간의 바깥', '너랑 나', '러브 윈즈 올(Love wins all)' 이후 앙코르 곡으로 '쉬..(Shh..)', '스물셋' 등을 선곡, 팬들과 소중한 추억을 쌓았다.
한편 아이유는 2019년 'LOVE, POEM(러브, 포엠)' 아시아 투어 이후 약 5년 만에 월드 투어를 개최한다. 서울 공연을 마무리한 아이유는 요코하마, 타이페이, 싱가포르, 자카르타, 홍콩, 마닐라, 쿠알라룸푸르, 런던, 베를린, 방콕, 오사카, 뉴어크, 애틀란타, 워싱턴D.C, 로즈몬트, 오클랜드, 로스앤젤레스 등 18개 도시에서 월드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 서울 앙코르 공연은 오는 9월 21일과 22일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연다.
[사진 = EDAM엔터테인먼트]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