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진 않지만 해낸다”…바이든 ‘고령 논란’ 정면 돌파

김용성 2024. 3. 10.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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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재선 도전에 나선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령 논란이 커지자 정면 돌파에 나섰습니다.

나이가 많다는 걸 쿨하게 인정하면서도 세월과 함께 쌓인 경륜과 경험을 강조한 겁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이가 아니라 무능한 게 문제'라고 공격했습니다.

김용성 기자입니다.

[기자]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저는 젊은이는 아닙니다. 비밀도 아니죠. 하지만 저는 일을 해낼 줄 아는 사람입니다."

대선 TV 광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고령 리스크를 인정하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일을 잘 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이틀 전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바이든이 다음 대통령 임기가 끝나는 2029년까지 살아있을 수 있겠냐"며 막말에 가까운 TV 광고를 내놨는데, 이에 대한 답장 격입니다.

뉴욕타임즈는 "바이든 대통령이 본인의 가장 큰 취약점을 이점으로 바꾸려고 시도했다"고 평가 했습니다.

두 사람의 공세는 오프라인 유세장에서 한층 격렬해지고 있습니다.

주요 경합주 중 한 곳인 조지아 주를 나란히 찾았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무능하고 멍청하다며 비난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전 대통령]
"미국 역사상 가장 멍청한 사람(바이든)이 미국을 이끌고 있어요. 더 교양 있는 표현을 찾고 싶은데, '멍청하다'가 가장 맞는 표현 같아요."

바이든 대통령은 세계 독재자들과 친분을 과시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주의의 위협 대상이라고 맞불을 놨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트럼프가) 김정은에게 아름다운 편지를 받았다고 자랑하더군요. 트럼프가 '독재자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면 저는 믿을 겁니다."

특히 외신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유세 장소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머그샷을 찍은 풀턴 카운티 교도소와 가깝다며 이 또한 트럼프 공세라고 해석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용성입니다.

영상편집: 정다은

김용성 기자 drago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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