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마스 ‘라마단 휴전’ 결국 불발… 유혈 충돌 우려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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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등 중재국들이 이슬람 금식성월 라마단 시작일인 10일(현지시간) 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이슬람 무장정파 하마스 간 6주간의 휴전 협상을 타결하려 노력해왔으나 불발됐다.
카타르와 이집트 등 아랍계 중재국들은 충돌을 막기 위해 미국이 추진하던 6주간의 휴전협상안 대신 라마단 시작과 동시에 이틀이라도 전투를 중단하는 방안을 밀어붙이려 하고 있다고 WSJ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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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예루살렘 성지 중심 ‘초긴장’
아랍국 ‘이틀 휴전’ 절충안 타진
가자선 공중 구호품 추락 사고
소년 등 5명 숨지고 10명 부상
해상운송 준비 속도 빨라질 듯
후티 반군, 美군함 무인기 공격
美 “드론 28대 격추… 피해 없어”
미국 등 중재국들이 이슬람 금식성월 라마단 시작일인 10일(현지시간) 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이슬람 무장정파 하마스 간 6주간의 휴전 협상을 타결하려 노력해왔으나 불발됐다. 라마단 기간 중 가자지구뿐 아니라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도 유혈 충돌 사태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기도하는 팔 무슬림들 라마단(이슬람 금식성월)을 이틀 앞둔 8일(현지시간) ‘이슬람교 3대 성지’ 중 하나인 동예루살렘의 알아크사 사원 앞에서 입장객 수 제한으로 내부에 들어가지 못한 팔레스타인 무슬림들이 밖에서 기도하고 있다. 예루살렘=AP연합뉴스 |
동예루살렘에 있는 이슬람 3대 성지 알아크사 사원은 이슬람과 유대교 모두 성지로 여기는 곳이다. 1967년 3차 중동전쟁을 계기로 이스라엘이 점령한 후 만들어진 규칙에 의해 이곳에서 기도는 이슬람교도만 하되 비이슬람교도는 방문만 허용된다. 또 한 달가량의 라마단 기간 중 마지막 열흘간은 비이슬람교도의 방문도 안 되지만 이 규칙은 잘 지켜지지 않았고, 라마단 기간에 양측 간 충돌이 빚어졌다.
올해는 가자지구 사태로 더 큰 유혈 충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카타르와 이집트 등 아랍계 중재국들은 충돌을 막기 위해 미국이 추진하던 6주간의 휴전협상안 대신 라마단 시작과 동시에 이틀이라도 전투를 중단하는 방안을 밀어붙이려 하고 있다고 WSJ가 전했다.
가자 북부 알샤티 난민촌에 지난 8일 공중 투하된 구호품이 낙하산 고장으로 추락해 이를 받으려던 주민 5명이 숨지고 10명가량이 부상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가자지구의 인도적 위기도 또 다른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CBS방송은 사망자 5명 가운데 소년 2명이 포함돼있었다고 전했다. 최근 가자지구에 구호품을 공중 투하해온 국가들 중 어느 국가의 구호품이 사고를 일으켰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그간 공중 투하 방식이 인명 사고 등의 위험이 있다며 해상 구호품 운송이 꾸준히 요청되던 상황이었다.
한편 로이터에 따르면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의 야히야 사리 대변인은 9일 홍해와 아덴만에서 다수의 미국 군함과 벌크선을 무인기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드론(무인기) 37대를 발사했다”고 말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같은 날 오전 4시부터 8시20분까지 미군과 연합군의 함정과 항공기가 후티 무인항공기 최소 28대를 격추했다며 “미국이나 연합군 함정이 입은 피해는 없다”고 발표했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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